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초점] 블록베리 前 직원이 본 츄 vs 소속사 갈등의 이유

[Y초점] 블록베리 前 직원이 본 츄 vs 소속사 갈등의 이유

2022.11.29. 오전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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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초점] 블록베리 前 직원이 본 츄 vs 소속사 갈등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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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소녀 전(前) 멤버 츄(본명 김지우) 씨와 소속사 블록베리 크리에이티브 간의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갈등 초기 정산 문제로 시작된 이 분쟁은 이제 폭로전으로 흐를 기세다.

그동안 꾸준히 이어져 온 츄 씨와 블록베리 크리에이티브의 갈등을 먼저 수면 위로 끌어올린 것은 소속사였다. 츄 씨의 제명 및 퇴출 소식을 전하면서 그 사유로 스태프를 향한 폭언과 갑질이 있었다고 밝힌 것이다.

이에 대해 츄 씨는 블록베리 크리에이티브의 공식입장이 나온 지 3일 만인 지난 28일 밤 소셜 미디어를 통해 “저도 일련의 상황에 대하여 연락 받거나 아는 바가 없어 상황을 파악하고 있으나 분명한 것은 팬분들께 부끄러울 만한 일을 한 적은 없습니다”라고 자신의 심경을 전했다.

츄 씨의 입장이 나온 같은 날 오후, 블록베리 크리에이티브는 이달의 소녀 공식 팬카페에 “사실 관계와 관련한 부분은 억울한 일이 있거나 바로 잡고 싶은 것이 있는 분이 밝혀야할 문제일 것”이라며 “폭언과 갑질 관계 등 모든 내용의 공개는 츄와 피해자 분이 동의한다면 회사는 언론의 요구에 모든 협조를 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해 회사를 향한 부정 여론에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Y초점] 블록베리 前 직원이 본 츄 vs 소속사 갈등의 이유

이처럼 츄 씨와 블록베리 크리에이티브 간 갈등은 이제 비즈니스적인 영역을 벗어나 감정싸움으로 흐르고 있다. 폭언, 갑질 등을 이유로 들어 츄 씨를 이른바 ‘불명예제대’를 시킨 소속사와 “그럴 처분을 받을 만한 짓을 한 적이 없다”는 츄 씨의 진실 공방전이 돼버린 것이다.

그럼 왜 양 측은 이렇게 반목하고 있는 것인가. 익명을 요구한 블록베리 크리에이티브의 전 직원이었던 A 씨는 YTN star에 “최초 갈등은 수익 정산에서 비롯됐을 것이다. 회사가 이달소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설립 초기부터 너무 대대적인 투자를 한 것이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Y초점] 블록베리 前 직원이 본 츄 vs 소속사 갈등의 이유

실제로 이달의 소녀가 만들어진 일명 ‘이달소 프로젝트’는 매달 1명의 멤버를 공개하고, 일정 멤버수가 채워짐에 따라 유닛으로 데뷔한 후, 3개의 유닛이 합쳐져 완전체 이달의 소녀가 되는 방식이었다.

이에 대해 A 씨는 “멤버 개개인의 음반을 제작하고 뮤직비디오도 해외 로케이션으로 제작했다. 여기에 서울 도심 곳곳에 이달의 소녀를 알리기 위한 프로모션이 진행됐다. 기억하기로는 데뷔 전만 해도 10억 가까이 들어간 것으로 안다. 여기에 각 세 유닛의 음반 및 프로모션 비용 등까지 계산하면 상당한 금액이 들어갔다”며 “츄가 보여준 최근의 활발한 활동 및 광고 수익 등을 계산해도 정산이 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블록베리 크리에이티브는 지난 2017년 일본 IT업체 도너츠로부터 투자를 받았으나 계약 위반 등으로 인한 소송에서 2020년에 패소, 35억원의 투자금 전액을 반환해야 했다.

A 씨는 “그럼에도 이달의 소녀가 해외 팬들 사이에서 주목을 받았던 만큼 해외 투어 등을 통해 어느 정도의 수익을 낼 수도 있었다. 마침 이 때 코로나 19 사태가 터지면서 모든 투어 계획이 무산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나 2022년 현재, 이달의 소녀와 츄 씨를 둘러싼 이야기는 이런 수익 정산의 문제가 아니다. 오히려 이달의 소녀 멤버들이 츄 씨를 따돌렸다는 루머, 츄 씨가 폭언 및 갑질을 했다는 의혹 등이 주를 이룬다. 전 직원 A 씨가 본 이달의 소녀 팀워크는 어땠을까.

이 질문에 A 씨는 “이달의 소녀 멤버 모집 과정이 마냥 순탄했던 것이 아니다. 9번째부터 12번째 멤버까지는 합격이 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기에 데뷔를 했다. 팀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을 것”이라면서도 최근 츄 씨의 폭언 및 갑질 가능성에 대해서도 “어떤 것도 장담할 수 없을 것 같다. 다만, 회사 측에서 오로지 츄를 흠집 내겠다는 목적으로 그런 입장을 내진 않았을 것 같다.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사진=OSEN]

YTN 곽현수 (abroa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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