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무비] 박상민 재조명→서점가 점령... '슬램덩크' 신드롬

연재 종료 후 26년 만에 돌아온 애니메이션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인기가 뜨겁다.

13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날 영화는 4만 573명의 관객을 모아 ‘아바타: 물의 길’에 이어 4일 연속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했다. 이날까지 누적 관객은 58만 9677명이다. 실시간 예매율 역시 15.8%로 2위인 상황에서 영화는 오늘(13일) 60만 관객을 돌파한다.

영화의 인기는 비단 극장에서 그치고 있지 않다.

교보문고, 알라딘, YES24 등 주요 서점에서는 영화 개봉을 기념해 출간된 특별판 ‘슬램덩크 챔프’를 비롯해 새로운 일러스트가 들어간 단행본 ‘슬램덩크 신장재편판’ 등 관련 서적이 베스트셀러 순위권에 올랐다.

온라인 주요 서점 알라딘·교보문고·YES24 등에서 베스트셀러 순위를 기록 중인 '슬램덩크'

원작 애니메이션의 국내 방영판 오프닝 곡인 ‘너에게로 가는 길’을 부른 가수 박상민 씨 역시 재조명받고 있다.

지난 12일 메가박스 코엑스에서는 영화 시작 전 박상민 씨가 ‘너에게로 가는 길’ OST를 라이브로 부르는 ‘Crazy For You 상영회’가 열렸다. 해당 회차는 ‘슬램덩크’ 팬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으며 빠르게 매진됐다.

당시 현장을 촬영한 영상은 공개 12시간 만에 유튜브에서 2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2021년 2월 박상민 씨 공식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된 ‘너에게로 가는 길’은 139만 조회수를 기록한 가운데 최근 영화를 관람한 이들이 꾸준히 유입되며 ‘역주행’ 조짐도 보이고 있다.

가수 박상민 씨 특별상영회 ⓒ메가박스

다시 한번 불어닥친 ‘슬램덩크’의 열풍을 두고는 다양한 분석이 나온다. 과거 만화책과 애니메이션으로 ‘슬램덩크’를 즐겼던 30·40세대에게 추억과 향수를 선물하는 동시에 최근 우리 사회를 강타한 유행어 ‘중꺾마’(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을 가장 멋지게 표현한 작품이라는 점이 주요한 원인으로 꼽힌다.

최근 애니메이션 영화가 100만 관객을 넘어선 것은 2021년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218만)과 ‘소울’(204만), 2022년 ‘미니언즈2’(226만) 등이 유일하다. 멈출 줄 모르는 흥행 기세로 박스오피스의 복병으로 떠오른 ‘슬램덩크’가 새로운 기록을 세워 2023년 첫 100만 돌파 애니메이션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YTN 김성현 (jamkim@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