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결산] 2023 기대되는 라이징스타 女배우… 주현영·고윤정·노윤서·이연

이미 스타성과 연기력이 입증된 톱배우들이 나오는 작품을 보는 건 즐거운 일이지만, 작품에서 새로운 얼굴을 발견하는 것도 또 다른 묘미다. 콘텐츠가 쏟아지는 시대, 라이징 스타를 찾는 일은 제작자에게나 팬들 모두에게 기쁜 일이다.

2022년 한 해에도 새로운 얼굴을 다수 만나볼 수 있었다. 이들 라이징 스타들은 색다른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거나 ‘천의 얼굴’로 관계자들 사이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기도 했다. YTN Star가 선정한 '2022년 라이징 스타' 여자 배우 편을 소개한다.

◆ SNL부터 우영우까지, 주현영 전성시대

2022년은 가히 주현영 씨의 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9월 공개된 ‘SNL 코리아’ 속 주기자를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오른 그는 매 시즌 새로운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메소드 연기의 아이콘이 됐다.

이후 신드롬급 인기를 일으킨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는 동그라미 역할을 맡아 정극 연기에서도 부족함 없는 실력으로 자신의 진가를 입증했다. 그는 최근 종영한 tvN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에서도 그간 본 적이 없던 연기 변신에 성공해 다시 한번 자신을 넘어섰다.

◆ 관객 마음 ‘헌트’하고, ‘환혼’으로 홈런 친 고윤정

넷플릭스 ‘보건교사 안은영’과 ‘스위트홈’ 때부터 고윤정 씨를 주목해왔던 이들에게 2022년 하반기는 선물과 같은 시간이었을 것이다. 이정재 씨의 감독 데뷔작인 ‘헌트’를 통해 성공적으로 스크린에 입성한 것은 물론이고 tvN ‘환혼: 빛과 그림자’를 통해 마침내 대세 반열에 올랐기 때문.

여자 주인공 교체라는 리스크와 무게를 안고 시작한 ‘환혼: 빛과 그림자’에서는 캐릭터를 완벽하게 제 것으로 만들며 우려를 말끔하게 지워냈다. 특히 작품 속에서 당당하게 스스로를 ‘절세미인’이라고 이야기하는 장면은 수많은 화제를 모으며 완벽한 캐스팅이라는 찬사까지 이끌어냈다. 세련된 동시에 신비로운 이미지, 변신을 아끼지 않는 열정. 고윤정 씨만큼 ‘라이징스타’라는 수식어가 잘 어울리는 배우가 또 있을까?

◆ 우리들의 20세기 스캔들, 노윤서

김혜자, 고두심, 이병헌, 신민아, 김우빈, 차승원, 한지민, 이정은, 엄정화. ‘우리들의 블루스’ 속 기라성 같은 선배들 사이에서도 노윤서 씨는 빛나는 존재감으로 모두를 사로잡았다. 예상치 못한 임신으로 위기에 빠진 전교 1등 고등학생. 쉽지 않은 캐릭터를 맡았지만 데뷔작이라는 사실이 무색할 정도로 그는 현실감 가득한 연기력으로 극에 안정적으로 안착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그는 넷플릭스 영화 ‘20세기 소녀’를 통해 다시 한번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작품의 흥행 여부와는 별개로 그는 전작과 다른 새로운 캐릭터를 무리 없이 소화하며 차세대 ‘청춘스타’의 탄생을 예고했다. 이미 그는 내년 1월 방영을 앞둔 tvN ‘일타 스캔들’에서 전도연 씨와 호흡을 예고하며 또 다른 도약을 준비 중이다.

◆ 독립영화의 얼굴을 넘어, 기대주로 우뚝 선 이연

충무로의 기대주, 독립영화계의 얼굴. 배우 이연 씨 앞에 붙는 수식어들이다. 그는 이미 다수의 독립, 단편 영화를 통해 자신만의 존재감을 각인시키며 수많은 씨네필 사이에서 ‘나만 알고 싶은 배우’로 통해왔다.

지난 2월 공개된 넷플릭스 ‘소년심판’ 속에서 남중생 소년범 역할을 맡아 파격적인 캐릭터 변신을 선보이며 ‘모두의 배우’로 우뚝 올라섰다. 경계가 없이 무한한 듯한 연기 스펙트럼과 강렬한 눈빛은 이연 씨만의 전매특허. 이미 전도연 씨 주연의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과 티빙 ‘방과 후 전쟁활동’, tvN ‘이로운 사기’ 등 차기작을 확정지은 그의 힘찬 날갯짓은 이제 시작이다.


YTN 김성현 (jamkim@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