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 ‘코믹연기 대가‘ 류승룡 “이번엔 노래연습만 1년”(인생은 아름다워)

[Y터뷰] ‘코믹연기 대가‘ 류승룡 “이번엔 노래연습만 1년”(인생은 아름다워)

2022.09.17. 오전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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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 ‘코믹연기 대가‘ 류승룡 “이번엔 노래연습만 1년”(인생은 아름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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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쯤 사랑을 다 알까요, 언제쯤 세상을 다 알까요.“

배우 류승룡 씨가 뮤지컬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인터뷰를 하며 기자에게 들려준 노래 ‘알 수 없는 인생’의 한 소절이다. 그는 이 노래를 영화에서 가장 클라이막스 순간에, 대사하듯 조용히 불러 장면의 슬픔을 배가한다.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인생은 아름다워'(감독 최국희) 주연배우 류승룡 씨를 만났다.

'인생은 아름다워'는 자신의 생일선물로 첫사랑을 찾아 달라는 황당한 요구를 한 아내 '세연'(염정아 분)과 마지못해 그녀와 함께 전국 곳곳을 누비며 과거로의 여행을 떠나게 된 남편 '진봉'(류승룡 분)의 이야기. 흥겨운 리듬과 멜로디로 우리의 인생을 노래하는 국내 최초의 주크박스 뮤지컬 영화다. 신중현의 '미인', 임병수의 '아이스크림 사랑', 이승철의 '안녕이라고 말하지마' 등 인기 가요들에 춤이 곁들여졌다.

[Y터뷰] ‘코믹연기 대가‘ 류승룡 “이번엔 노래연습만 1년”(인생은 아름다워)

류승룡 씨는 그간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2012), '극한직업'(2018) 등에서 보여준 코믹연기를 바탕으로 신파와 노래를 모두 완벽 소화했다. 특히 사랑에 서툴지만 열정있던 20대부터 감정 표현에 인색한 중년 가장까지 연기했다.

그는 “‘인생은 아름다워'를 위해 오랜 시간을 노래 연습에 할애했다. 녹음까지 하면 한 1년 정도 연습한 것 같다. 기본적인 발성 연습부터 보이스트레이닝을 받았다. 대사와 감정을 노래에 얹는 걸 위주로 연습했다. 극중 춤은 군무가 많았는데 아주 열정 넘치는 안무선생님이라 연습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선 다소 생소한 뮤지컬 영화인 만큼 그는 출연 자체가 신선하고 짜릿하고 설렜다고 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노래는 이문세의 ‘알 수 없는 인생’이라고.

“‘주크박스 뮤지컬 영화’라는 단어 자체도 처음이죠. 이 영화를 통해 만들어졌을거예요. 클래식 뮤지컬이면 도전하고 싶어도 못 하는 기능적인 부분이 있을 수 있는데 이 영화는 우리에게 이미 알려진 노래를 대사화시켜서 하는 거라 이질감이 덜 했어요. 가사가 대사가 되고, 대사가 가사가 돼요. 배우로서 그간 영화를 하면서는 느낄 수 없었던 신선한 경험을 했습니다.”

이 영화는 인생의 희로애락을 그린 만큼 관객을 울리고 웃기는 지점이 많다. 이제 ’대한민국 코믹 연기’하면 빼놓을 수 없게 된 그는 “사실 제가 코미디 연기를 지향하는 것도 있는 것 같다. 요즘처럼 웃음이 없어지는 시대일수록 사명감 같은 것도 자꾸 생긴다”고 했다.

보는 이마다 다를 순 있지만 이 영화의 주제는 ‘내게 가장 소중한 것을 평소에도 소중하게 여기자’다.

류승룡 씨는 이 영화를 찍고 삶에 대한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고 했다. 그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게 무엇일까, 잘 사는 게 무엇일까하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며 ”실제로 제 아내가 떠올라 많이 울기도 했다. 아내가 없다고 생각하니 무섭더라. 그래서 더 가정에 충실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 영화를 보시고 삶을 돌아보고, 제게 소중한 것들을 더 아끼는 시간을 한 번쯤 갖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인생은 아름다워'는 오는 28일 개봉한다.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YTN 공영주 (gj9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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