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무비] 배두나·김시은 '다음 소희', 4만 관객 돌파… 잔잔하지만 힘 있다

[Y무비] 배두나·김시은 '다음 소희', 4만 관객 돌파… 잔잔하지만 힘 있다

2023.02.13. 오전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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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무비] 배두나·김시은 '다음 소희', 4만 관객 돌파… 잔잔하지만 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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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다음 소희’가 세대와 성별을 뛰어넘은 관객들의 입소문과 호평 속에 잔잔한 흥행을 이어가며 작품의 힘을 증명하고 있다.

오늘(13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다음 소희’는 전날 8,974명의 관객을 모아 개봉 5일 인 이날 3만 9,426명의 누적 관객을 기록했다. 실시간 예매율을 반영했을 경우 영화는 오늘 4만 관객을 돌파한다.

‘다음 소희’는 장편 데뷔작 ‘도희야’ 이후 정주리 감독이 8년 만에 내놓은 신작.

영화는 현장실습을 명목으로 콜센터로 파견돼 실적 압박에 시달리게 되는 고등학생 소희(김시은)와 그가 겪은 사건을 조사하던 형사 유진(배두나)의 이야기를 그린다. 2017년 전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전주 콜센터 사건’을 모티브로 하는 작품은 과잉된 감정으로 슬픔을 강요하지 않고 담담하고 담백하게 사건을 담아낸다.

“영화는 우리를 연결시킨다. 소희처럼 본인이 혼자라고 생각하신 분들은 모두가 함께 있다는 감정을 체험하셨으면 좋겠다”라는 정주리 감독의 말처럼 ‘다음 소희’는 세대와 성별을 구분 짓지 않고 모든 관객에게 울림을 주고 있다.

실제로 영화의 관람 추이를 보면 남성(59%)과 여성(41%)이 고르게 분포하고 있으며, 30·40대 관객이 63%, 20대 관객이 20%를 차지하며 전 연령대의 공감을 끌어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눈여겨볼 점은 ‘다음 소희’가 해결책을 제시하거나, 정답을 강요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회 속 모순적인 구조와 여기서 파생되는 고질적인 문제를 다룬 다수의 작품이 ‘뜨겁게 고발한다’면 ‘다음 소희’는 다소 차갑게 응시하며 관객에게 고민할 거리를 건넨다. 엔딩 크레딧이 모두 올라간 이후에도 관객들이 먹먹함을 지울 수 없는 이유다.

‘전주 콜센터 사건’을 비롯해 다단계 하도급 구조의 문제, 현장 실습 문제와 콜센터 근무자들의 고충 등 우리 사회가 함께 응시해야 하는 문제들을 다시 한번 수면 밖으로 끌어낸 ‘다음 소희’는 영화의 가치를 증명하는 좋은 사례로 극장가에서 제 몫을 다하고 있다.

대형 블록버스터들 사이에서 밝게 빛나며 작품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는 ‘다음 소희’는 현재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YTN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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