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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TV 시청자보다 유튜브 구독자가 많아진 시대라지만, 유달리 TV와 유튜브 영상 간에 온도차가 심한 프로그램들이 있다. 시청률은 저조한데, 유튜브 클립 영상은 어떤 프로그램보다도 인기다. 시청자보다 구독자가 선택한 이 콘텐츠는 바로 스포츠 예능이다.
최근 방송 중인 JTBC 예능 프로그램 '오버 더 톱'이 대표적인 예시다. '오버 더 톱'은 우승 상금 1억 원을 걸고 국내 팔씨름 넘버원을 가리는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이다. 시청률은 첫 방송 이래로 2% 전후를 유지하고 있지만,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은 거의 매 회 10만 뷰를 훌쩍 넘어섰다.
여타 스토리보다도 경기 내용만을 집중적으로 보여주는 하이라이트 영상의 조회수가 높다는 것은, 여러 예능적인 요소를 떠나 팔씨름 경기 자체의 재미를 즐기는 시청층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흐름은 SBS 예능프로그램 '순정파이터'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난다. '순정파이터'는 지난달 21일 첫 방송된 후 2.3%의 시청률이 1.5%까지 하락했다. 반면, '순정파이터'의 내용 일부만 담은 영상 콘텐츠는 유튜브에서 점차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가장 최근 회차에서 그려진 학교 폭력 피해자의 격투기 오디션 영상은 게재된 지 3일 만에 95만회를 돌파했다. 유튜브 영상들의 조회수만 보면 시청률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다.
이 같은 경향성에 대해 여러 방송 관계자들은 "TV는 주된 시청층이 여성인데, 스포츠 예능 프로그램의 경우 남성들이 관심을 갖는 소재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대중적이지 않은 종목의 스포츠를 다룰수록 이런 경향은 더욱 짙어진다. 축구 예능 '골 때리는 그녀들' '뭉쳐야 찬다', 야구 예능 '최강야구'에 비해 팔씨름, 격투기 등은 대중적인 인기를 끄는 종목은 아니지만, 열렬한 마니아층이 집중적으로 즐기기 때문이다.
이처럼 대중의 취향은 점차 다양해져 가고, 특정 취향의 사람들이 콘텐츠를 집중적으로 소비하는 화력은 시청률이라는 단순한 수치에 담기 어려워졌다. 각종 플랫폼의 큐레이션 시스템을 통해 특정 취향을 깊게 즐기는 일이 더욱 쉬워진 요즘, 시청률에 가려진 마니아들의 니즈를 관심 있게 들여다볼 필요도 있다.
YTN 오지원 (blueji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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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방송 중인 JTBC 예능 프로그램 '오버 더 톱'이 대표적인 예시다. '오버 더 톱'은 우승 상금 1억 원을 걸고 국내 팔씨름 넘버원을 가리는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이다. 시청률은 첫 방송 이래로 2% 전후를 유지하고 있지만,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은 거의 매 회 10만 뷰를 훌쩍 넘어섰다.
여타 스토리보다도 경기 내용만을 집중적으로 보여주는 하이라이트 영상의 조회수가 높다는 것은, 여러 예능적인 요소를 떠나 팔씨름 경기 자체의 재미를 즐기는 시청층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흐름은 SBS 예능프로그램 '순정파이터'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난다. '순정파이터'는 지난달 21일 첫 방송된 후 2.3%의 시청률이 1.5%까지 하락했다. 반면, '순정파이터'의 내용 일부만 담은 영상 콘텐츠는 유튜브에서 점차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가장 최근 회차에서 그려진 학교 폭력 피해자의 격투기 오디션 영상은 게재된 지 3일 만에 95만회를 돌파했다. 유튜브 영상들의 조회수만 보면 시청률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다.
이 같은 경향성에 대해 여러 방송 관계자들은 "TV는 주된 시청층이 여성인데, 스포츠 예능 프로그램의 경우 남성들이 관심을 갖는 소재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대중적이지 않은 종목의 스포츠를 다룰수록 이런 경향은 더욱 짙어진다. 축구 예능 '골 때리는 그녀들' '뭉쳐야 찬다', 야구 예능 '최강야구'에 비해 팔씨름, 격투기 등은 대중적인 인기를 끄는 종목은 아니지만, 열렬한 마니아층이 집중적으로 즐기기 때문이다.
이처럼 대중의 취향은 점차 다양해져 가고, 특정 취향의 사람들이 콘텐츠를 집중적으로 소비하는 화력은 시청률이라는 단순한 수치에 담기 어려워졌다. 각종 플랫폼의 큐레이션 시스템을 통해 특정 취향을 깊게 즐기는 일이 더욱 쉬워진 요즘, 시청률에 가려진 마니아들의 니즈를 관심 있게 들여다볼 필요도 있다.
YTN 오지원 (blueji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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