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 수익 0원에도 꾸준히 음악...'노예 계약' 의혹 18년 안타까운 이유(종합)

이승기, 수익 0원에도 꾸준히 음악...'노예 계약' 의혹 18년 안타까운 이유(종합)

2022.11.22. 오후 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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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 수익 0원에도 꾸준히 음악...'노예 계약' 의혹 18년 안타까운 이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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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승기 씨가 데뷔 후 18년 동안 음원 수익 정산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후크 측은 "현재 사실 관계 확인을 위한 정리 단계"라고 밝혔다. 팬들은 이 같은 상황에 충격과 분노를 표하며 이승기 씨를 향해 지지와 응원을 보내고 있다.

지난 18일, 이승기 씨가 후크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내용증명을 보낸 사실이 알려지며 이목이 집중됐다. 이승기 씨가 보낸 내용증명에는 정산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해달라는 취지의 요청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디스패치는 이승기 씨가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로부터 음원 활동으로 받은 돈은 '0'원이라고 보도해 파문이 일었다. 18년 동안 27장의 앨범으로 137곡을 발표했지만, 음원 수익은 하나도 받지 못했다는 것.

유통 채널 별 음원 정산 내역서에 따르면, 2009년 10월~2022년 9월, 이승기가 벌어들인 음원 수익은 96억 원이다. 게다가 음원 수익 및 비용 등이 기록된 회계 장부 5년 치(2004년 6월~2009년 8월)는 사라진 상태로, 2004년 '내 여자라니까', '삭제', 2006년 '제발', '하기 힘든 말', 2007년 '다 줄거야', '여행을 떠나요', 2009년 '결혼해줄래'로 얻은 수익은 확인조차 안 되는 상황이다.

이승기 씨는 지난 2004년 데뷔곡 '내 여자라니까'부터 대중의 인기를 끌며 히트 가수 반열에 올랐다. 이에 그의 음원 수익과 관련한 이번 논란은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이승기 씨의 팬들은 후크엔터테인먼트 임원들이 이승기 씨를 '마이너스 가수'라고 지칭한 것에 대해 크게 분노하며 후크 측의 해명을 촉구하고 있다.

프로듀서 팀 캡틴플래닛의 멤버로서 이승기 씨와 오래전부터 인연을 이어 온 기타리스트 이병호 씨도 이번 사건에 대해 말을 보탰다. 그는 지난 2015년 발매된 이승기 씨 정규 6집 앨범 '그리고...'에 참여했으며, 지난 7월에는 이승기 씨·작사가 김이나 씨 등과 함께 '잊지마, 기억해, 늦지마' 음원을 발표했다.

이병호 씨는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나 역시 6집 앨범 작업을 하고 작업비를 정산 받지 못했을 때 마음이 무척 힘들었지만 승기를 애정하는 마음에 문제 삼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이 일에 관해 알게 된 승기가 마음 아파하며 많이 울었다는 얘기를 듣고 괜한 얘기를 했나 싶어 나도 많이 힘들었다”고 토로했다.”라며 “18년이란 시간동안 많은 일이 있었던 것 같은데 이 일로 승기가 혹시라도 상처입거나 더 이상 부당한 일을 당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언제나 멋진 아티스트 이승기를 음악동료로서 응원하고 기도한다”라고 전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후크엔터테인먼트 권진영 대표는 같은 날 "최근 언론을 통해 저희 회사 및 저 개인에 대한 좋지 않은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어 사실 여부를 떠나 많은 분들께 면목이 없다"며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부덕의 소치이기에 부끄럽고 죄송스러운 마음"이라고 사과했다.

그러면서도 이승기 씨의 음원 수익 정산 관련한 각종 의혹과 논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사실 관계 확인을 드리는 것이 도리이나, 현재 사실 관계 확인을 위한 정리 단계인 점과 앞으로 법적으로 다뤄질 여지도 있어 입장 표명을 자제하는 부분 다시 한번 양해 부탁드린다"며 말을 아꼈다.

이 같은 논란에 이승기 씨가 개인적으로 개설한 유튜브 채널 휴먼메이드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휴먼메이드는 지난해 이승기 씨가 후크엔터테인먼트와 잠시 결별했을 당시 설립했던 1인 기획사의 이름이다.

이승기 씨는 유튜브 채널 휴먼메이드를 통해 꾸준히 음악 콘텐츠를 게재해왔다. '걱정말아요 그대' '네버엔딩 스토리' '응급실' 등의 커버 영상, '뻔한 남자'와 같이 이승기 씨가 자신의 노래를 라이브로 부른 영상 등을 이 채널에서 만나볼 수 있다.

팬들은 이처럼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음악 열정을 불태워온 이승기 씨를 향한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며, 그의 지속적인 음악 활동을 위해 응원의 목소리를 모으고 있다.

[사진제공 = OSEN]

YTN 오지원 (blueji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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