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돈으로 샀다"...'결혼지옥' 우즈벡 아내에 폭언 남편, 오은영 치료 권유(종합)

"널 돈으로 샀다"...'결혼지옥' 우즈벡 아내에 폭언 남편, 오은영 치료 권유(종합)

2022.10.04. 오전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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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 돈으로 샀다"...'결혼지옥' 우즈벡 아내에 폭언 남편, 오은영 치료 권유(종합)
사진 = MBC '오은영 리포트 결혼지옥'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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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 돈으로 샀다"...'결혼지옥' 우즈벡 아내에 폭언 남편, 오은영 치료 권유(종합)


"널 돈으로 샀다"...'결혼지옥' 우즈벡 아내에 폭언 남편, 오은영 치료 권유(종합)

오은영 박사가 아내에게 폭언을 일삼는 남편에 대해 진단을 내렸다.

3일에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결혼지옥'에서는 결혼 업체를 통해 우즈베키스탄에서 만나 이틀만에 결혼하고 부부가 된 국제부부의 사연이 공개됐다.

오은영 박사는 아내에게 다른 나라로 오고 싶었던 이유에 대해 물었다. 아내는 "좀 힘들게 살았다. 중학교를 졸업하고 일을 했다. 솔직히 잘 살고 싶어서 오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남편은 "한국 여자 분을 오래 만났는데 결혼 할 생각이 있었다. 근데 잘 안되더라"라며 "막무가내로 결혼이 목적이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오 박사는 "국제결혼의 특성이 연애 기간이 짧고 차선책으로 하는 결혼이라서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라고 말했다. 이에 아내는 "남편이 널 사왔어라고 얘기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남편은 "장난으로 그랬던 거다"라고 해명했지만 모두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아내는 또 "한국 남자는 부지런하고 생활력이 강하고 열심히 살려고 하는 사람인 줄 알았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남편은 2년 째 무직 상태로, 가사와 육아를 내팽개친 채 집에서 게임만 하며 시간을 보냈다. 또 걸핏하면 아내에게 폭언을 퍼붓는 모습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날 아내는 아이들을 데리고 한글 공부를 시작했다. 오은영은 "외국인 아내가 아이들에게 한글을 가르친다"라고 존경스러워했다. 아내는 남편에게 밖으로 나와 아이들의 공부를 봐달라고 말했지만 남편은 여전히 컴퓨터 앞에만 앉아 있었다.

첫째 아이가 울음을 터트리자 남편은 윽박지르며 파리채를 들고 등장했다. 오 박사는 "아이가 부정적인 감정 표현 하는 걸 못 버티시더라. 이걸 멈추게 하려고 조용히 해 그러면 아이는 부정적인 감정을 어떻게 다루는지 배우지 못한다. 그걸 못 다루는 사람이 되면 어떡하나. 정서는 언제나 후천적으로 배운다는 걸 알고 계셔야 한다"라고 말했다.

남편은 "쉽지 않더라. 노력해봤는데 어느 순간 화를 내고 있고 자제가 안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 박사는 "아이들의 반응을 봐야한다. 아빠가 파리채를 갖고 오니까 이불로 오빠를 가려준다. 이 얘기는 순간 아빠를 공격자로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편은 또한 아내에게 "성격이 나빠서"라며 "네 성격이 X 같은데 다 너 때문이다. 나는 너한테 안 쌓이냐. 말해? 이 XX"라며 폭언을 내뱉기도 했다. 이후 아내는 제작진 앞에서 "처음에 충격받았다. 화났을 때 있는 욕, 없는 욕 다 쏟아붓는다"라며 "무시 받는 느낌"이라고 털어놨고, 남편은 "친구처럼 편하게 대하다보니"라고 말했다.

그런 남편은 30년 지기 친구와 술자리에서 속내를 털어놨다. 남편은 "통장 잔고도 점점 줄어드는데 아내가 버는 것만으로 버겁다. 집도 구해야 하고 아이들은 커 간다. 해주고 싶지만 잘 안된다"라고 말했다. 이력서도 넣고 아르바이트까지 알아보고 있다는 남편은 "솔직히 남편으로서 자존감이 떨어지긴 한다. 아내에게 고마운 마음도 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남편은 결국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이야기하며 눈물을 보였다.

그러나 남편은 정작 아내 앞에서는 솔직한 이야기를 하지 못하고 폭언을 반복 했다. 오 박사는 남편의 태도를 보고 "낯선 사람에게는 진심을 표현하고 가까운 아내에겐 이상하게 표현한다. 말도 막하고 화를 낸다"라고 말했다.

이날 오 박사는 남편의 상담 결과와 평소 무기력하고 문제를 회피하려는 모습을 보고 우울증으로 치료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 "남편은 정서 발달이 좀 미숙하다. 감정을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표현하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더불어 아내에게 "아내는 잘못한 게 없다"라고 위로했다.



YTN 최보란 (ran6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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