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2' 제임스 카메론 감독, 日 돌고래 쇼 관람 해명 "동의한 적 없어"

'아바타2' 제임스 카메론 감독, 日 돌고래 쇼 관람 해명 "동의한 적 없어"

2022.12.26. 오전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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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2' 제임스 카메론 감독, 日 돌고래 쇼 관람 해명 "동의한 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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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영화 '아바타: 물의 길' 프로모션 도중 돌고래쇼를 관람했다는 이유로 비판을 받은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해양 포유동물 활동가들에게 이메일을 전해 이를 해명했다.

최근 SNS를 통해 공개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이메일에 따르면, 감독은 "(일본 홍보 일정) 여섯 개 중 첫 번째가 아쿠아리움 팬 이벤트였다. 훌륭한 과학과 자연 보호 프로그램이 있는 장소를 생각했고, 돌고래 쇼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라며 사전에 돌고래 쇼에 대해 인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무대 위로 걸어가면서 돌고래 쇼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우리는 이미 조명 아래 있었고, 팬들은 환호하고 있었다"라며 "속으로 분노했지만 그 자리에서 사건을 만들고 싶지 않았다"라며 "나는 포획된 돌고래를 이용한 쇼에 동의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지난 10일(현지 시간) 일본 도쿄 맥셀 아쿠아파크 시나가와에서 열린 '아바타2' 기자간담회에서 주최측이 마련한 돌고래 쇼를 감상했다. 당시 감독은 돌고래 쇼가 끝나자 "나는 돌고래를 사랑한다. 그들의 지성, 사회성, 그리고 인간과의 교감 능력을 좋아한다. 돌고래들 모두가 이 쇼에 출연하는 것을 허락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나도 쇼에 참가하면 안되나. 돌고래에 타고 싶다"고 말했다.

'아바타2' 제임스 카메론 감독, 日 돌고래 쇼 관람 해명 "동의한 적 없어"

해당 영상이 공개된 후 "동물학대"라는 의견이 빗발치면서 제임스 카메론 감독과 '아바타2' 출연진들에 대한 비판여론이 조성됐다. 그동안 작품을 통해 환경보호와 동물보호에 앞장섰던 카메론 감독의 반대되는 행보가 위화감을 부추긴 것.

이에 국제환경단체 돌핀 프로젝트(Dolphin Project)는 해당 영상을 공유하며 "돌고래들은 이런 쇼를 하도록 허락한 적이 없다"라고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말을 꼬집었다. 이어 "영화가 바다와 해양생물, 인류의 관계를 강조하는 것을 생각하면 너무나 실망스럽고 아이러니하다"고 비판했다.

돌핀프로젝트 측은 "그동안 돌고래 쇼 산업이 야기하는 돌고래 포획문제를 지속적으로 알려왔다"라며 "카메론 감독과 시고니 위버, 조 샐다나, 샘 워싱턴 모두에게 일본 수족관들이 돌고래를 얼마나 잔인하게 포획하고 도살하는지 보여주고 싶다. 그렇다면 다시는 돌고래 쇼에 박수를 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동물윤리회의 리사 랭은 "돌고래가 진짜라는 것을 알고 경악했다"라며 "제임스 카메론을 비롯한 배우진이 박수를 치는 것은 충격적이었다"고 비판했다.

[사진=오센, 시네마투데이 유튜브 영상 캡쳐]

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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