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이슈] SM 엔터, 격랑 속으로…‘SM 3.0’ 두고 내부 토론 활발 (종합)

[Y이슈] SM 엔터, 격랑 속으로…‘SM 3.0’ 두고 내부 토론 활발 (종합)

2023.02.06. 오후 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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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3.0 시대 선언…멀티 레이블 체제+이수만과 결별 선언
SM 내부 직원들 대체적으로 환영 “체질 개선만으론 안돼”
김민종 씨, SM 임직원에 전체 메일 “아직 이수만 통찰력 필요해”
[Y이슈] SM 엔터, 격랑 속으로…‘SM 3.0’ 두고 내부 토론 활발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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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엔터테인먼트가 최근 SM 3.0: IP 전략-멀티 '제작센터/레이블' 체계를 발표한 가운데 내부 직원들 사이에서도 다양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3일 SM 엔터테인먼트의 이성수, 탁영준 공동 대표이사는 SM 공식 유튜브 채널 및 홈페이지를 통해 SM 3.0 전략에 대한 비전과 앞으로의 계획 등을 자세히 빌표했다.

이 발표에서 두 공동 대표는 양질의 IP 제작, 해당 IP를 통해 사업적으로 수익화 하는 것, 그리고 국내를 넘어서 글로벌에서의 IP 확장하는 것, 마지막으로 IP를 통해 수익화 된 재무성과를 토대로 글로벌 음악 퍼블리싱 사업, 레이블의 인수, 팬덤 이코노미 비즈니스, 그리고 메타버스와 같은 신규 사업에 투자하는 것으로 SM 3.0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를 위해 제작센터/ 레이블 체계를 도입하고 소속 아티스트를 5+1개의 제작 센터로 구분, 5개의 제작 센터와 ‘Naevis(나이비스)와 같은 버추얼 아티스트의 제작 및 운영 관리를 전담하는 1개의 ‘가상 아티스트/IP 제작 센터’를 신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이성수, 탁영준 공동 대표이사는 지난 해 9월 프로듀싱 계약이 만료된 이수만 프로듀서를 언급하면서 “이수만 창업자의 뜻을 계승, 발전시키고 실현할 수 있도록 SM 3.0 시대를 활짝 열겠다. SM과 총괄 프로듀서로서의 계약은 종료되었지만 여전히 주주로서 SM을 응원해주시는 이수만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표가 이어진 후 SM 내부 직원들은 SM 3.0이 제시한 비전 및 전략적 방향성에 크게 찬성하는 분위기다. 직장인 대상 익명 어플리케이션인 블라인드에서는 SM 3.0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직원 A 씨는 “하이브에게 밀려 이미 3위가 됐다. 획기적인 변화가 필요했다. 4세대 들어서 노래, 콘셉트, 마케팅도 기대 이하였다”며 이번 발표를 크게 반겼으며, 다른 직원들 역시 SM 엔터테인먼트가 업계 공룡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비효율적인 업무 처리, 불필요해 보이는 계열사의 존재에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이 가운데 가수 겸 배우 김민종 씨가 전체 임직원에게 발생한 메일이 SM 내부에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 메일은 창업자인 이수만 프로듀서를 옹호하고 현재의 두 공동 대표가 내린 SM 3.0이 일방적인 결정이었다고 비판하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김민종 씨는 “지금 SM은 격랑의 시기이고, 매우 혼란스러운 상태”라며 “모든 임직원과 아티스트들은 현 경영진이 진행하고 있는 일련의 일들에 대해서 충격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이수만 선생님과 전직 임원들을 보호하기 위함이라는 말도 믿기 힘든 상황”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대외적으로 이수만 선생님을 위해, SM 가족을 위한다는 이성수, 탁영준 공동대표는 공표된 말과는 달리 선생님과의 모든 대화를 두절하고, 내부와는 어떤 상의도 없이 일방적인 발표와 작별을 고하고 있습니다”라며 “두 대표의 행동들이 드라마에서나 볼 수 있는, 그보다 더한 배신과 음모”라고 표현했다.

김민종 씨는 이어 두 공동 대표의 이번 발표가 독단적인 결정이었다고 평가절하 하면서 “선생님과 의견이 다르거나 선생님께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면, 같이 상의하여 개선해 나가는 방안도 분명히 있었습니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한, 김민종 씨는 “선생님의 프로듀싱에 대해 ‘선생님의 나이가 많다’, ‘K-pop의 트렌드가 변했다’ 등등 다양한 의견이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부족한 부분은 함께 채워 나가면 됩니다. 변화가 필요하면 변하면 됩니다. 그러한 변화와 성장이 반드시 선생님을 배제해야만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라면서 이수만 프로듀서가 여전히 SM 엔터테인먼트에 필요한 인물임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사진=SM 엔터테인먼트]

YTN 곽현수 (abroa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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