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유영재와 결혼 "9월 1일 혼인신고 마쳐"
선우은숙 "이영하 '아이들 걱정말고 당신 생활 즐기라'며 축하"
선우은숙 "이영하 '아이들 걱정말고 당신 생활 즐기라'며 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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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터뷰] 선우은숙 "다시 결혼 생각 없었는데... 유영재 같은 사람 기다린듯"](https://image.ytn.co.kr/general/jpg/2022/1011/202210111106331992_d.jpg)
배우 선우은숙 씨(왼쪽)와 아나운서 유영재 씨 / 사진 = 스타잇엔터테인먼트, 경인방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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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을 기다리느라... 제가 여태껏 혼자였나봐요."
배우 선우은숙 씨(63)가 결혼을 발표했다. 상대는 현재 라디오 진행자 등으로 활발히 활동 중인 아나운서 유영재 씨(59).
선우은숙 씨는 11일 소속사를 통해 유영재 씨와 결혼 사실을 공식 발표해 세간의 화제를 모았다. 직후 YTN star의 전화를 받은 선우은숙 씨는 "이렇게 됐어요, 유영재 씨와"라며, 쑥쓰러운 웃음으로 말문을 열었다.
가족들의 반응을 궁금해하자, 선우은숙 씨는 "저희 아들들 며느리도 그렇고 너무 축하해 줘요. '어머니 너무 잘됐다'고 그러죠. 저쪽 집도 마찬가지고요"라면서 "이영하 씨한테는 3주 전에 얘기를 했어요. '축하한다'고, 오랫동안 혼자였던 것을 아니까 '아이들 걱정하지 말고 당신 생활을 즐기라'고 쿨하게 얘기해 주더라고요"라며 웃음 지었다.
사실 결혼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는 선우은숙 씨. 한 번의 헤어짐 이후, 혹시 좋은 인연을 만나더라도 만남만을 이어가고 다시 결혼은 하지 않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런 그가 생각을 바꾸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저는 결혼을 다시 한다고 전혀 생각을 안 했어요. 그런데 유영재 씨가 바꿔 놓더라고. '결혼을 정식으로 하고 혼인신고도 해야 우리의 관계를 인정받을 수 있고, 사람들도 우릴 축하해 줄 수 있다. 친구처럼 만나면 서로의 보호자가 안 되니 앞으로 남은 시간 우리를 위해 살자'라고요. 그 말이 맞아서, 제가 반박할 수 없더라고요."
‘결혼’, ‘프러포즈’라는 단어가 직접적으로 나온 것은 아니었다. 그저 만날수록 길지 않은 남은 인생을 함께 보내고 싶은 사람임을 서로 느꼈고, 그것이 무엇보다 확실한 러브 시그널로 작용했다. 무엇보다 '유영재'라는 사람이 결혼을 결심하게 만든 이유 그 자체였다.
"나를 정말 귀하게 여겨주고, 아껴주고, 따뜻하게 대해 주고... 아마 내가 이런 사람을 원해 온 거 같아요. 그래서 여태껏 혼자였나 싶어요. 결혼에 대한 생각이 아예 없었어요. 그래서 방송에서도 이영하 씨한테 '나 결혼 안한다'라고 망설임 없이 얘길 했었죠. 이렇게 재혼할 줄 상상도 못했어요. 유영재 씨라서 바뀐 거예요. 남자가 생겨서가 아니라, 유영재라는 사람이 나를 바꾼거죠. 유영재 씨에게도 '아마 다른 사람이면 나는 결혼 안 했을 거 같아요. 유영재였기 때문에 바뀐 거 같아요'라고 말해요."
운명은 본디 거창하게 시작되지 않는 법이다. 두 사람의 만남은 대략 3달 반 전. 남녀로서 소개받는 자리도 아니었고, 그저 선우은숙 씨와 친한 동생이 만나는 자리에 유영재 씨가 동생의 지인으로 동석했을 뿐이다. 이후 두 사람은 전화 통화를 하거나 주일 예배를 함께 보는 등의 기회로 가까워졌고, 만난 지 열흘만에 서로가 결혼의 인연임을 알아봤다.
