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 해그리드 역 로비 콜트레인 별세...J.K.롤링 애도

'해리포터' 해그리드 역 로비 콜트레인 별세...J.K.롤링 애도

2022.10.16. 오전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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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 해그리드 역 로비 콜트레인 별세...J.K.롤링 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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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해그리드 역을 맡았던 배우 로비 콜트레인이 별세했다. 향년 72세.

14일(현지시간) 할리우드 리포터 등 다수의 현지 매체에 따르면, 로비 콜트레인은 영국 스코틀랜드의 한 왕립병원에서 별세했다.

로비 콜트레인은 2001년부터 2011년까지 개봉한 총 8편의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호그와트 숲을 지키는 거인 해그리드를 연기했다. 주인공 해리포터와 친구들을 도와주는 정 많은 조력자로 영화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해리포터' 작가 J.K.롤링은 자신의 SNS를 통해 "나는 다시는 로비 콜트레인 같은 사람을 절대 알지 못할 것이다. 그는 대단한 재능을 가졌고, 그를 알고 그와 함께 일하고 그와 함께 실컷 웃을 수 있어서 행운 그 이상이었다. 그의 가족, 특히 자녀들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했다.

로비 콜트레인과 함께 '해리포터'에서 호흡을 맞춘 다니엘 래드클리프는 "로비 콜트레인은 내가 만나본 사람 중 가장 재미있는 사람 중 하나였고 촬영장에서 우리를 계속 웃게 만들곤 했다"며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를 찍을 당시 사기를 북돋아 준 것에 대해 회상했다.

'해리포터' 헤르미온느 역이었던 엠마 왓슨 또한 "로비 콜트레인은 내가 가진 가장 재미있는 삼촌 같았지만, 무엇보다도 그는 어른으로서 나를 깊이 배려했다. 그의 재능은 대단했기 때문에 거인 역을 맡았다. 그는 어떤 공간에서도 뛰어난 재능을 발휘할 수 있었다. 당신의 상냥함, 별명, 따뜻함, 웃음, 포옹이 정말 그리울 거다. 당신은 우리를 가족으로 만들었다"고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한편 1950년 스코틀랜드 러더글렌에서 태어난 그의 본명은 앤서니 로버트 맥밀런이었다. 배우가 된 뒤 평소 존경하던 재즈 음악가 존 콜트레인의 이름을 따와 로비 콜트레인이라는 예명으로 활동했다. 007시리즈 ‘골든아이’(1995)와 ‘언리미티드’(1999)에서 러시아 국가보안위원회(KGB) 출신 마피아 두목역을 맡아 주목을 받았다. 1990년대 영국 전역을 휩쓸었던 인기 드라마 ‘크래커’에서 주연을 맡았다. ‘크래커’와 ‘해리포터’로 영국 아카데미 TV 부문 남우주연상과 영화 부문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사진=영화 해리포터]


YTN 공영주 (gj9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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