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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를 날카롭고 적나라하게 바라보는 시선, 호연으로 무장한 신인 배우들의 기막힌 앙상블까지. 주목할 만한 ‘문제작’이 찾아온다.
오늘(18일) 공개를 앞둔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약한영웅 Class 1’(이하 ‘약한영웅’)이 지난 16일 기자시사회를 갖고 3편의 에피소드를 선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약한영웅’은 취재진 사이에서 기대 이상의 호응을 끌어내며 작품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약한영웅’은 연약해 보이는 상위 1% 모범생 연시은(박지훈)이 처음으로 친구가 된 수호(최현욱), 범석(홍경)과 함께 학교 안팎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폭력에 맞서 나가는 과정을 그린 액션 성장 드라마.
백상예술대상, 청룡어워즈 등 작품상을 석권한 ‘D.P’ 한준희 감독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참여하고, 미장센 단편영화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유수민 감독이 극본과 연출을 맡았다.
한준희 감독이 전작인 ‘D.P.’를 통해 군 생활의 부조리와 가혹행위, 폭력 등을 실감 나게 묘사했다면, ‘약한영웅’은 고개를 돌려 고등학교로 시선을 집중한다. 고등학생 1학년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교묘하고 잔인한 폭력과 사회 안팎의 어두운 면은 이번에도 적나라하게 날 것 그대로 속살을 보인다.
가해자와 피해자 그리고 방관자로 구분되는 학교폭력의 계급체계 안에서 실제 우리는 어디에 속하는지 묻는 듯한 연출진의 시선은 섬뜩할 정도로 사실적으로 느껴진다. 여기에 빈틈없이 촘촘하면서도 매끄러운 전개를 기반으로 사건의 스케일은 속도감을 잃지 않고 확장된다.
더욱 놀라운 것은 연기 경력이 길지 않은 신인 배우들이 펼치는 눈부신 호연이다. 배우 박지훈, 최현욱, 홍경, 이연 씨 등 신선하고 새로운 이미지를 가진 배우들은 훌륭한 앙상블을 보여주며 캐릭터 그 자체로 완벽하게 동화된다.
박지훈 씨는 영혼이 사라진 눈빛부터 우수에 가득 찬 눈망울까지, 좋은 성적을 받는 것에 혈안이 되어 있는 캐릭터를 매끄럽게 소화했다. 연속되는 사건 속에서 성장하고 변화하는 모습을 디테일하게 표현한 그는 기대 이상의 연기력으로 극을 이끌고 간다.
‘스물다섯 스물하나’에서 자유로운 고등학생으로 분해 큰 사랑을 받았던 최현욱 씨는 이번에도 몸에 힘을 빼고 능청스럽고 능글맞게 수호를 연기하며 화면을 가득 장악한다. 온몸을 날리는 날쌘 액션과 흐트러짐 없이 명확한 딕션은 작품 내내 돋보인다.
‘D.P.’에서 악마 같은 선임으로 짙은 인상을 남겼던 홍경 씨는 말간 얼굴로 언제나 긴장해 있는 나약한 범석을 연기하며 전에 없던 변신에 성공했다. 큰 키와 빼어난 외모가 무색할 정도로 소심하고 위축되어 있는 보이는 모습은 캐릭터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보여준다.
세 배우가 보여주는 캐릭터 사이 적절한 힘의 균형과 이들이 선사하는 각기 다른 매력은 밀도감 높게 꽉 찬 이야기와 예상하기 어려운 전개와 더해지며 더욱 빛을 낸다. 여기에 허명행 무술감독 특유의 타격감 넘치면서도 현실과 맞닿아 있는 고강도 액션, 서정적이면서도 감각적인 선율로 채워진 프라이머리의 음악은 작품의 또 다른 볼거리다.
‘약한영웅’은 제목과 달리 결코 약하지 않은 배우와 제작진이 전력투구해 모든 것을 쏟아부은 것처럼 느껴진다. 청소년 관람 불가와 웨이브 전용 콘텐츠라는 허들에도 불구하고 올해 수많은 콘텐츠 중 가장 눈길이 가는 작품인 이유다.