"사실 오래전부터 알던 사람은 아니에요. 짧은 만남이었지만 사람의 인연이 그렇잖아요. 10년을 만나고도 성사가 안 될 수 있고, 얼굴 한번 보고 이어지는 경우도 있죠. 유영재 씨와는 자연스럽게 다과하면서 얼굴 한번 봤을 뿐인데, 금세 가까워졌어요."
처음 결혼에 대한 약간의 이견은 있었다. 선우은숙 씨는 '세상에 널리 알릴 만한 일인가', '법적으로 굳이 확인받아야 하는가'라는 마음에 쉽게 결심하지 못했었다. '나이도 있는데', '두 번째 결혼인데'라는 생각을 못내 떨치지 못한 탓이었다.
"인생이 오래 기다려주지 않고, 시간이 많지 않잖아요. 그런데 그 속에서 제가 참 생각을 복잡하게 하면서 살았어요. '결혼을 해도 되나', '이 나이에 누굴 만나나' 그런 생각을 이혼 후에 계속 하며 살아왔고, 상대가 내 맘에 들지 않으면 오해받기 싫어서 금방 관계를 정리해 버렸죠. 그런데 유영재 씨가 그런 제 생각을 바꿨어요."
무엇보다 자신에게 곁을 내어준 소중한 사람 유영재 씨를 존중하는 마음에서라도 생략해서는 안될 절차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저는 시끄럽게 결혼한다고 세상에 다시 알리는 게 부담스러워서 안 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유영재 씨가 '세상이 우리가 하나가 됐다는 것을 알아야 행복하게 살아나갈 수 있는 바탕이 된다'라는 얘기를 해 주더라고요. 헤어진 후 17년이 됐는데, 유영재 씨를 남자친구라고 소개할 건 아니더라고요. 생각해보니 우리가 행복한 노후를 생각하고 함께 하기로 결정했는데, 계속 사귀는 사이로 만날 수는 없겠더라고요. 또 둘 다 알려진 사람이고, 유영재 씨도 현역으로 활동 중이잖아요. 그런데 불분명한 상태로 지내면 괜히 루머처럼 얘기가 될 수도 있겠다 싶었죠. 무엇보다 유영재 씨와 저는 처음 만남이고 처음 결혼 생활인데, 다 생략해 버리는 것이 상대에 대한 예의가 아닌 거 같았어요."
특히 결혼을 결심한 배경에는 둘 다 독실한 신앙 생활을 한다는 이유도 큰 부분을 차지했다. 결혼 의향을 묻는 유영재 씨의 물음에 선우은숙 씨는 단 한가지 조건을 걸었다고. 바로 신앙생활을 함께 하는 것이었다.
선우은숙 씨는 "저희가 둘 다 크리스찬이다보니까, 저도 신앙적으로 믿음 생활을 하는 배우자를 만나고 싶었어요. 이분도 집안 전체가 기독교 집안이라, 그게 둘을 가깝게 맺어줬어요"라며 "저한테 결혼하자고 했을 때 딱 하나만 물어봤어요. '나하고 같이 신앙생활 할 수 있어요?'라고요. 유영재 씨도 놀랐대요. 보통 가진 것이 뭔지 묻는데 어떻게 그것만 묻느냐고요. 감동을 받았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저희 집도 신앙생활을 하니까 그건 지킬 수 있어요'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그럼 결혼할게요' 이렇게 된 거예요."
마음의 결심을 내린 뒤에는 일사천리였다. 양가에도 알리고, 바쁜 스케줄을 쪼개 9월 1일 영등포구청에서 함께 혼인신고를 했다. 드라마와 예능 출연, 라디오 진행을 병행하면서 결혼 준비를 했고, 출연 중인 드라마가 끝나는 시기에 맞춰 마침내 결혼을 발표했다.
