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이슈] 후크 "54억 줬다" VS 이승기 "지리한 싸움 될 것" 공방ing (종합)

[Y이슈] 후크 "54억 줬다" VS 이승기 "지리한 싸움 될 것" 공방ing (종합)

2022.12.16. 오후 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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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이슈] 후크 "54억 줬다" VS 이승기 "지리한 싸움 될 것" 공방ing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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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승기 씨와 전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를 둘러싼 음원 미정산 사태가 거듭 이어지고 있다.

16일 후크엔터테인먼트는 공식입장을 내고 "이승기 씨 측과 원만히 합의하고자 하였으나 실제 후크가 이정산해야 할 금액과는 너무 큰 차이가 있는 관계로 쌍방이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이승기 씨와 정산문제로 길게 분쟁하지 않기 위해 기지급 정산금 13억원 상당 외 미지급 정산금 29억원 상당, 그에 대한 지연이자 12억원 상당을 이승기 씨에게 전액 지급했다고 전했다.

후크엔터테인먼트는 "더 이상 이승기 씨에 대한 정산금 채무가 존재하지 않음을 확인받아 이승기 씨와 사이의 정산금 관련 분쟁을 종결하기 위해 법원에 채무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라며 투명한 정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러나 후크엔터의 이러한 선택에 이승기 씨는 씁쓸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돈만이 문제가 아닌 사태를 단순히 돈으로 해결하려 하는 후크엔터의 행보에 실망감을 드러낸 것.

같은 날 이승기 씨는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오늘 아침 약 50억원 정도 금액이 제 통장에 입금되었다는 문자를 받았다. 후크엔터테인먼트는 아마도 제가 단순히 돈을 받고자 법적 대응을 했다고 생각하는 듯 하다"라며 "또 이렇게 일방적으로 '미지급금' 지급이라는 명목으로 사건을 매듭지으려 한다"라고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제가 후크를 상대로 소송에 나선 건 밀린 돈 때문이 아니다. 누군가 흘린 땀의 가치가 누군가의 욕심에 부당하게 쓰여서는 안된다는 것. 이것은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사명이라 생각했다"라며 "이제 50억원이 들어왔다. 물론 어떤 근거로 어떤 방식으로 저렇게 계산했는지 모른다. 다만 후크의 계산법을 이해할 수 없기에 앞으로 계속 법정에서 다툴 것 같다. 지리한 싸움이 될 것이며, 이를 지켜보는 대중분들께 피로감을 드려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린다"라고 양해를 부탁했다.

이승기 씨는 후크엔터로부터 뒤늦게 받은 정산금 명목의 돈을 전액 기부하겠다고도 전했다. 그는 "일단 오늘 입금된 50억 원부터 소송 경비를 제외한 나머지를 전액 사회에 돌려드릴 예정"이라며 "후크와 싸움을 결심한 순간, 제가 받을 돈을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전액 쓰고자 결심했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이승기 씨는 지난달 17일 후크엔터테인먼트에 보낸 내용 증명에서 지난 18년 동안 음원 수익을 정산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후크 엔터테인먼트는 보도를 통해 알려진 음원 수익이 정산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부인하는 입장을 전했다.

이에 이승기 씨는 다시 한 번 법률대리인을 통해 “후크엔터테인먼트로부터 음원료 지급 정산서를 받은 적이 없다. 따라 어떤 음원료를 어떤 방식으로 지급했다는 것인지 전혀 알 수 없다. 분명한 사실은 후크엔터테인먼트가 이승기 씨에게 음원수익 발생 사실을 고의로 숨겼고, 정확한 내역과 근거에 따른 정산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후크엔터 권진영 대표가 이승기 씨와의 갈등을 빚는 도중에 직원들 앞에서 위협적인 발언을 한 내용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돼 큰 충격을 안겼다. 또, 법인카드를 이용한 횡령 의혹 등도 불거졌다.

이에 후크엔터테인먼트의 권진영 대표는 "책임에 대해 회피하지 않고 개인 재산을 처분해서 책임지도록 하겠다"며 사과의 입장을 전했다. 다만, 횡령, 수익 정산 문제 등에 대한 자세한 해명은 전하지 않았다. 이후 이승기 씨는 지난 1일 후크엔터테인먼트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사진=오센]

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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