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 보기
최정남 PD / 사진 = Mnet 제공
AD
Mnet ‘스트릿 맨 파이터’(이하 ‘스맨파’)의 총연출을 맡은 최정남 PD가 ‘K-댄스’를 널리 알리기 위한 비전을 그렸다.
'댄싱9'부터 '힛 더 스테이지', '썸바디' 등의 연출을 맡았던 최정남 PD는 지난해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를 기획하고 연출해 스트릿 댄스 신의 저변을 넓힌 바 있다. 올해는 '스맨파'로 K-댄서들을 글로벌 무대에 알리겠다는 계획이다.
인기리에 방송 중인 ‘스맨파’는 최정상 크루들의 댄스 퍼포먼스로 ‘스우파’에 이어 다시금 댄스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힙합, 크럼프, 코레오 등 다양한 분야의 댄서들이 펼치는 긴박감 있는 배틀은 짧은 시간 내에 압도적인 힘과 에너지를 시청자에게 전했다.
최근 방송된 6회는 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수도권 기준 평균 3%, 최고 3.5%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9월 4주차 굿데이터 TV화제성 비드라마 부문 순위에서 자체 화제성 기록을 경신, 점유율 15.0%로 5주 연속 1위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스맨파'의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총연출 최정남 PD를 만나 크루들의 섭외 과정부터 저지들과 MC의 활약상, 현장 분위기 등 제작 비화를 들어봤다. 최 PD는 K-댄스를 해외에 알리고 싶은 포부를 비롯해 저지(심사위원) 악플, 백업 미션, 분량 문제 등 프로그램을 둘러싼 여러 논란에 대해서도 솔직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Q. '스맨파' 반응을 어떻게 보고 있나? 아무래도 '스우파'와 체감 온도가 비슷한지?
6회까지 방송이 됐는데 조회수, 화제성이 ‘스우파’와 비슷하게 가고 있다. 미션 영상은 더 많은 조회수가 나오고 있다. 아무래도 '스우파'와 같은 미션으로 진행되다 보니 익숙한 느낌도 받으시는 거 같다. 미션 자체에서 변화를 주기보다 디테일을 바꾸려고 했다. 리더만 주로 주목받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크루원 분들도 조명될 수 있게끔 구성에 변화를 줬다. 시청자 입장에서 기시감은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연출적으로 '스우파'와 다른 포인트는 무엇인가.
'스맨파'에서는 댄스 비디오 등 퀄리티를 높이려고 했고 다른 장르와의 컬래버레이션도 진행하려고 했다. 후반부에서 좀더 보여드릴 수 있을 듯하다.
Q. '스우파'의 인기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는지? '스맨파'에서도 유지하고 싶은 요소는?
댄서 자체가 알려지지 않은 것이 제일 큰 요인이었다고 생각한다. 작년에는 여자 댄서를 소개했다면 이번에는 알려지지 않은 남자 댄서를 보여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 댄서신 자체에 대해 모르는 부분이 많았기 때문에 이를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 요소는 그대로 가져가야 한다고 봤다.
Q. 스트릿, 코레오 등 장르별로 나눠서 팀을 섭외한 건가.
비율을 정한 건 아니다. 코레오 크루에 있어도 스트릿 댄스를 기본으로 하는 분들도 있다.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크루들을 섭외하려고 했다.
Q. 심사위원을 댄서가 아니라 아이돌 가수로 섭외한 이유는 무엇인가.
세 분 모두 충분히 댄스 시리즈 심사를 할 수 있는 자격이 있다고 생각했다. 보아 씨 경우는 작년에 ‘스우파’에서 배틀 심사와 안무 퍼포먼스 심사에서 댄서들에게 리스펙을 많이 받았고, 우영 씨는 데뷔 이전에 스트릿 경험을 바탕으로 디테일한 지식이 있어서 심사를 부탁드렸다. 은혁 씨는 워낙 춤을 잘 추지만 퍼포먼스 디렉팅까지 하는 것을 알고 있어서 그런 부분이 심사평에 반영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아이돌로 구성됐지만 충분한 자격이 있다고 생각했다. 앞으로 진행에 있어서 스페셜 저지를 넣는 방식도 생각 중이다. 메가 크루 미션 때 킨자스의 마이크 송이 오셔서 심사평을 얘기해 주셨다. 이후에도 전문 댄서 분들의 이야기를 함께 담을 예정이니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
Q. 저지들의 기권으로 재대결을 하게 되는 상황들이 생기는데, 기권 횟수를 제한한다든지 그런 룰은 염두에 두지 않았나?
저지들이 회의를 하고 ‘재대결 하자’해서 투표를 하는 게 아니라, 각자 자신의 의사를 이야기하는 거다. 저지가 승패를 가리기 어려울 때(기권이 2표 이상 혹은 동점일 경우) 재대결을 요청할 수 있는 것이고, 저지 개인의 의견을 존중한다.
