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SBS '7인의 탈출', 불법 주차로 과태료…잊을 만하면 '민폐 촬영'(종합)

단독 SBS '7인의 탈출', 불법 주차로 과태료…잊을 만하면 '민폐 촬영'(종합)

2022.12.05. 오후 2:2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단독] SBS '7인의 탈출', 불법 주차로 과태료…잊을 만하면 '민폐 촬영'(종합)
AD
또 드라마 촬영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했다. SBS 새 드라마 '7인의 탈출'이 전파를 타기도 전에 민폐 촬영으로 논란에 휘말린 것.

오늘(5일) YTN Star 취재 결과, SBS 새 드라마 '7인의 탈출' 스태프들은 지난달 27일 서울 중구 장충동 인근에서 촬영을 진행하던 중 소품차를 인도 위에 불법주차했다. 지나가던 시민이 이를 보고 구청 행정지원국 주차관리과에 신고했고,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시민 A씨는 YTN Star에 "소품차가 인도 위에 주차를 해놔 일부 시민들이 지하철 환풍구로 보이는 곳 위를 걸어 지나가야 했다. 왜 드라마 촬영을 위해 시민들이 편의를 봐주고, 위험을 감수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시민들의 이동에 불편을 준 것뿐만 아니라, 안전불감증 역시 지적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환풍기에 올라갈 경우 안전사고 위험이 있다. 그런데 인도 위에 차량을 세워 시야를 가리고, 지나가는 통로까지 막았기에 비판을 피할 수 없는 것.

A씨에 따르면, 이날 SBS 촬영팀의 문제는 불법 인도주차 뿐만이 아니었다. 과태료 처분은 불법 인도주차에 한해 떨어졌지만, 이에 앞서 이날 촬영에 참여한 SBS 촬영차 및 승합차, 버스 등이 한쪽 차선을 전세 놓고 있어 뒤에 오던 차량들이 차선을 강제로 변경해야 하는 불편함이 발생하기도 했다고.

이에 '7인의 탈출' 제작사 초록뱀 미디어는 "불편을 겪으신 시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드린다. 이후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해 촬영하고 있다. 앞으로 불편함을 끼치지 않도록 더욱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겠다"고 공식 사과했다.

'7인의 탈출(연출 주동민·극본 김순옥·제작 초록뱀미디어·스튜디오S)'은 SBS가 2023년 최고의 기대작으로 홍보하고 있는 드라마다. 수많은 거짓과 욕망이 뒤엉켜 사라진 한 소녀의 실종에 연루된 7인이 엄청난 사건을 맞닥뜨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황후의 품격', '펜트하우스' 시리즈를 연이어 흥행시킨 '히트메이커' 김순옥 작가의 신작이자, 배우 엄기준 씨, 황정음 씨, 이준 씨, 이유비 씨, 신은경 씨, 윤종훈 씨, 조윤희 씨, 조재윤 씨, 이덕화 씨 등이 출연하는 대작으로 기대를 받고 있으나, 방송에 앞서 스태프 촬영 논란에 휘말리며 배우들까지 덩달아 역풍을 맞게 됐다.

이른바 스태프 '갑질 촬영', '민폐 촬영'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배우 조병규 씨 주연의 '찌질의 역사' 촬영팀은 가정집 대문을 막고 소방로에 불법주차를 해 비판을 받았고, 고현정 씨 주연의 '마스크걸' 촬영팀은 한밤중 소음과 쓰레기 무단투기로 쓴소리를 들은 뒤 공식 사과했다.

이런 상황에서 내년 방영 예정인 지상파 드라마 촬영팀도 민폐 촬영 논란에 휘말리면서 더욱 아쉬움을 자아낸다. 작품의 모든 촬영을 세트장에서만 찍을 수 없기에, 시민들의 양해를 구하고 외부 공간에서 촬영을 해야 할 때도 있다. 하지만 시민들의 안전이 가장 우선시 돼야함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YTN 강내리 (nrk@ytn.co.kr)

* YTN star에서는 연예인 및 연예계 종사자들과 관련된 제보를 받습니다.
ytnstar@ytn.co.kr로 언제든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