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초점] 방탄소년단 부산 콘서트 D-1...온갖 잡음 속 역대급 콘서트 될까

[Y초점] 방탄소년단 부산 콘서트 D-1...온갖 잡음 속 역대급 콘서트 될까

2022.10.14. 오전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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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방탄소년단(BTS) 콘서트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방탄소년단의 선한 의도와는 별개로 온갖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뜨거운 화두가 된 부산 콘서트가 과연 역사에 남을 기념비적인 콘서트로 될 지 관심이 집중된다.

방탄소년단은 15일 오후 6시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총 5만 3,000여 석의 대규모를 자랑하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기원 대면 콘서트 '옛 투 컴 인 부산(Yet To Come in BUSAN)'을 개최한다. 해당 공연은 위버스, 제페토, 네이버 나우 등에서 무료로 볼 수 있으며 JTBC, 일본 TBS 채널1을 통해 중계된다.

부산시는 하루 앞으로 다가온 콘서트를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기하고 있다. 공연 장소인 아시아드 주경기장을 비롯 부산시청, 광안대교, 남항대교, 다이아몬드타워 부산, 부산신항, 영화의 전당, 다대포 낙조분수 등 부산 시내 주요 랜드마크들은 일찌감치 보랏빛으로 물들었다. 부산시는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 뮤직의 모회사 하이브의 두 번째 '더 시티(THE CITY)' 프로젝트 지역으로 선정돼 프로젝트를 한창 진행 중이다.

부산시는 이번 공연에 3,500명 이상의 해외 주요 인사 및 가족을 초청할 계획이다. 홍보대사 방탄소년단이 2030년 세계박람회의 부산 유치에 대한 전 세계인의 관심과 응원을 모으기 위해 홍보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칠 계획인 만큼 부산시에서도 전력을 다 해 이번 콘서트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준비 과정에서 온갖 논란이 야기된 만큼 이번 공연에 더욱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옛 투 컴 인 부산'은 최악의 교통대란·안전 사고·숙박비 폭등·정치권 싸움 등의 이슈를 양산하며 화두로 올라선바 있다.

지난 8월 '옛 투 컴 인 부산'은 특설무대가 설치되기로 예정돼 있던 前 한국유리공업 부산공장 부지의 열악한 교통 인프라로 인해 공연 장소로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당시 10만 명 이상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고돼 안전 사고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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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부산시와 하이브는 기존 공연 예정지였던 부산 기장군 일광읍 소재 특설무대가 아닌 부산 연제구 거제동 소재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으로 변경했다. 하이브는 "공연 취지를 보호하는 한편 관객 여러분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보다 쾌적하고 원활한 관람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장소를 변경했다. 공연 장소는 변경되지만 기존 취지를 살릴 수 있도록 준비한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은 계획대로 운영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 외에도 부산시는 항공길과 육로를 아우르는 교통편이 총동원하는 등 교통 인프라를 구축했다. 콘서트장 주변에 5068면 승용차 주차공간과 대형버스 주차공간 300면을 준비하며 주차대란에도 대비했다. 아울러 시는 교통종합대책반을 운영하며 콘서트가 시작되기 전까지 아시아드 주경기장 주변에 드론(무인항공기)을 띄워 반경 1.5㎞ 교통상황 영상을 유튜브(부산 튜브)로 실시간 제공하기로 했다.

방탄소년단이 부산에서 무료 콘서트를 개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인근 부산 지역 숙박시설의 요금이 수 십 배 가량 폭등해 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한 숙소는 1박에 무려 1000만원에 가까운 숙박 요금을 책정하는가 하면, 일부 업소는 기존 예약을 일방적으로 취소, 가격을 인상해 새로 예약을 받고 있는 상황이 전해지기까지 하면서 숙소 논란은 더욱 확산됐다.

이에 부산시는 공연이 개최되는 10월 15일까지 한 달간 불공정 숙박요금 신고센터를 시 누리집에 운영한다고 밝혔다. 시·구·군 합동점검반을 구성하여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게시한 숙박 요금과 다른 요금을 받은 것이 확인될 경우에는 경고 또는 개선명령, 2차 적발 시에는 영업정지 등 강력히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히며 논란은 점차 진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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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힘 소속 박형준 부산시장이 방탄소년단의 대체복무제도 적용을 대통령실에 건의하면서 정치권 싸움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뿐 아니라 공연 제작에 드는 70억원 가량의 비용을 하이브 측이 고스란히 떠안게 되면서 부산시를 향한 비난도 증폭됐다.

이에 하이브 측은 "하이브와 방탄소년단은 국가 행사 참여에 있어 비용보다는 가치 있는 결과에 집중해 왔고, 국가에 기여하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기업 스폰서 협찬, 온라인 스트리밍 광고, 더 시티 프로젝트 부대사업 등으로 충당이 안되는 부족분은 당사가 직접 부담하는 방향으로 결정했다고 전하며 논란을 일축시켰다.

논란과 수습이 거듭됐지만 여전히 걱정거리는 다분하다. 이번 공연에 약 5만 여명 이상의 압도적인 인파가 모일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무좌석 스탠딩 관객들이 안전하게 공연을 즐기고 나올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비용이 아닌 가치를 조명하는 방탄소년단의 부산 콘서트가 과연 엑스포 유치 기원, 무사고 공연이라는 진정한 가치를 이룩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빅히트뮤직 제공]

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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