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늬 "임신 중 딸 장애 가능성...완전히 무너졌다" 눈물 고백

이하늬 "임신 중 딸 장애 가능성...완전히 무너졌다" 눈물 고백

2023.02.09. 오전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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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늬 "임신 중 딸 장애 가능성...완전히 무너졌다" 눈물 고백
사진= '새롭게 하소서'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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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하늬 씨가 임신 비하인드와 함께 절절한 모성애를 드러냈다.

지난 8일 이하늬 씨는 CBS ‘새롭게하소서’에 출연해 딸을 품에 안기까지 겪었던 고난의 순간을 고백했다.

그는 “드라마 ‘원더우먼’을 끝내고 결혼식을 올리자고 이야기했다. 남편과 저 둘 다 나이가 있으니 양가에 인사를 드리면서 시험관 아기를 동시에 계획했다. 그러다 남편이 홍콩으로 3개월 출장을 갔다. 9월에 잠깐 남편을 만났고 그 때 임신을 했다”고 전했다.

이하늬 씨는 지난 2021년 12월 비연예인 배우자와 결혼했다. 이후 7개월 만인 지난해 6월 딸을 낳아 화제를 모았다. 특히 짧은 회복 기간을 거친 뒤 곧바로 연기 활동에 컴백해 육아와 커리어를 모두 이어갔다.

하지만 뜻밖의 시련도 있었다. 이하늬 씨는 “원래 (아이가) 건강했는데 대학병원에서 유전자 추적 검사를 했으면 좋겠다고 연락이 왔다. 노산이라 검사를 더 많이 했다. 유전자 검사를 했는데 제가 양성일 가능성이 높다며 ‘양수검사를 하고 낙태수술도 해야 할 수 있다’고 말하더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이어 “임신 18주였는데 아이 얼굴도 보지 않았지만 모성애가 움텄었나보다. 진료실 문을 닫고 완전히 무너졌다. 쓰러질 정도였다. 양수검사를 하고 결과를 기다리는데 무슨 정신으로 있었는지 모르겠더라. ‘제 뱃속에 있는 생명을 불쌍히 여겨주세요’라고 매일 기도했다. 아픈 자녀를 가진 부모의 마음을 깨달았다. 잠도 못 잤다”며 눈물까지 쏟았다.

다행히 양수검사 결과는 음성이었다. 이하늬 씨는 "중간에 제가 음성이고 아이도 안전하다는 연락을 받았다. '너무 감사하다'는 마음보다 양성 판정을 받았을 엄마와 아이들이 생각났다. 그러니까 마냥 감사할 수 없더라. 부모가 되면 어른이 된다고 하지 않나. 제 아이는 죽음에 있다가 삶으로 나왔을 수 있고 장애를 가질 수 있었음에도 건강하게 태어났다. 그냥 '우리는 주신 아이를 맡아서 기를 뿐’이라고 상기시킨다"고 덧붙였다.

또 이하늬 씨는 임신과 출산에 대해 "'이건 해봐야한다'고 주변 여배우들이나 후배들에게 추천한다. 이건 여자의 특권이다. 무서워하지 말고 한 몸에 심장이 2개가 뛰는 신비를 느껴야 한다"며 "살면서 '내가 출산보다 완성도 있는 일을 할 수 있을까?' 싶다. 한 인간을 씨앗으로 시작해서 태아로 완전한 아이로 제 뱃속에서 키워서 내보내는 과정은 하나님이 주신 사명이다. 저는 임신과 출산 후의 삶의 포인트 뷰가 완전히 바뀌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YTN 공영주 (gj9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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