선우은숙 씨는 "이 나이에 결혼하기가 쉽지 않잖아요. 전혀 결혼 생각을 안 했는데, 유영재 씨가 따뜻하고 자상하고... 정말 좋은 분이에요. 평상시 '이런 사람이라면 다시 결혼해서 살고 싶다'고 생각했던, 바로 그런 사람이에요"라며 유영재 씨를 향한 진심어린 애정을 전했다.
YTN star 최보란 (ran6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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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선우은숙 씨(63)가 결혼을 발표했다. 상대는 현재 라디오 진행자 등으로 활발히 활동 중인 아나운서 유영재 씨(59).
선우은숙 씨는 11일 소속사를 통해 유영재 씨와 결혼 사실을 공식 발표해 세간의 화제를 모았다. 직후 YTN star의 전화를 받은 선우은숙 씨는 "이렇게 됐어요, 유영재 씨와"라며, 쑥쓰러운 웃음으로 말문을 열었다.
가족들의 반응을 궁금해하자, 선우은숙 씨는 "저희 아들들 며느리도 그렇고 너무 축하해 줘요. '어머니 너무 잘됐다'고 그러죠. 저쪽 집도 마찬가지고요"라면서 "이영하 씨한테는 3주 전에 얘기를 했어요. '축하한다'고, 오랫동안 혼자였던 것을 아니까 '아이들 걱정하지 말고 당신 생활을 즐기라'고 쿨하게 얘기해 주더라고요"라며 웃음 지었다.
사실 결혼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는 선우은숙 씨. 한 번의 헤어짐 이후, 혹시 좋은 인연을 만나더라도 만남만을 이어가고 다시 결혼은 하지 않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런 그가 생각을 바꾸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저는 결혼을 다시 한다고 전혀 생각을 안 했어요. 그런데 유영재 씨가 바꿔 놓더라고. '결혼을 정식으로 하고 혼인신고도 해야 우리의 관계를 인정받을 수 있고, 사람들도 우릴 축하해 줄 수 있다. 친구처럼 만나면 서로의 보호자가 안 되니 앞으로 남은 시간 우리를 위해 살자'라고요. 그 말이 맞아서, 제가 반박할 수 없더라고요."
‘결혼’, ‘프러포즈’라는 단어가 직접적으로 나온 것은 아니었다. 그저 만날수록 길지 않은 남은 인생을 함께 보내고 싶은 사람임을 서로 느꼈고, 그것이 무엇보다 확실한 러브 시그널로 작용했다. 무엇보다 '유영재'라는 사람이 결혼을 결심하게 만든 이유 그 자체였다.
"나를 정말 귀하게 여겨주고, 아껴주고, 따뜻하게 대해 주고... 아마 내가 이런 사람을 원해 온 거 같아요. 그래서 여태껏 혼자였나 싶어요. 결혼에 대한 생각이 아예 없었어요. 그래서 방송에서도 이영하 씨한테 '나 결혼 안한다'라고 망설임 없이 얘길 했었죠. 이렇게 재혼할 줄 상상도 못했어요. 유영재 씨라서 바뀐 거예요. 남자가 생겨서가 아니라, 유영재라는 사람이 나를 바꾼거죠. 유영재 씨에게도 '아마 다른 사람이면 나는 결혼 안 했을 거 같아요. 유영재였기 때문에 바뀐 거 같아요'라고 말해요."
운명은 본디 거창하게 시작되지 않는 법이다. 두 사람의 만남은 대략 3달 반 전. 남녀로서 소개받는 자리도 아니었고, 그저 선우은숙 씨와 친한 동생이 만나는 자리에 유영재 씨가 동생의 지인으로 동석했을 뿐이다. 이후 두 사람은 전화 통화를 하거나 주일 예배를 함께 보는 등의 기회로 가까워졌고, 만난 지 열흘만에 서로가 결혼의 인연임을 알아봤다.
"사실 오래전부터 알던 사람은 아니에요. 짧은 만남이었지만 사람의 인연이 그렇잖아요. 10년을 만나고도 성사가 안 될 수 있고, 얼굴 한번 보고 이어지는 경우도 있죠. 유영재 씨와는 자연스럽게 다과하면서 얼굴 한번 봤을 뿐인데, 금세 가까워졌어요."
