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미오와 줄리엣' 감독 아들 "55년 지나 성착취 소송, 당황스럽다"

'로미오와 줄리엣' 감독 아들 "55년 지나 성착취 소송, 당황스럽다"

2023.01.08. 오후 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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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미오와 줄리엣' 감독 아들 "55년 지나 성착취 소송, 당황스럽다"
사진 =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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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의 주연 배우 올리비아 핫세와 레너드 위팅이 촬영 당시 성착취를 당했다고 주장하며 영화사를 상대로 고소한 것에 대해 감독의 아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지난달 30일 올리비아 핫세와 레너드 위팅은 '로미오와 줄리엣' 촬영 당시 성적 학대, 성희롱 등의 피해를 입었다며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주 고등법원에 영화사 파라마운트 픽처스를 상대로 한 소장을 제출했다.

소장에 따르면, 두 배우들은 "감독이 나체로 촬영하지 않으면 영화 흥행이 실패할 것이라며 나체 촬영을 요구해 따를 수밖에 없었다"며 "영화 촬영 이후 수십 년간 정신적 고통을 겪어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로미오와 줄리엣'을 연출한 프랑코 제피렐리 감독의 아들 피포 제피렐리는 6일(현지시간) 성명을 발표했다. 피포 제피렐리는 프랑코 제피렐리 재단의 이사장을 맡고 있다.

피포 제피렐리는 성명을 통해 "문제의 장면은 음란물과 거리가 멀다"며 "이 영화의 누드 이미지는 아름다움, 전이, 심지어 상호 기여의 솔직함을 표현하며, 병적인 느낌을 함유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또한 피포 제피렐리는 "촬영한 지 55년이 지난 지금, 두 명의 노배우가 갑자기 불안과 정서적 불편을 유발한 학대로 고통받았다고 선언하는 것을 들으니 당황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그간 두 배우들은 세계적인 성공을 안겨준 운 좋은 경험에 대한 행복한 기억을 나누는 인터뷰를 수백차례 하면서 항상 제피렐리 감독에 대한 깊은 감사를 전했고, 우정의 관계를 유지해왔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파라마운트 픽처스 측은 이번 소송과 관련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YTN 오지원 (blueji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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