[Y터뷰①] '환혼' 신승호 "세자 고원, 원래 없던 캐릭터…감사하고 기분 좋았다"

배우 신승호 씨가 드라마 '환혼'에서 맡은 세자 역할이 원래는 없었던 역할이라는 비하인드를 깜짝 공개했다.

신승호 씨는 tvN 드라마 '환혼'의 종영을 앞두고 지난 26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을 만났다. 지난 1년간 '환혼' 파트1을 촬영해오며 느낀 소회를 풀어놨다.

그는 극중 대호국의 세자이자 옹졸한 심술쟁이 왕자님 고원으로 분해 시청자들을 만났다. 웹드라마 '에이틴', 드라마 '열여덟의 순간', 'D.P' 등으로 필모를 쌓아온 그는 '환혼'을 통해 또 한 번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먼저 신승호 씨는 '환혼'을 통해 홍자매 작가의 세계관에 처음 들어오게 된 소감을 묻는 말에 "저에게 너무 감사한 기회의 시간이었던 것 같다. 스타작가님들이시고, 넓게 보면 엄청난 선배님들이시니까 출연하게 된 게 신기하기도 하고 감사한 마음"이라고 답했다.

캐스팅 비하인드도 공개했다. 그가 맡은 세자 고원은 원래는 없었던 캐릭터라고. 신승호 씨는 "감독님께 들었을 때 원래 세자가 없던 캐릭터였다고 들었다. 그런데 미팅을 가서 처음 뵙고 나서 감독님과 작가님이 써주셨다고 들었다. 너무 기분 좋고 감사했다"고 전했다.

세자 고원은 이때까지 연기한 캐릭터 중 실제 본인의 모습과도 제일 닮아있다고. 신승호 씨는 "지금까지 경험해 본 작품이 많진 않지만, 가장 닮아있는 캐릭터"라며 "쾌활하고 자유롭고, 낙천적이면서도 허당끼가 있다. 입체적인 면이 좋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미팅이 이뤄진 건 그가 'D.P'를 촬영할 때였다고. 신승호 씨는 "작품 이야기도 했지만, 한 시간 넘게 사담을 나눴던 것 가다. 제가 재미있는 사람이고 싶어 하는 것도 있고, 허당끼있는 모습을 감독님과 작가님이 더 키워주셨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극중 세자 고원은 초반에는 악역으로 비치는 듯 했으나 회차가 거듭될수록 코믹한 장면도 다수 소화했다. 그는 "4부에서 장욱과 대련을 하다가 가는 장면을 보고 시청자들께서 악역 아닌가 생각하셨을 것 같고, 무덕이가 따라나오자 '똥무더기'란 닉네임을 하사했는데 재미있는 장면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환혼'은 판타지 사극이다. 실존 인물이 아니기에 캐릭터의 외형적인 모습과 연기 톤을 잡아갈 때 고민도 많았을 터. 그는 "세자를 뻔하지 않게 표현해 보고 싶었다. 어미를 조금씩 바꿔서, 현대적인 말투를 중간중간에 사용했다. 작가님께서 그런 것들을 좋아해 주시고 허용해 주셔서 재미있게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외형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판타지 로맨스 활극이니 현대극 머리를 해보고 싶었지만, 왕자다 보니 어느 정도의 특수성은 있어야 하지 않겠나 싶어 부분가발을 썼다"고, 의상에 대해서는 "이번 계기로 기준이 확실해졌다. 촬영은 무조건 겨울이 낫다"며 여러 겹의 의상을 입고 여름 촬영까지 해내면서 쉽지 않았던 과정을 털어놓기도 했다.

한편 '환혼'은 지도에 존재하지 않는 대호국을 배경으로 한 판타지 로맨스 활극. 영혼을 바꾸는 환혼술로 인해 운명이 비틀린 주인공들이 이를 극복하고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사진출처 = 킹콩 by 스타쉽]

YTN 강내리 (nrk@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