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이슈] 안성기, 혈액암 투병에도 지킨 관객과 약속 "영화는 내 모든 것"(종합)

[Y이슈] 안성기, 혈액암 투병에도 지킨 관객과 약속 "영화는 내 모든 것"(종합)

2022.09.19. 오전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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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이슈] 안성기, 혈액암 투병에도 지킨 관객과 약속 "영화는 내 모든 것"(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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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나의 모든 것입니다. 영화를 떠나 다른 생각을 하는 게 쉽지 않아요. 영화를 통해 이야기를 계속하고 싶습니다.”

혈액암 투병 소식을 알린 국민배우 안성기 씨가 영화인으로서 의지를 다졌다.

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 열린 배창호 감독의 데뷔 40주년 기념 ‘배창호 감독 특별전’ 개막식에 참석한 안성기 씨는 다소 부은 얼굴에 가발을 착용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배우 김보연 씨의 부축을 받는가 하면, 말을 하는 것도 힘들어 보였다.

팬들의 걱정이 이어지자 그는 결국 한 매체에 직접 혈액암 투병 사실을 털어놓으며 "항암 치료를 받고 최근에 건강이 좀 나아져 외출할 수 있었던 상태였다. 가발을 벗으면 민머리인 상태다"라고 밝혔다. 이 사실을 접한 팬들의 마음은 이내 먹먹해졌다.

같은 날 소속사 역시 "안성기가 현재 혈액암 치료 중이며 평소에도 관리를 철저히 하는 만큼 호전되고 있는 상태다. 건강한 모습으로 대중과 만나기 위해 회복과 치료에 집중할 예정이다. 배우가 건강을 회복하는 데 있어 당사 역시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라고 당부했다.

안성기 씨는 투병 고백 직후인 17일에도 ‘배창호 감독 특별전’ 일환으로 영화 ‘깊고 푸른 밤’(1985) GV(관객과의 대화)에 참석해 관객과 약속을 지켰다. '깊고 푸른 밤'은 이상문학상을 수상한 동명의 소설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아메리칸드림의 꿈과 좌절을 다뤘으며, 안성기와 장미희 씨가 호흡을 맞췄다.

이날 안성기 씨는 관객과의 질의응답 시간에서 영화에 대한 진심을 전했다. 한 관객이 ‘안성기에게 영화란 무엇인가?’라고 묻자 그는 “나의 모든 것이다. 영화를 떠나 무슨 생각을 하는 것은 쉽지 않다. 영화를 통해 이야기를 계속 하고 싶다”고 답했다.

더불어 안성기 씨와 배창호 감독의 오랜 인연 역시 재조명되고 있다. 두 사람은 80년대 충무로의 주역이자 영화적 동지다. 이들은 '꼬방동네 사람들'(1982), '적도의 꽃'(1983), '깊고 푸른 밤'(1985), '황진이'(1986), '기쁜 우리 젊은 날'(1987), '안녕하세요 하나님'(1987) 등에서 함께 하며 영화사의 한 획을 그었다.

1952년생으로 올해 한국나이 71세인 안성기 씨는 연기력은 물론 인자한 인성으로 '영화계 대부' 같은 존재다. 그가 하루 빨리 건강한 모습으로 스크린으로 복귀하길 많은 이들이 기도하고 있다.

한편 배창호 감독의 특별전은 28일까지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과 CGV압구정, 부산 CGV서면, 대구 CGV대구아카데미, 충남 CGV천안에서 열린다. 배 감독이 꼽은 영화 7편이 상영된다.

[사진=오센]

YTN 공영주 (gj9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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