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이슈] '더글로리' 주목한 학폭 피해, 곽튜브·샌드백까지 이어지는 응원

[Y이슈] '더글로리' 주목한 학폭 피해, 곽튜브·샌드백까지 이어지는 응원

2023.01.28.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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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이슈] '더글로리' 주목한 학폭 피해, 곽튜브·샌드백까지 이어지는 응원
사진제공 =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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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다 연진아, 브라보!"

최근 최고의 화제작 넷플릭스 '더 글로리'의 명대사로 꼽히는 말이다. 학교 폭력 피해자 문동은(송혜교)은 17년 간 가해자들을 향한 복수를 차근차근 준비해오다 본격적인 복수의 시작을 알리기 위해 가해자 박연진(임지연) 앞에 나타나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당찬 미소로 복수를 예고하는 문동은의 이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짜릿함을 선사했다.

'더 글로리'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면서 학교 폭력 사건에 관한 대중의 관심도 부쩍 높아지고 있다. 극 중 에피소드와 유사한 실제 학교 폭력 사건들이 재조명되는가 하면, 가해자에 대해 솜방망이 처분에 그친 결과까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흐름을 타고 예능프로그램에서 학교 폭력 피해를 고백한 이들의 이야기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25일 밤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유튜버 곽준빈(곽튜브) 씨가 출연해 학창 시절 학교 폭력 피해로 인해 자퇴까지 결심했던 이야기를 털어놨다.

그는 "동급생인데도 그들에게 항상 밑이었다. 매점에서 빵 사 오라든지, 이동수업 때 책을 옮겨 놓으라든지, 컴퍼스로 등을 찌르고 내가 아파하는 걸 보면서 웃었다"고 자신이 당했던 피해를 고백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이걸 당당하게 이야기하게 된 게 27살 때인가. 학교 폭력 피해를 이야기하는 게 한국에선 창피한 일로 여겨진다.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하면 원인을 당한 사람한테 찾는다"고 현실을 지적하며 "피해를 받고 있는 친구들이 자기 잘못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학교 폭력 피해로 고등학교 1학년 때 자퇴를 한 후 오랫동안 칩거 생활을 하다가 이제는 125만 명이 넘는 인기 유튜버이자 방송인이 된 곽준빈 씨의 이야기가 대중에게 알려지면서, 그를 향한 응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SBS 예능프로그램 '순정 파이터'의 참가자 중 일명 '샌드백'으로 불리는 참가자의 이야기도 '더 글로리' 현실판이라며 눈길을 끌었다.

자신이 학교 폭력 피해자임을 고백한 샌드백은 "가해자가 있는 학교는 일부러 피해서 다녔다"며 힘들었던 학창 시절에 대해 털어놨다. 이후 우연히 TV에서 UFC를 본 후 운동을 시작해 파이터가 된 샌드백은 레전드 파이터 추성훈 씨, 김동현 씨, 정찬성 씨, 최두호 씨 앞에서 상당한 실력을 선보여 모두를 놀라게 했다.

힘든 시간을 극복하고 강해져서 돌아온 샌드백의 사연은 크게 화제가 됐다. 이 이야기가 담긴 '순정 파이터'의 유튜브 클립 영상은 게재된 지 하루 만에 20만 뷰를 돌파했고, 27일 기준 180만 뷰를 넘어섰다. 특히 "울면서 방송 잘 봤다" "잘 됐으면 좋겠다"는 등 응원의 댓글도 이어지고 있다.

섹시매미 팀에 합류한 샌드백은 지난 25일 방송에서도 상당한 실력으로 주목받았다. 1대1 외나무다리 대결에서 상대를 넘어뜨린 후 강한 파이터의 면모를 뽐내며 환하게 웃는 샌드백의 모습은 그의 힘들었던 과거 이야기와 맞물려 감동의 서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이에 팀 내 톱5에 든 샌드백의 향후 승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처럼 학교 폭력 피해로 인한 어려움을 딛고 인기 유튜버로, 파이터로 강해져서 돌아온 이들의 이야기는 문동은의 서사처럼 감정이입을 부르며 대중의 응원을 받고 있다.

YTN 오지원 (blueji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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