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티엔 스타뉴스] '일요일의 막내딸' 김신영과 함께! 새출발한 전국노래자랑

[와이티엔 스타뉴스] '일요일의 막내딸' 김신영과 함께! 새출발한 전국노래자랑

2022.09.20. 오후 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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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년 간 한 자리를 지켜온 일요일의 남자가 떠난 자리에 일요일의 막내딸이 왔다. 코미디언 김신영 씨를 새 MC로 맞은 '전국노래자랑'이 당찬 새출발을 알렸다.

KBS1 '전국노래자랑'의 새 출발을 알리는 기자간담회가 17일 경기 하남시 미사경정공원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김상미CP, MC 김신영 씨가 참석했다.

이날 조현아 예능센터장은 "지난 6월 8일 송해 선생님이 돌아가시면서 전국민이 안타까워 하셨다. 후속MC를 선정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마음이 무거웠고, KBS 전체의 숙제였다"며 고(故) 송해 씨의 후임을 선정하는 데 있어 어려웠던 마음을 털어놨다. 그는 시청자들과의 친화력, 풍부한 음악 지식 등을 새 MC 김신영 씨의 장점으로 꼽으며 "새 MC와 함께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오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송해 씨의 별세 이후 수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됐던 '전국노래자랑'의 후임MC 자리. 김신영 씨의 발탁 소식이 전해진 후, "의외의 선택"이라는 반응과 함께 신선함을 기대하는 시선도 모아졌다.

김상미CP는 김신영 씨를 새 MC로 낙점한 이유에 대해 "라디오 스케줄을 10년 간 해왔다. 누구보다 성실하다는 의미다. 또, 김신영 씨의 유머코드를 살펴보시면 대부분 세신사, 식당 아주머니 등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분들을 잘 관찰하고 웃음을 뽑아내는 능력이 뛰어나다. 전국민을 무대에서 만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프로그램의 상징적인 인물이 존재하고, 그의 빈자리를 채우는 만큼 부담도 적지 않았을 터. 김신영 씨는 "처음에 제안을 받았을 때는 '왜 나야?'라는 생각을 절대 하지 않았다. 그저 감사했다. 그런데 첫 녹화를 위해 대구에 가는 길에 스멀스멀 압박감, 부담감이 들더라. 또 한 번 인생을 배울 수 있겠구나 싶었다"고 소감을 털어놨다.

특히 김신영 씨는 "영광스럽다"는 마음을 수차례 이야기하며 겸손한 태도를 잃지 않았다. 그러면서 스스로를 '일요일의 막내딸'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부족하더라도 전국민들이 키운다는 생각으로 전국민들과 소통하며 노력하고, 배워가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김신영 씨의 고향인 대구에서 진행된 첫 녹화 현장은 온라인 상에서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신영 씨는 "'전국~'을 외치는 순간에 눈물이 나오려고 하더라. 처음부터 울면 안 된다고 생각하면서 머리가 하얘졌다. 태어나서 가장 많이 긴장했던 순간"이라고 첫 녹화 소감을 밝혔다. 이어 "녹화가 끝나고 나도 영상을 봤는데, 눈물이 나더라. 대기실에서 다 울었다. 감사함, 벅차오름, 떨림 등 사람이 느낄 수 있었던 감정을 다 느꼈다"고 덧붙였다.

이를 옆에서 지켜본 김상미CP는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 CP는 "대낮에 공연을 하는 데다가 정식 공연장이 아니라 집중이 되기 힘든 구조다. 우리 새 MC가 무대에 섰을 때 너무 작아 보이면 어쩌나, 관객들이 한눈 팔면 어쩌나 걱정했었다. 그런데 김신영 씨가 '저 친구 저러다 실신하면 어쩌지' 싶을 정도로 에너지를 발산하더라. 뒷 분들까지 모두 집중하시는 걸 보고 걱정 안 해도 되겠구나 싶었다"며 극찬했다.

'전국노래자랑'의 터줏대감인 악단과의 새로운 케미스트리도 관전 포인트다. 김신영 씨는 "송해 선생님과의 오래된 케미스트리가 있는 분들이라 긴장도 많이 했었다. 그런데 심사위원 선생님들, 악단 선생님들이 환호로 나를 맞이해주시면서 귀여워해 주시더라"며 "이렇게 푸근한 사람들과 하는 것도 복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이야기했다.

MC가 바뀌어 새 바람이 불어오고 있긴 하지만, 급진적인 변화보다는 점진적인 변화로 김신영 표 '전국노래자랑'을 만들어나갈 전망이다. 김 CP는 "송해 선생님께서 잘 만들어오신 것에 누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마음이 제일 크다"라며 "조금 기다려주시면 '김신영의 전국노래자랑'이 여러분께 새롭게 보여지지 않을까 싶다. 조금 더 편하게 무대를 하실 수 있게 친근하게 다가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신영 씨 역시 "큰 나무 옆에서 조금씩 자라나는 작은 나무라고 생각해주시면 좋겠다. 작은 나무자 자라서 큰 나무와 높이를 맞출 수 있게 되면 두 그루의 나무가 생기지 않을까. 갑자기 변화를 준다는 건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조심스럽게 밝혔다.

특히 김신영 씨는 "송해 선생님으로부터 국민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장 많이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대에 올라오시는 분들께 '웬만한 건 다 하십시오. 그런데 바지만 벗지 마십시오'라고 이야기를 한다. 그런데도 돌발 상황이 발생한다면, 그것이 '전국노래자랑'의 맛과 멋이라고 생각이 든다"며 무대 위 국민들과 편안하게 소통했던 고(故) 송해 씨의 뒤를 잇겠다는 마음가짐을 내비쳤다.

끝으로 김신영 씨는 "거북이처럼 천천히 오래 오래 전국 팔도를 돌아다니면서 많은 분들에게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하고 싶다"며 '전국노래자랑'을 오랫동안 지켜나갈 것을 다짐했다.

YTN 전용호 PD (yhjeon95@ytn.co.kr)
YTN 오지원 기자 (blueji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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