Q. 프라임킹즈가 탈락했을 때 저지인 보아가 악플을 받기도 했다.
출연자가 힘든 상황에 처해진 게 죄송스러운 마음이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서바이벌 안에서 무분별하게 악플을 받거나 욕설을 받는 건 회사 차원에서 조치를 취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 또한 연출적으로도 심사평을 조금 더 시청자들이 이해할 수 있게끔 담아내야겠다고 생각했다. 저지들이 현장에서 심사평을 충분히 납득하게는 해주셨는데 편집 과정에서 걸러진 부분이 많이 있었던 것 같다. 저지 논란은 방송으로 충분히 잘 보여드릴 수 있는 부분이었는데, 제작진의 미흡이라고 생각하고 신경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Q. 글로벌 점수 비중이 상대적으로 컸던 거 같은데.
글로벌과 저지 점수 합산으로 승패가 결정이 됐는데, 프라임킹즈와 저스트절크가 미션을 하게 된 결과 전체적인 총점에서 밀리게 됐다. 패한 팀들 중에서 점수가 가장 낮은 크루가 탈락 배틀을 하게 된 거라서, 결국은 배틀을 통해서 탈락자가 결정된 것이라고 생각을 해 주시면 좋을 거 같다.
Q. 시청자 시선과 저지들 시선이 엇갈리는 부분도 고민이 될 듯하다.
현장에서 저지들은 40초 배틀 음원 전체의 분위기를 보지만, 제작진이 편집하는 과정에서 임팩트 있는 안무 구간이 더 들어가다 보니, 시청자 입장에서 와우 포인트가 많은 춤이 더 강하게 남는 듯하다. 현장의 바이브를 오롯이 보여주는데 한계가 있지 않았나 싶고, 현장과 방송 사이 격차를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Q. 앰비셔스 멤버였던 김정우 씨가 하차와 관련해 '강요된 인터뷰'였다고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는데.
잠정적으로 생각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앰비셔스의 막내 댄서로 역할을 기대했는데 힘들어한 부분이 있었다. 댄서들의 의견을 존중해서 프로그램을 진행하려고 한다. 방송 후 너무 많은 관심을 받았고. 그러다 보니 (부담을 느껴서) 자신의 마음을 좀 잘못 전달한 부분이 있는 거 같다. 제작진의 개입은 없었다.
Q. 크루별로 분량 차이가 크다는 의견도 있다.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보니 이야기를 기준으로 따라간다. 메인 댄서를 선발하는 구성이면 주인공이 되는 출연자 위주로 따라가게 되고, 아무래도 균등하게 나가기는 어렵다. 그런 부분을 해소하려고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면서 방송에서 못 다뤘던 것을 소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인터뷰②)로 이어짐.
YTN star 최보란 (ran613@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댄싱9'부터 '힛 더 스테이지', '썸바디' 등의 연출을 맡았던 최정남 PD는 지난해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를 기획하고 연출해 스트릿 댄스 신의 저변을 넓힌 바 있다. 올해는 '스맨파'로 K-댄서들을 글로벌 무대에 알리겠다는 계획이다.
인기리에 방송 중인 ‘스맨파’는 최정상 크루들의 댄스 퍼포먼스로 ‘스우파’에 이어 다시금 댄스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힙합, 크럼프, 코레오 등 다양한 분야의 댄서들이 펼치는 긴박감 있는 배틀은 짧은 시간 내에 압도적인 힘과 에너지를 시청자에게 전했다.
최근 방송된 6회는 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수도권 기준 평균 3%, 최고 3.5%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9월 4주차 굿데이터 TV화제성 비드라마 부문 순위에서 자체 화제성 기록을 경신, 점유율 15.0%로 5주 연속 1위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스맨파'의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총연출 최정남 PD를 만나 크루들의 섭외 과정부터 저지들과 MC의 활약상, 현장 분위기 등 제작 비화를 들어봤다. 최 PD는 K-댄스를 해외에 알리고 싶은 포부를 비롯해 저지(심사위원) 악플, 백업 미션, 분량 문제 등 프로그램을 둘러싼 여러 논란에 대해서도 솔직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Q. '스맨파' 반응을 어떻게 보고 있나? 아무래도 '스우파'와 체감 온도가 비슷한지?
6회까지 방송이 됐는데 조회수, 화제성이 ‘스우파’와 비슷하게 가고 있다. 미션 영상은 더 많은 조회수가 나오고 있다. 아무래도 '스우파'와 같은 미션으로 진행되다 보니 익숙한 느낌도 받으시는 거 같다. 미션 자체에서 변화를 주기보다 디테일을 바꾸려고 했다. 리더만 주로 주목받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크루원 분들도 조명될 수 있게끔 구성에 변화를 줬다. 시청자 입장에서 기시감은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연출적으로 '스우파'와 다른 포인트는 무엇인가.
'스맨파'에서는 댄스 비디오 등 퀄리티를 높이려고 했고 다른 장르와의 컬래버레이션도 진행하려고 했다. 후반부에서 좀더 보여드릴 수 있을 듯하다.
