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BTS 진에게 편지 자제 요청? 사실무근”… 軍 공식 입장 둔갑한 게시글

단독 “BTS 진에게 편지 자제 요청? 사실무근”… 軍 공식 입장 둔갑한 게시글

2022.12.14. 오후 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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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BTS 진에게 편지 자제 요청? 사실무근”… 軍 공식 입장 둔갑한 게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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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진(30·김석진) 씨가 육군에 입대한 가운데 그가 입소한 5사단 신병교육대 측이 BTS 팬들에게 당부의 메시지를 전했다는 보도에 군이 공식 입장을 전했다.

14일 오후 군 당국은 YTN star에 최근 5사단 신병교육대가 BTS 팬들에게 위문 편지와 택배 등 선물을 보내지 말아 달라는 요청을 했다는 일부 매체 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군 당국은 “일부 매체에서 군이 공식적으로 이러한 요청을 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라고 말했다.

군 당국의 공식 입장으로 둔갑한 글은 온라인 위문편지 대행업체인 더캠프에서 시작됐다. 더캠프 내 5사단 커뮤니티에는 "한꺼번에 많은 위문편지가 신교대로 집중되면 서버가 다운돼 다른 훈련병들이 위문편지를 확인할 수 없게 된다" “손편지 선물, 택배는 절대 보내지 말기를 바란다” 등의 내용을 담은 공지 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은 방탄소년단 팬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았고, 일부 매체는 이를 군의 공식 입장으로 보도했다. 그러나 군은 공식적으로 이 같은 요청을 한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글을 올린 최초의 게시자 역시 기자와의 통화에서 “군 관계자가 아니며, 부대로부터 공식적인 요청을 받은 것은 아니다. (유명 연예인이 입소하는) 특수한 상황을 고려해 작성한 게시글”이라고 해명했다. 2018년부터 해당 커뮤니티를 관리해왔다는 그는 "선의의 뜻으로 올린 게시글이 뜻하지 않은 오해로 이어져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사과의 뜻도 함께 전했다.

웃지 못할 해프닝이 일어난 더캠프 측 또한 “해당 게시글은 군 당국이나 더캠프 공식 입장과는 무관하다”라며 “편지 수신으로 인한 과부하로 서버가 다운될 우려는 없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더캠프 측은 “더캠프는 현재 아티스트 전용 캠프방을 운영을 준비 중에 있다. BTS 진 씨를 비롯해 앞으로 군에 입대할 연예인 병사들의 팬들을 위한 별도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개인 편지함의 개념으로 더 나은 소통 창구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YTN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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