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초점] ‘빅뱅 4인 각자의 길로’ 혹한기 예고된 YG의 미래

[Y초점] ‘빅뱅 4인 각자의 길로’ 혹한기 예고된 YG의 미래

2022.12.28. 오후 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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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 엔터테인먼트를 국내 3대 기획사로 만든 일등공신은 누구일까. 2006년에 데뷔했던 빅뱅(BIGBANG)이라는 데에는 그 누구도 쉬이 이견을 달 수 없을 것이다. 그런 빅뱅의 멤버들이 서서히 각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승리 씨의 불명예스러운 그룹 탈퇴 이후 가장 먼저 YG 엔터테인먼트와 결별한 건 탑(본명 최승현) 씨였다. 그는 올해 2월 YG 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을 하지 않고, 3월 단독 기획사를 설립해 활동을 재개했다. 최근에는 달 관광 프로젝트인 ‘디어문’에 참가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후 태양 씨는 내년 1월을 목표로 앨범 발매 중인 소식을 전한지 얼마 되지 않아 더블랙레이블로의 이적을 발표했다. YG 엔터테인먼트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회사이지만 그 또한 오래 몸 담았던 YG 엔터테인먼트와 결별하고 새로운 길을 모색한 것이다.

대성 씨 역시 YG 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지난 27일 YG 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입장을 통해 대성 씨와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 지드래곤(GD)와는 솔로 활동 계약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GD가 YG 엔터테인먼트에 잔류 여부와 별개로 빅뱅 멤버들은 각자의 길을 걷게 됐다.

그러나 YG 엔터테인먼트는 여러 번의 공식입장에서 팀으로서의 빅뱅은 유지할 것이며, 멤버들이 원할 경우 빅뱅으로의 활동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기존 신화, 지오디 등과 같이 ‘따로 또 같이’ 전략이 활용될 전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YG 엔터테인먼트에 있어 빅뱅의 부재는 뼈아프다. 최근 몇 년 사이 활동이 뜸했던 빅뱅이지만 그럼에도 여전한 무게감과 기대감을 보여준 그룹이기 때문이다.

이에 YG 엔터테인먼트의 미래 먹거리가 더욱 중요한 상황이 됐다. 물론 현재 글로벌 무대에서 영향력을 떨치고 있는 블랙핑크가 건재하지만 위너, 아이콘, 트레저 등 YG 엔터테인먼트 보이 그룹 라인업의 면면을 살펴보면 선배인 빅뱅의 존재감에는 크게 못 미치는 모양새다.

이에 증권가 역시 YG 엔터테인먼트의 미래에 대해 기대감과 우려를 동시에 보내고 있다. 최근 해외를 중심으로 공연이 재개되면서 블랙핑크 월드투어가 순항 중이고 글로벌 영향력도 여전히 확산 중이라는 점을 높게 평가한다.

하지만 소속 그룹들의 재계약 이슈, 보이그룹 라인업의 더딘 성장세 등은 위험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빅뱅만큼은 아니더라도 적어도 엔터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신인이 등장해야 한다는 의견도 주를 이룬다. 엔터 업계의 의견도 증권가와 거의 동일하다. 빅뱅 멤버들의 이번 결정으로 YG 엔터테인먼트가 ‘블랙핑크에 의한, 블랙핑크를 위한, 블랙핑크의’ 회사가 되진 않을지 우려한다.

아마 오래 전에 YG 엔터테인먼트의 발등에 떨어졌던 불이지만 이번 빅뱅 멤버들의 결정으로 인해 이 불길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포스트 빅뱅, 포스트 블랙핑크 찾기는 이제 YG의 희망 사항이 아닌 반드시 해내야만 하는 당면 과제가 됐다.

[사진=YG 엔터테인먼트]

YTN 곽현수 (abroa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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