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 조수민 "아역 데뷔 후 활동 중단 10년, 평생 보물 같은 시간"

[Y터뷰] 조수민 "아역 데뷔 후 활동 중단 10년, 평생 보물 같은 시간"

2023.02.07. 오전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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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 조수민 "아역 데뷔 후 활동 중단 10년, 평생 보물 같은 시간"
사진제공 = 메이크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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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트하우스' 시리즈 이야기의 중요한 퍼즐이었던 민설아. 이 역으로 대중에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배우 조수민 씨는 최근 종영한 MBC 드라마 '금혼령'에서 전혀 다른 캐릭터로 변신했다. 같은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캐릭터에 맞게 자신을 바꾸는 이 당찬 20대 배우는 벌써 연기 경력이 17년이다.

지난 2006년 여덟 살의 나이에 KBS 드라마 '서울 1945'로 데뷔한 조수민 씨의 이력을 살펴보면, 그 중 10년은 공백기다. 2008년 '엄마가 뿔났다' 이후 약 10년 간 이력이 텅 비어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아역 생활을 그만뒀어요. 촬영 때문에 학교를 못나가는 날이 많았는데, 중학교에 가서도 연기랑 병행하면 또 학교를 계속 빠져야 할 것 같더라고요. 학창시절을 한 번뿐이니까 다 경험하자고 다짐하고, 성인이 되면 연기를 다시 하겠다고 마음먹었죠."

평범한 학생으로 돌아가 학창 시절을 보냈다. 공부도 열심히, 학교 생활도 열심히 집중했다. 대학을 진학할 때도 연기 전공을 택하지 않았다. 입시 과정에서 연기 경력을 활용할 수도 있었지만, 그는 학창 시절 제2외국어에 가졌던 관심을 살려 한국외대 중국언어문화학부에 입학했다.

보통의 학생으로 사는 동안에도 조수민 씨는 10년 간 연기자라는 자신의 꿈, 정체성을 잊지 않았다. 2019년 tvN 드라마 '진심이 닿다'로 다시 배우의 길을 본격적으로 걷게 된 그는 "하고 싶은 걸 누르면서 사는 건 힘들었다"고 너스레를 떨며 환하게 웃어보였다. 이어 "다시 촬영장에 갔을 때 너무 설렜다. 학교를 다니면서 몸이 근질근질했었는데, 다시 연기를 하니까 원래 내 옷을 입은 것처럼 신났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특히 오랜만에 연기를 하면서도 캐릭터 분석부터 표현하는 것까지 아역 활동을 하며 연기 선생님에게 배웠던 대로 익숙하게 해냈다고. 조수민 씨는 "스스로 끊임없이 질문을 하면서 캐릭터와 상황을 분석하는데, 아역 때보다는 더 다양한 관점으로 캐릭터와 상황을 바라볼 수 있는 눈이 성장한 것 같다"고 스스로를 평가했다. 연기 대신 학창 시절의 경험을 택한 10년 간의 공백기가 오히려 본격적인 연기 생활의 좋은 양분이 된 셈이다.

"저는 중·고등학교 생활에 온전히 집중한 걸 너무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시간이 있었기에 제 삶의 버팀목이 돼주는 친구들도 만들었고, 그 때의 배움이 지금 대본을 다양하게 볼 수 있는 관점을 키워주기도 했고요. 지금의 아역 배우들이 학교 생활과 연기 활동 중 고민하고 있다면 그건 각자의 선택이겠지만, 저는 학창 시절을 겪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평생 값진 보물이니까요."

조수민 씨는 복귀한 첫 해에 KBS 단막극 '생일편지'로 연기대상 여자 연작 단막극상까지 수상하며 화려하게 귀환을 알린 . 이후 플레이리스트 '또 한번 엔딩', SBS '펜트하우스', KBS '암행어사: 조선비밀수사단'에 이어 최근 MBC '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까지 '열일'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최근 새 소속사에 둥지를 틀기도 한 조수민 씨는 더욱 활발한 활동을 예고하며 각오를 다졌다. 그는 "이제 새롭게 다시 시작하는 느낌이어서 설렌다. 연기뿐만 아니라, 올해는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모습 보여드리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학창 시절 아이돌 제안도 많이 받았을 만큼 끼가 많은 그는 앨범도 준비 중이다. SBS '티키타카'에서 노래 실력을 이미 뽐냈던 그는 "노래하는 게 취미인데, 팬분들이 음악을 들려달라는 말씀을 많이 해주시더라. 그래서 올해 안에 앨범을 내려고 한다"고 밝혔다.

YTN 오지원 (blueji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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