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초점] 초토화 된 ‘금쪽 상담소’, 돈 스파이크 유탄에 직격

[Y초점] 초토화 된 ‘금쪽 상담소’, 돈 스파이크 유탄에 직격

2022.09.29. 오전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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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초점] 초토화 된 ‘금쪽 상담소’, 돈 스파이크 유탄에 직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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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 겸 프로듀서인 돈 스파이크(본명 김민수)의 필로폰 투약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그가 출연했던 각종 방송 프로그램 역시 몸살을 앓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돈스파이크 씨는 지난 4월부터 서울 강남구, 광진구 일대 호텔 방을 빌려 여러 명과 함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았다. 경찰은 별견의 마약 피의자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돈 스파이크 씨의 마약 투약 혐의를 포착해 수사를 벌여왔으며 이에 따라 지난 26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호텔에서 그를 체포했다.

돈 스파이크 씨는 체포 후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했다. 지난 28일 열린 영장 실질 심사에서도 필로폰 투약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보도가 이어지자 돈 스파이크 씨는 최초 보도가 나온 시점에서 개인 계정의 유튜브 채널 속 영상을 모두 삭제하기에 이르렀다. 대중들 또한 그의 지난 행적 및 방송 활동 영상 등을 재검토하며 그의 기만 행위에 분노를 드러냈다.

이런 돈 스파이크 씨의 기만행위에 정점을 찍은 것이 지난 8월 방송된 채널 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였다. 당시 그는 내담자 신분으로 방송에 출연해 자신의 일상을 공개하고 스스로 자폐 증세가 있는 것 같다고 고백하거나 다중인격을 지닌 것 같다는 고백을 했다. 이 같은 자기 고백에 당시 오은영 박사는 “자폐 증세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문제의 돈 스파이크 출연분은 현재 다시보기가 중단된 상태다. 방송에 출연한 게스트 혹은 연기자가 사회적 물의를 빚을 경우 이어지는 이른바 ‘기록삭제형’ 혹은 방송계 퇴출 조치의 일환이다.

이런 채널 A를 비롯한 방송사의 조치를 두고 일각에서는 출연자 검증을 제대로 하지 않고 다시보기 삭제 등의 조치로 방송사들이 발을 빼기에 급급하다는 불만도 나온다. 특히 돈 스파이크의 ‘금쪽 상담소’는 그의 필로폰 중독 증상을 단순한 심리적 문제로 격하시켰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그러나 이런 일각의 주장에 방송사들은 억울할 수밖에 없다. 최근 늘어나는 일반인 출연 프로그램을 보더라도 출연자 검증의 한계는 명확하다. 정보기관에서 사찰을 하듯 출연자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지나친 검증 절차의 끝에는 반드시 사생활 침해라는 벽과 마주치게 되어 있다.

특히 이번 돈 스파이크의 ‘금쪽 상담소’ 출연의 경우 필로폰 상습 투약이라는, 그만이 알고 있는 사실을 그가 의도적으로 숨긴 사안이다. 과연, 출연자 본인이 저지른 범법 행위를 대놓고 숨기겠다는데 이 부분을 검증할 방법이 존재하기는 하는 것일까.

돈 스파이크의 범죄 그리고 그에 따른 처벌과는 별개로 ‘금쪽 상담소’는 마른하늘에 날벼락을 맞은 부수적인 피해자다. 비난해야 할 것은 손으로 하늘을 가리려고 했던 돈 스파이크의 기만이지 상담을 통해 내담자의 심리적 안정을 찾아주려 했던 ‘금쪽 상담소’가 아니다.

[사진=OSEN]

YTN 곽현수 (abroa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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