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레코드 예술과학아카데미에서 주최하는 ‘제65회 그래미 어워드’가 6일(한국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다. 방탄소년단은 K팝 가수 최초로 3년 연속 그래미 후보에 오른 가운데, 이번에야 말로 그래미의 높은 벽을 넘을 수 있을지 시선이 모이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이번 시상식에서 콜드플레이와 함께 한 '마이 유니버스'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아바 '돈트 셧 미 다운', 카밀라 카베요-에드 시런의 '뱀뱀', 포스트 말론과 도자 캣의 '아이 라이크 유(어 해피어 송)', 샘 스미스와 킴 페트라스의 '언홀리' 등과 경합을 펼친다.
‘마이 유니버스’가 실린 콜드플레이의 앨범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가 ‘올해의 앨범’ 부문 후보에 오르면서 방탄소년단도 해당 부문 후보가 됐다. ‘올해의 앨범’은 피처링 아티스트 등 음반에 참여한 모든 사람도 수상 자격이 주어진다. ‘마이 유니버스’에는 RM, 슈가, 제이홉이 작업에 참여했다.
또한 지난 6월 발매한 앤솔러지(선집) 앨범 '프루프' 타이틀곡 '옛 투 컴' 뮤직비디오로 '베스트 뮤직비디오' 부문에도 노미네이트 됐다. 이 부분에는 방탄소년단과 더불어 아델, 도자 캣, 켄드릭 라마, 해리 스타일스, 테일러 스위프트 등 내로라하는 팝 스타들이 후보로 올랐다.
방탄소년단은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6년 연속,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5년 연속 수상 기록을 세우며 '21세기 팝 아이콘'으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러나 유독 그래미 트로피만은 들어 올리지 못했다. 지난 2021년과 2022년 각각 '다이너마이트'와 '버터'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 후보로 올랐으나, 수상은 불발됐다.
이번에 방탄소년단이 콜드플레이와 협업한 ‘마이 유니버스’는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1위에 올랐던 만큼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수상 가능성이 없지 않다. 미국 LA타임스는 "그래미가 지난 2년 동안 해당 부문에서 방탄소년단에게 두 번이나 고배를 마시게 했기 때문에 유권자들이 K-팝의 헌신적인 팬층의 노여움에 엎드릴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40년 만에 새 앨범을 발매한 스웨덴 출신 세계적인 팝그룹 아바, '언홀리'로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만 7억 5000번 이상 스트리밍 기록을 세운 영국 팝스타 샘 스미스 등도 유력한 후보다. 또 영어곡으로 발표해 전세계 히트를 기록한 ‘다이너마이트’, ‘버터’ 등과 달리 지난해엔 한국어로 된 ‘프루프’ 앨범만 발매해 파급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평도 있다.
방탄소년단은 맏형 진이 지난달 입대해 완전체 팀 활동을 잠시 중단한 상태로 이번 시상식에는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어느덧 3번째 도전에 나선 이들이 그래미 트로피까지 품고 미국 3대 음악상 '그랜드 슬램'을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YTN 최보란 (ran6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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