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초점] 국내 OTT 3强 넷플·웨이브·티빙, 2023년 공통 전략 '예능'

[Y초점] 국내 OTT 3强 넷플·웨이브·티빙, 2023년 공통 전략 '예능'

2022.12.13. 오전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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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초점] 국내 OTT 3强 넷플·웨이브·티빙, 2023년 공통 전략 '예능'
사진 = 티빙, 넷플릭스, 웨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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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OTT 시장은 선두주자 넷플릭스, 웨이브, 티빙의 3강(强) 체제다. 2023년에도 이 3강 체제는 굳건할까. 쿠팡플레이, 디즈니+ 등이 오리지널 공세에 돌입했고, 통신사 LG U+가 왓챠 인수에 눈독을 들이고 OTT 사업에 박차를 가하면서 국내 OTT 시장의 승부는 2023년 안갯속으로 들어갈 전망이다.

더욱 치열해질 경쟁을 앞두고 '3강'은 비슷하지만 다른 전략을 택했다. 내년 이들의 공통 키워드는 '오리지널 예능'이다. 여러 방송 관계자들은 "가입자 수를 늘리는 데에는 오리지널 콘텐츠가 중요하다. 오리지널 콘텐츠 중에서도 예능 시리즈는 가성비가 좋은 편"이라며 OTT들이 오리지널 예능 제작에 박차를 가하는 이유에 대해 입을 모아 설명했다.

다만 각자의 목표에 따라 OTT들의 예능 콘텐츠 제작 전략을 조금씩 다르다. 한 관계자는 "넷플릭스는 글로벌 OTT답게 제작비 규모를 늘리고 있고, 티빙은 가입자 수를 대폭 늘리기 위해 대중적인 콘텐츠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이 가운데 웨이브는 조금 더 마니아를 겨냥한 듯한 독특한 콘텐츠 제작을 선호한다"고 귀띔했다.


◆ '물량 공세' 넷플릭스, 투자 규모·시리즈 수↑

영화·드라마 시리즈가 주를 이뤘던 넷플릭스는 올해 하반기부터 예능 제작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가장 큰 변화는 투자 규모. 넷플릭스코리아 콘텐츠팀 유기환 매니저는 지난 7월 "지난해보다 올해, 올해보다 내년이 더 많을 거다. 지속적으로 투자를 늘려나가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투자 규모가 확대되는 만큼, 시리즈 수도 늘어난다. 넷플릭스는 내년 상반기에도 거의 매달 예능 시리즈를 하나씩 공개할 계획이다. 그 시작으로 인기 시리즈 '솔로지옥'의 시즌2가 이달 13일 공개되고, 최고의 피지컬을 가리는 서바이벌 예능 '피지컬:100' 등이 공개를 앞두고 있다. 이밖에 제목이 알려지지 않은 2004년생들의 청춘 리얼리티, 여성 24인의 생존 전투 서바이벌 예능 '사이렌: 불의 섬', 정종연PD의 신작 '데블스 플랜' 등도 내년 상반기 공개를 목표로 제작 중이다.

콘텐츠의 방향성은 '친숙함'에 방점을 찍었다. 기존처럼 압도적인 스케일의 콘텐츠를 유지하면서도, TV 시청자들에게 익숙한 문법의 예능 시리즈도 선보일 계획이다. 유 매니저는 "TV에서 볼 수 있는 익숙한 장르들의 경우, 넷플릭스가 지금까지 보여줬던 스케일로 다가가기보다는 많은 분들에게 친숙하고 편안하게 소비될 수 있는 방향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티빙, 입증된 흥행 방정식 따른다…인기 프랜차이즈IP+스타 크리에이터

시즌과의 합병으로 몸집을 불린 티빙은 2023년 가입자 수를 800만명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 계획의 중요한 키워드는 역시 오리지널 콘텐츠다. 티빙은 "티빙만의 오리지널 콘텐츠 성공 방정식을 바탕으로 2023년에도 플랫폼 성장과 경쟁력 확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티빙만의 오리지널 콘텐츠 성공 방적식에서 예능 시리즈를 빼놓을 수 없다. 2023년에 공개되는 오리지널 예능의 수도 늘어날 전망이다. 그 중에서도 흥행 콘텐츠를 만들어낸 경험이 있는 스타 크리에이터들과의 협업, 이미 흥행이 입증된 시리즈의 새 시즌으로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전략이다.

먼저 '서울체크인'으로 티빙과 호흡을 맞췄던 김태호PD가 새 예능 시리즈를 준비 중이며, '솔로지옥' 제작진이 대한민국 대표 디저트 메이커를 찾는 서바이벌 '더 디저트'를 선보인다. 또, 티빙의 첫 오리지널 콘텐츠였던 '여고추리반', 주간 유료가입기여자수 16주 연속 1위를 차지한 '환승연애'가 각각 세 번째 시즌을 2023년 선보인다.


◆ "양보다 질" 웨이브, '선택과 집중'으로 완성도↑

웨이브 역시 2023년 예능 강화와 확대에 집중한다. 다만 예능 제작비 규모를 전년 대비 유지할 예정. 웨이브는 "선택과 집중"이라는 키워드 아래, "한 프로젝트당 투입되는 예산을 늘릴 것"이라고 계획을 발표했다. 예능 콘텐츠의 완성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콘텐츠의 방향성은 "지상파에서 볼 수 없는 코드를 채우자"는 것. 지상파 콘텐츠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웨이브의 특성상, 오리지널 콘텐츠로 빈 틈을 채우겠다는 의도다. 이에 웨이브는 그간 성소수자 연애 예능, 타투 다큐멘터리 등 독창적인 예능 콘텐츠를 선보여왔고, 이 흐름은 2023년에도 변함없다. 다만, 조금 더 대중적인 소재를 다룬 콘텐츠에 대한 도전도 병행할 예정이다.

즉, 웨이브는 내년 대중성과 독창성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인기 웹툰 IP를 활용한 연애 예능 '좋아하면 울리는 짝!짝!짝!', 스케일을 키운 '피의 게임 시즌2', 강력 사건 현장을 기록한 '국가수사본부'를 선보일 예정이다.

YTN 오지원 (blueji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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