YTN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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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8일) 공개를 앞둔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약한영웅 Class 1’(이하 ‘약한영웅’)이 지난 16일 기자시사회를 갖고 3편의 에피소드를 선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약한영웅’은 취재진 사이에서 기대 이상의 호응을 끌어내며 작품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약한영웅’은 연약해 보이는 상위 1% 모범생 연시은(박지훈)이 처음으로 친구가 된 수호(최현욱), 범석(홍경)과 함께 학교 안팎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폭력에 맞서 나가는 과정을 그린 액션 성장 드라마.
백상예술대상, 청룡어워즈 등 작품상을 석권한 ‘D.P’ 한준희 감독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참여하고, 미장센 단편영화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유수민 감독이 극본과 연출을 맡았다.
한준희 감독이 전작인 ‘D.P.’를 통해 군 생활의 부조리와 가혹행위, 폭력 등을 실감 나게 묘사했다면, ‘약한영웅’은 고개를 돌려 고등학교로 시선을 집중한다. 고등학생 1학년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교묘하고 잔인한 폭력과 사회 안팎의 어두운 면은 이번에도 적나라하게 날 것 그대로 속살을 보인다.
가해자와 피해자 그리고 방관자로 구분되는 학교폭력의 계급체계 안에서 실제 우리는 어디에 속하는지 묻는 듯한 연출진의 시선은 섬뜩할 정도로 사실적으로 느껴진다. 여기에 빈틈없이 촘촘하면서도 매끄러운 전개를 기반으로 사건의 스케일은 속도감을 잃지 않고 확장된다.
더욱 놀라운 것은 연기 경력이 길지 않은 신인 배우들이 펼치는 눈부신 호연이다. 배우 박지훈, 최현욱, 홍경, 이연 씨 등 신선하고 새로운 이미지를 가진 배우들은 훌륭한 앙상블을 보여주며 캐릭터 그 자체로 완벽하게 동화된다.
박지훈 씨는 영혼이 사라진 눈빛부터 우수에 가득 찬 눈망울까지, 좋은 성적을 받는 것에 혈안이 되어 있는 캐릭터를 매끄럽게 소화했다. 연속되는 사건 속에서 성장하고 변화하는 모습을 디테일하게 표현한 그는 기대 이상의 연기력으로 극을 이끌고 간다.
‘스물다섯 스물하나’에서 자유로운 고등학생으로 분해 큰 사랑을 받았던 최현욱 씨는 이번에도 몸에 힘을 빼고 능청스럽고 능글맞게 수호를 연기하며 화면을 가득 장악한다. 온몸을 날리는 날쌘 액션과 흐트러짐 없이 명확한 딕션은 작품 내내 돋보인다.
‘D.P.’에서 악마 같은 선임으로 짙은 인상을 남겼던 홍경 씨는 말간 얼굴로 언제나 긴장해 있는 나약한 범석을 연기하며 전에 없던 변신에 성공했다. 큰 키와 빼어난 외모가 무색할 정도로 소심하고 위축되어 있는 보이는 모습은 캐릭터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보여준다.
세 배우가 보여주는 캐릭터 사이 적절한 힘의 균형과 이들이 선사하는 각기 다른 매력은 밀도감 높게 꽉 찬 이야기와 예상하기 어려운 전개와 더해지며 더욱 빛을 낸다. 여기에 허명행 무술감독 특유의 타격감 넘치면서도 현실과 맞닿아 있는 고강도 액션, 서정적이면서도 감각적인 선율로 채워진 프라이머리의 음악은 작품의 또 다른 볼거리다.
‘약한영웅’은 제목과 달리 결코 약하지 않은 배우와 제작진이 전력투구해 모든 것을 쏟아부은 것처럼 느껴진다. 청소년 관람 불가와 웨이브 전용 콘텐츠라는 허들에도 불구하고 올해 수많은 콘텐츠 중 가장 눈길이 가는 작품인 이유다.
YTN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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