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 엄마 된 이하늬 "출산, 경외감 느껴…삶을 연기에 녹여내는 배우 되고파"①

[Y터뷰] 엄마 된 이하늬 "출산, 경외감 느껴…삶을 연기에 녹여내는 배우 되고파"①

2023.01.16. 오전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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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 엄마 된 이하늬 "출산, 경외감 느껴…삶을 연기에 녹여내는 배우 되고파"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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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하늬 씨가 출산 후 새로운 영화로 복귀하는 소감을 밝혔다. 더불어 임신과 출산 과정을 겪으며 새롭게 느꼈던 감정들과 이 과정들이 연기자로서의 삶에 미친 영향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하늬 씨는 지난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유령' 개봉 기념 인터뷰 자리를 가졌다. 그는 영화 '유령'에서 항일조직 '흑색단'의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받는 총독부 통신과 암호 전문 기록 담당 '박차경'으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유령' 속 이하늬의 모습이 더욱 큰 기대를 받고 있는 것은 지난해 득녀를 한 그가 엄마가 된 이후 선보이는 첫 작품이기 때문. '유령'은 그가 결혼하고 아기를 낳기 전의 모습이 담긴 작품이지만, 엄마가 된 이후 선보이는 첫 작품인 만큼 감회가 남다를 터.

이하늬 씨는 연기에 대해 말할 때는 언제나처럼 진지하고 열정적이었지만, 전반적으로 한층 여유로워진 모습이었다. 그는 부모가 되고, 주 양육자로서 육아를 하면서 어떤 부분에서는 여유와 확장된 공간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그는 "임신과 출산을 겪으며 창조의 영역을 내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일이 과연 몇이나 될까 생각했다. 누구나 임신하니까 생각을 미처 못했는데, 제 심장과 아기 심장 두 개가 뛰고 있는 거다. 생명을 제가 달고 다니는 거다"며 경험담을 공유했다.

이어 "저는 37시간 진통을 하고 출산했다. 너무 아프면 눈물이 그냥 쏟아지더라. 신세계였다. 누구나 해서 지나쳤던 것을 온몸으로 느끼며 엄마는 이런 거였어 하고 경외감이 생겼다. 엄마들을 바라보는 시각이 바뀌었다"며 생각의 변화를 전했다.

연기를 하는 데 있어서도 생각의 변화가 생겼다고. 그는 "저는 연기를 열심히 하는 배우라 생각했는데, 그것보다 좀 더 내 삶을 살아가면서 연기하고 싶다. 삶을 연기에 녹여내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배우 이하늬가 아닌 엄마 이하늬로서의 모습도 전했다. 그는 "굉장히 초보 엄마"라며 "처음인 게 이렇게 계속 있을 수 있나 싶을 정도로 처음인 게 많고, 그게 신선하고 좋다. 저는 개입을 너무 하면 고유의 기질을 잃게 되고, 너무 자유만 주면 골든타임을 놓칠까 봐 두려워한다. 그런데 너무 재미있다"며 육아에 매진하는 상황을 전했다.

육아를 통해 배운 점도 많다고. 이하늬 씨는 "예전에 비해 포용력이 생긴 것 같다. 육아는 제 의지대로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더라. 그걸 더 기쁘게,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으로 살려고 하다 보니 어떤 부분에서는 여유가 생긴 것 같다. 배우로서 작품을 선택하는 데 있어서도 (출산이) 영향을 미칠 것 같다"고 말했다.

[Y터뷰] 엄마 된 이하늬 "출산, 경외감 느껴…삶을 연기에 녹여내는 배우 되고파"①

한편 영화 '유령'은 1933년 경성, 조선총독부에 항일조직이 심어놓은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받으며 외딴 호텔에 갇힌 용의자들이 의심을 뚫고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와 진짜 ‘유령’의 멈출 수 없는 작전을 그린 영화. 오는 18일 개봉한다.

[사진출처 = CJ ENM]

YTN 강내리 (n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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