처음 결혼에 대한 약간의 이견은 있었다. 선우은숙 씨는 '세상에 널리 알릴 만한 일인가', '법적으로 굳이 확인받아야 하는가'라는 마음에 쉽게 결심하지 못했었다. '나이도 있는데', '두 번째 결혼인데'라는 생각을 못내 떨치지 못한 탓이었다.
"인생이 오래 기다려주지 않고, 시간이 많지 않잖아요. 그런데 그 속에서 제가 참 생각을 복잡하게 하면서 살았어요. '결혼을 해도 되나', '이 나이에 누굴 만나나' 그런 생각을 이혼 후에 계속 하며 살아왔고, 상대가 내 맘에 들지 않으면 오해받기 싫어서 금방 관계를 정리해 버렸죠. 그런데 유영재 씨가 그런 제 생각을 바꿨어요."
무엇보다 자신에게 곁을 내어준 소중한 사람 유영재 씨를 존중하는 마음에서라도 생략해서는 안될 절차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저는 시끄럽게 결혼한다고 세상에 다시 알리는 게 부담스러워서 안 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유영재 씨가 '세상이 우리가 하나가 됐다는 것을 알아야 행복하게 살아나갈 수 있는 바탕이 된다'라는 얘기를 해 주더라고요. 헤어진 후 17년이 됐는데, 유영재 씨를 남자친구라고 소개할 건 아니더라고요. 생각해보니 우리가 행복한 노후를 생각하고 함께 하기로 결정했는데, 계속 사귀는 사이로 만날 수는 없겠더라고요. 또 둘 다 알려진 사람이고, 유영재 씨도 현역으로 활동 중이잖아요. 그런데 불분명한 상태로 지내면 괜히 루머처럼 얘기가 될 수도 있겠다 싶었죠. 무엇보다 유영재 씨와 저는 처음 만남이고 처음 결혼 생활인데, 다 생략해 버리는 것이 상대에 대한 예의가 아닌 거 같았어요."
특히 결혼을 결심한 배경에는 둘 다 독실한 신앙 생활을 한다는 이유도 큰 부분을 차지했다. 결혼 의향을 묻는 유영재 씨의 물음에 선우은숙 씨는 단 한가지 조건을 걸었다고. 바로 신앙생활을 함께 하는 것이었다.
선우은숙 씨는 "저희가 둘 다 크리스찬이다보니까, 저도 신앙적으로 믿음 생활을 하는 배우자를 만나고 싶었어요. 이분도 집안 전체가 기독교 집안이라, 그게 둘을 가깝게 맺어줬어요"라며 "저한테 결혼하자고 했을 때 딱 하나만 물어봤어요. '나하고 같이 신앙생활 할 수 있어요?'라고요. 유영재 씨도 놀랐대요. 보통 가진 것이 뭔지 묻는데 어떻게 그것만 묻느냐고요. 감동을 받았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저희 집도 신앙생활을 하니까 그건 지킬 수 있어요'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그럼 결혼할게요' 이렇게 된 거예요."
마음의 결심을 내린 뒤에는 일사천리였다. 양가에도 알리고, 바쁜 스케줄을 쪼개 9월 1일 영등포구청에서 함께 혼인신고를 했다. 드라마와 예능 출연, 라디오 진행을 병행하면서 결혼 준비를 했고, 출연 중인 드라마가 끝나는 시기에 맞춰 마침내 결혼을 발표했다.
선우은숙 씨는 "이 나이에 결혼하기가 쉽지 않잖아요. 전혀 결혼 생각을 안 했는데, 유영재 씨가 따뜻하고 자상하고... 정말 좋은 분이에요. 평상시 '이런 사람이라면 다시 결혼해서 살고 싶다'고 생각했던, 바로 그런 사람이에요"라며 유영재 씨를 향한 진심어린 애정을 전했다.
YTN star 최보란 (ran6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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