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이슈] 뉴진스에 악플 세례 中, 음원차트 정상은 쉽게 내어준 모순

[Y이슈] 뉴진스에 악플 세례 中, 음원차트 정상은 쉽게 내어준 모순

2023.01.10. 오전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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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주의에 빠진 중국 네티즌이 신인그룹 뉴진스를 새로운 표적으로 삼았다. 일부 중국 네티즌들이 한지를 알리는데 앞장선 뉴진스에 "문화 도둑"이라며 비난 세례를 퍼붓고 있는 것. 반면 중국 내 뉴진스의 음악을 향한 관심 또한 연일 치솟고 있다.

뉴진스는 지난 6일 공개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의 '2022 한지분야 한류연계 협업콘텐츠 기획개발 지원사업' 홍보 영상에서 안치용 한지장과 함께 한지 제작 체험에 나섰다. 이들은 한지의 역사, 우수한 내구성과 기능성 등에 대해 이야기하며 글로벌 팬들에 한지를 알렸다.

그러나 해당 영상이 공개된 후, 일부 중국 누리꾼들이 뉴진스의 공식 SNS에 몰려와 "제지술은 중국의 것이다", "문화 도둑 한국" 등의 댓글을 달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국내 팬들이 이에 "제지술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종이, 한지에 대한 영상"이라고 설명했지만 중국 누리꾼들의 악성 댓글은 계속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행사의 취지를 이해하려 하지 않고 일방적인 주장만 내세우고 있다.

뉴진스의 SNS 계정 댓글창은 문화공정의 장이 되기에 이르렀다. 다른 누리꾼은 중국어로 "왕희지(중국 동진의 서예가)가 있을 때 너희 파오차이국은 없었다"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파오차이는 중국 쓰촨(四川)성 지역의 채소 절임 음식으로 김치와는 엄연히 다른 음식이지만 중국은 우리 김치를 ‘한궈파오차이’(韓國泡菜)라고 부르며 중국이 김치의 원조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지를 소개했다는 이유로 의도치 않게 중국 누리꾼들의 악플 세례로 몸살을 앓고 있지만, 뉴진스의 음악 만큼은 중국 내에서 돌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중이다. 오래 지속된 한한령으로 중국 내 한국 아이돌 활동이 전무한 상황에서도 중국의 음원차트 정상을 휩쓸었다.

중국 최대 음원사이트이자 월 사용자 4억명에 달하는 QQ뮤직에서는 1월 9일 기준 뉴진스의 'Ditto'가 신곡 차트 1위를, 'OMG'가 신곡 차트 2위, 인기 상승 차트 1위, 뮤직비디오 차트 1위를 기록 중이다. 특히 'OMG'의 인기 상승 수치는 전날 대비 무려 215%에 달하며, 200%를 돌파한 곡은 'OMG'가 유일하다는 점에서 더욱 놀라운 성과가 아닐 수 없다.

뉴진스는 중국 외에도 싱가포르, 베트남, 태국을 포함한 전 세계 9개 국가 및 지역 아이튠즈 '톱 송' 차트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지난 6일 일본 오리콘 '데일리 싱글 랭킹' 진입 동시에 1위에 올랐다.

미국 빌보드에서는 '글로벌(미국 제외)' 11위, '글로벌 200' 26위에 오르며 각각의 차트에서 자체 최고순위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에서 1계단 상승한 4위에 올랐고, 빌보드 '핫 100'에 아쉽게 진입하지 못한 25위까지의 순위 차트인 빌보드 '버블링 언더 핫 100'에 처음 진입해 17위에 안착했다.

전 세계서 판매되고 있는 뉴진스의 첫 싱글 앨범 'OMG'는 발매 일주일(1월 2~8일)만에 총 70만 1241장을 판매하는 기염을 토했다. 역대 걸그룹 데뷔앨범 초동(발매일 기준 일주일 동안의 음반 판매량) 신기록을 세웠던 전작 데뷔앨범 'New Jeans' 첫 주 판매량(31만 장)보다 2배를 훌쩍 넘는 신기록이다.

[사진=어도어]

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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