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보 "정신 차리고 보니 마약배우...절대 하지 않았다"(전문)

이상보 "정신 차리고 보니 마약배우...절대 하지 않았다"(전문)

2022.09.15. 오전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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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상보 씨가 먀약 투약 혐의를 재차 부인했다.

지난 14일 이상보 씨는 자신의 SNS에 “모두가 즐겁고 행복해야 할 명절 연휴에 본의 아니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명절을 함께할 가족이 없다. 익숙해지려고 노력하지만 해가 갈수록 익숙해지지가 않았다”고 밝히며, 마약 투약 의혹을 받은 날 마음을 달래고자 술을 먹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족들을 하나 둘씩 떠나보내면서 전 수백 번, 수천 번 하늘에 원망했다. 차라리 날 먼저 데려가시지. 왜 나만 홀로 두고 이렇게 쓸쓸하게 만들었는지. 나쁜 생각도 했었다”며 “신경안정제가 없이는 우울해질 수밖에 없는 나약한 인간이 됐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정신을 차리고 보니 ‘마약배우’로 불리는 사람이 됐다. 저는 절대 마약을 하지 않았다. 배우이기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 매우 견디기 힘든 오점을 남겼다. 저는 저와 관련된 오해를 풀고, 저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신이 출연했던 KBS 드라마 ‘미스 몬테크리스토’ 관련자들에게 사과하기도 했다. 그는 “제게 너무도 각별했던 ‘몬테크리스토’를 함께했던 감독님 이하 선생님들, 선배님들, 동료배우에게 너무나 큰 죄송한 마음뿐이다. 7개월간 그분들은 제가 잊고 있던 가족이란 단어를 다시금 깨우쳐 주셨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상보 씨는 지난 10일 오후 2시께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됐다. 간이 시약 검사 결과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고, 그의 자택에서 알약 수십 정이 발견됐다고 전해졌다. 인근 CCTV에 불안정한 걸음거리로 거리를 배회하는 모습이 포착돼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다음은 이상보 SNS 글 전문]

안녕하세요? 배우 이상보입니다.

먼저 모두가 즐겁고 행복해야 할 명절 연휴에 본의 아니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저는 이미 언론에 보도된 바와 같이 명절을 함께할 가족이 없습니다. 익숙해지려고 노력하지만 해가 갈수록 익숙해지지가 않았습니다. 더욱이 올해같이 힘들고 외울 때는 가족의 빈자리가 더욱 크게만 느껴집니다.

그날은 오랫동안 복용해 왔던 약으로도 마음을 다스릴 수 없어, 술을 한잔 했던 것이 불미스러운 사건의 단초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지난 몇 년 동안 가족들을 하나 둘씩 떠나보내면서 전 수백 번, 수천 번 하늘에 원망했습니다. 차라리 날 먼저 데려가시지.. 왜 나만 홀로 두고 이렇게 쓸쓸하게 만들었는지..

나쁜 생각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그럴 수 없었던 건 내 삶도 중요하지만 먼저 떠난 가족들에 자존심을 명예를 제가 버티고 버텨가며 지켜드리고 싶은 마음 하나뿐이었습니다. 남은 힘을 짜내고 또 짜내고 다 짜냈습니다.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들을 가슴에 묻는다는 건 절대적으로 쉽지가 않았습니다. 그래서 신경안정제에 더 의존했고, 이제는 안정제가 없이는 우울해질 수밖에 없는 나약한 인간이 되었습니다.

어디선가 지켜보고 있을 가족들을 생각하니 다시 힘을 내보고 더 웃으려 했고 즐거우려 발버둥치며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마약배우’로 불리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저는 절대 마약을 하지 않았습니다. 마약배우란 오명은 배우이기 이전에 한 인간으로 서 매우 견디기 힘든 오점을 남겼습니다. 저는 저와 관련된 오해를 풀고, 저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향후 경찰조사에 충실이 임할 것이며, 근거 없는 허위사실에 대해서도 강경하게 대처해 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신경안정제가 없어도 밝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특히, 제게 너무도 각별했던 몬테크리스토를 함께했던 감독님 이하 선생님들과 선배님들 동료배우에게 너무나 큰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7개월간 그 분들은 제가 잊고있던 가족이란 단어를 다시금 깨우쳐주셨기 때문입니다.

다시 한 번 여러분께 심려 끼쳐 드린 점,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사진=이상보SNS]


YTN 공영주 (gj9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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