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초점] 스키즈 현진은 품고, 엔믹스 지니는 지우는 모순

[Y초점] 스키즈 현진은 품고, 엔믹스 지니는 지우는 모순

2022.12.15. 오후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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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초점] 스키즈 현진은 품고, 엔믹스 지니는 지우는 모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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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MIXX(엔믹스)의 멤버 지니(본명 최윤진) 씨가 개인사정을 이유로 팀을 탈퇴한 가운데 JYP 엔터테인먼트 측이 빠르게 지니 씨의 흔적을 지워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9일 오전 JYP엔터테인먼트는 공지문을 통해 "지니가 개인 사정으로 팀을 탈퇴하고 전속 계약을 해지한다. "갑작스러운 소식으로 많은 팬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 새로운 길을 가게 된 지니에게 많은 격려 바라며, 더욱 성장한 모습으로 꿈을 향해 걸어갈 여섯 멤버들에게도 NSWER(엔써) 여러분의 따뜻한 응원 부탁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곧바로 엔믹스는 6인 체제로 전환 되어 활동을 이어갈 것임을 알렸다.

이 같은 공지에 엔믹스 팬들은 혼란에 빠졌다. 지니 씨가 오랫동안 JYP 내에서 데뷔를 준비해 온데다가 앞서 진행된 ‘2022 MAMA AWARDS’에서도 준수한 무대로 호평을 받았던 만큼 명확한 이유를 알 수 없는 팀 탈퇴 및 전속계약 해지에 당혹감을 드러냈다.

이후 JYP 측은 앞서 예정되어 있던 엔믹스의 크리스마스 자체 콘텐츠 영상 공개를 연기했다. 뿐만 아니라 엔믹스 공식 인스타그램에서도 지니 씨와 관련된 게시물들을 지우는 한편, ‘2022 MAMA AWARDS 관련 영상에서도 최대한 지니 씨를 노출하는 것을 자제했다.

이 같은 조치에 팬들은 즉각 반발했다. 엔믹스라는 그룹 자체의 팬에게도, 엔믹스의 전 멤버인 지니 씨의 팬에게도 무례한 조치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JYP 측이 지니 씨의 탈퇴와 관련되어 ‘개인사정’이라는 이유를 든 만큼 이렇게 까지 해야 할 필요가 있는가에 대한 의문도 같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JYP 측은 지난 2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폭로 된 스트레이 키즈의 멤버 현진 씨의 학교 폭력 가해 의혹에도 불구하고 그가 모든 자숙 기간을 마치고 돌아오기를 기다린 바 있다.

당시 폭로글에는 중학교 시절 현진 씨의 거친 언행으로 피해를 입었다는 폭로가 나왔고 같은 달 26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과거 현진의 미성숙하고 부적절한 언행으로 상처 입고 피해를 받으신 분들이 계시고 현진 역시 해당 부분에 대해서 깊게 후회하고 반성했기에 게시자분들을 직접 만나 진정으로 사과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후 온라인상에는 현진 씨의 팀 탈퇴 요구가 빗발쳤으나 스트레이 키즈 멤버들도 “8명이 함께 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현진 씨는 일체의 연예 활동을 중단하고 4개월 간의 자숙기간을 가진 후 팀에 원상복귀 한 바 있다.

이 같은 사례에 비추어 보면 엔믹스 지니 씨와 관련된 일련의 조치들이 엔믹스 팬들 입장에서는 더욱 야속할 수밖에 없다. 공식 사과를 통해 과거 언행에 문제가 있었음을 자인하고 사과한 스트레이 키즈 현진 씨와 ‘개인사정’이라는 애매모호한 이유를 든 엔믹스 지니 씨에 대한 JYP의 대응이 이렇게 손바닥 뒤집듯 달라진 이유를 묻고 있다.

스트레이 키즈 현진 씨는 품고, 엔믹스 지니 씨는 마치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 속 불러선 안되는 이름 ‘볼드모트’처럼 다루는 이유. 팬들의 이 근본적인 질문에 JYP 측은 과연 답할 수 있을까.

[사진=OSEN]

YTN 곽현수 (abroa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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