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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초점] OTT 콘텐츠 지원금 느는데… 업계, 마냥 반색 못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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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2023년 K-콘텐츠 분야 발전에 집중한다. 그 중에서도 방송영상콘텐츠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고 나섰는데, OTT 업계는 이를 반기면서도 한편으로는 약간의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 8일 문화체육관광부는 방송영상콘텐츠 산업 관련 예산을 지난해 대비 774억 원을 증액해 1235억 원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특히 'OTT 특화콘텐츠 제작 사업' 예산을 지난해 116억 원에서 454억 원으로 늘리고, 작품당 지원 단가도 최대 30억 원으로 상향했다는 점을 주목할 만하다. 이 사업은 국내 제작사와 OTT 플랫폼 간 지식재산권(IP) 공동 보유, 국내 OTT를 통한 1차 방영 의무를 조건으로 한다.

중소제작사들의 현실에서 이 사업의 관건은 '편성'이다. 이 사업은 '국내 OTT플랫폼에 방영될 콘텐츠 제작지원 목적'이므로, 이미 상용화될 플랫폼의 편성 등이 증빙돼야 한다. 즉, OTT 편성이 확정된 작품만이 제작 지원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OTT에도 콘텐츠의 빈 자리는 한정적인 숫자로 정해져 있다. 이에 제작사들은 OTT들의 편성을 받기 위해 노력 중이며, "넷플릭스뿐만 아니라, 국내 OTT들의 편성을 받는 것도 쉽지 않은 현실"이라고 토로한다.

지난해까지는 국내 OTT들이 적자를 감수하고도 성장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했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2021년 영업적자는 티빙 762억 원, 웨이브 558억 원, 왓챠 248억 원을 기록했고, 2022년은 출혈 경쟁이 심화되면서 재정 상황이 더욱 암담해졌다는 것이 국내 OTT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이에 2023년 '생존'을 키워드로 내건 국내 OTT들의 투자는 성장세가 둔화될 전망이다.

이 가운데 웨이브와 티빙 관계자 모두 "예정 작품수는 전년 대비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밝혔으나, 경영위기에 빠진 왓챠 등을 고려했을 때 'OTT 편성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즉, 중소제작사들이 정부의 지원을 받아 콘텐츠를 만들고 싶어도, 기회를 얻는 것부터 이미 어려운 현실이다.

결국 "다양한 K-콘텐츠들이 빛을 보려면, 그들이 대중과 만나는 판이 커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질 수밖에 없다. 국내 OTT업계 자체의 확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한 콘텐츠 업계 관계자는 "일찍이 OTT 사업자들이 성장에 집중할 때 플랫폼 자체에 대한 지원이 있었다면, 편성 슬롯도 늘고, 2023년 제작 지원과 맞물려 업계 전반의 성장에 순풍을 달 수 있었을 것"이라며 조금 늦어진 정부 지원에 대한 아쉬운 시각을 드러냈다.

YTN star 오지원 (blueji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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