Q. '스우파'의 인기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는지? '스맨파'에서도 유지하고 싶은 요소는?
댄서 자체가 알려지지 않은 것이 제일 큰 요인이었다고 생각한다. 작년에는 여자 댄서를 소개했다면 이번에는 알려지지 않은 남자 댄서를 보여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 댄서신 자체에 대해 모르는 부분이 많았기 때문에 이를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 요소는 그대로 가져가야 한다고 봤다.
Q. 스트릿, 코레오 등 장르별로 나눠서 팀을 섭외한 건가.
비율을 정한 건 아니다. 코레오 크루에 있어도 스트릿 댄스를 기본으로 하는 분들도 있다.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크루들을 섭외하려고 했다.
Q. 심사위원을 댄서가 아니라 아이돌 가수로 섭외한 이유는 무엇인가.
세 분 모두 충분히 댄스 시리즈 심사를 할 수 있는 자격이 있다고 생각했다. 보아 씨 경우는 작년에 ‘스우파’에서 배틀 심사와 안무 퍼포먼스 심사에서 댄서들에게 리스펙을 많이 받았고, 우영 씨는 데뷔 이전에 스트릿 경험을 바탕으로 디테일한 지식이 있어서 심사를 부탁드렸다. 은혁 씨는 워낙 춤을 잘 추지만 퍼포먼스 디렉팅까지 하는 것을 알고 있어서 그런 부분이 심사평에 반영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아이돌로 구성됐지만 충분한 자격이 있다고 생각했다. 앞으로 진행에 있어서 스페셜 저지를 넣는 방식도 생각 중이다. 메가 크루 미션 때 킨자스의 마이크 송이 오셔서 심사평을 얘기해 주셨다. 이후에도 전문 댄서 분들의 이야기를 함께 담을 예정이니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
Q. 저지들의 기권으로 재대결을 하게 되는 상황들이 생기는데, 기권 횟수를 제한한다든지 그런 룰은 염두에 두지 않았나?
저지들이 회의를 하고 ‘재대결 하자’해서 투표를 하는 게 아니라, 각자 자신의 의사를 이야기하는 거다. 저지가 승패를 가리기 어려울 때(기권이 2표 이상 혹은 동점일 경우) 재대결을 요청할 수 있는 것이고, 저지 개인의 의견을 존중한다.
Q. 프라임킹즈가 탈락했을 때 저지인 보아가 악플을 받기도 했다.
출연자가 힘든 상황에 처해진 게 죄송스러운 마음이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서바이벌 안에서 무분별하게 악플을 받거나 욕설을 받는 건 회사 차원에서 조치를 취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 또한 연출적으로도 심사평을 조금 더 시청자들이 이해할 수 있게끔 담아내야겠다고 생각했다. 저지들이 현장에서 심사평을 충분히 납득하게는 해주셨는데 편집 과정에서 걸러진 부분이 많이 있었던 것 같다. 저지 논란은 방송으로 충분히 잘 보여드릴 수 있는 부분이었는데, 제작진의 미흡이라고 생각하고 신경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Q. 글로벌 점수 비중이 상대적으로 컸던 거 같은데.
글로벌과 저지 점수 합산으로 승패가 결정이 됐는데, 프라임킹즈와 저스트절크가 미션을 하게 된 결과 전체적인 총점에서 밀리게 됐다. 패한 팀들 중에서 점수가 가장 낮은 크루가 탈락 배틀을 하게 된 거라서, 결국은 배틀을 통해서 탈락자가 결정된 것이라고 생각을 해 주시면 좋을 거 같다.
Q. 시청자 시선과 저지들 시선이 엇갈리는 부분도 고민이 될 듯하다.
현장에서 저지들은 40초 배틀 음원 전체의 분위기를 보지만, 제작진이 편집하는 과정에서 임팩트 있는 안무 구간이 더 들어가다 보니, 시청자 입장에서 와우 포인트가 많은 춤이 더 강하게 남는 듯하다. 현장의 바이브를 오롯이 보여주는데 한계가 있지 않았나 싶고, 현장과 방송 사이 격차를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Q. 앰비셔스 멤버였던 김정우 씨가 하차와 관련해 '강요된 인터뷰'였다고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는데.
잠정적으로 생각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앰비셔스의 막내 댄서로 역할을 기대했는데 힘들어한 부분이 있었다. 댄서들의 의견을 존중해서 프로그램을 진행하려고 한다. 방송 후 너무 많은 관심을 받았고. 그러다 보니 (부담을 느껴서) 자신의 마음을 좀 잘못 전달한 부분이 있는 거 같다. 제작진의 개입은 없었다.
Q. 크루별로 분량 차이가 크다는 의견도 있다.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보니 이야기를 기준으로 따라간다. 메인 댄서를 선발하는 구성이면 주인공이 되는 출연자 위주로 따라가게 되고, 아무래도 균등하게 나가기는 어렵다. 그런 부분을 해소하려고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면서 방송에서 못 다뤘던 것을 소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인터뷰②)로 이어짐.
YTN star 최보란 (ran613@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