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 푸티지 공개... 마블 부진 타개할까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 푸티지 공개... 마블 부진 타개할까

2023.02.15. 오전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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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페이즈 5의 시작을 알리는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가 개봉에 앞서 약 25분 분량의 푸티지 상영회를 통해 기대감을 끌어 올렸다.

지난 1일 오전 CGV 용산 아이파크몰에서는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의 푸티지 상영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서는 약 125분의 러닝타임에 달하는 영화의 본편 중 일부분을 편집해 압축한 25분 분량의 영상이 상영됐다.

공개된 영상 속에서는 호프 반 다인(에반젤린 릴리)의 엄마 재닛 반 다인(미셸 파이퍼)이 미지의 양자 영역에서 30년의 세월을 살던 중 우주의 정복자로 불리는 캉(조나단 메이저스)과 만나는 과거의 장면을 비추며 이야기의 포문을 열었다.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 푸티지 공개... 마블 부진 타개할까

이후 어벤져스로 활약했던 앤트맨 스캇 랭(폴 러드)이 수많은 사건을 겪은 뒤 세계적인 유명 인사가 됐지만 되려 그는 가족과 함께 평범하게 살길 원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스캇의 바람과 달리 그의 딸 캐시 랭(캐서린 뉴튼)은 사람들을 도와야 한다며 평범한 삶을 거부하며 부녀는 충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과정에서 캐시 랭은 양자 영역을 탐구하는 망원경을 발명하고, 이로 인해 이들 가족이 양자 영역으로 빨려 들어가며 사건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25분 분량의 짧은 영상에서 그려진 양자 영역 세계와 물체의 크기를 자유자재로 늘리고 줄이는 앤트맨 패밀리의 능력은 관객의 눈을 사로잡기에 충분해 보였다. 여기에 마블 세계관 속 가장 큰 사건이었던 블립(타노스가 5년 간 생명체의 절반을 사라지게 만든 일) 등 지나온 역사를 토대로 스캇의 부성애와 캉의 대결을 작품의 주요 원동력으로 삼는 듯한 이야기 구조는 흥미로움과 호기심을 더했다.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 푸티지 공개... 마블 부진 타개할까

그러나 이미 멀티버스를 시작으로 양자 영역으로까지 세계관을 확장한 마블의 거대하고 복잡한 이야기에 새로운 팬들이 무리 없이 유입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였다. 특히 정복자 캉의 경우 이미 디즈니 플러스 드라마인 ‘로키’에 등장해 존재감을 과시했던 바 있다.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를 온전히 즐기기 위해서는 6부작에 달하는 ‘로키’는 물론이고 두 편의 ‘앤트맨’ 시리즈를 봐야 한다는 점은 일반 관객들에게 상당히 높은 허들로 작용할 것처럼 보였다.

지난 10년 간 ‘인피니티 사가’를 통해 두터운 마니아를 양산해왔던 마블은 ‘멀티버스 사가’에 돌입하며 기존의 수많은 히어로를 은퇴시키고 새로운 히어로를 등장시켰다. 세계관은 무한히 확장하는 가운데 캐릭터들이 우후죽순 등장했지만, 개성과 매력이 부족하다는 혹평 속에 팬들은 이탈했고 자연스레 페이즈4 작품들은 흥행에 줄줄이 실패했다.

페이즈5의 마지막 빌런이 정복자 캉이라는 사실이 알려진 만큼 새로운 챕터의 첫 단추인 이번 작품은 향후 마블에 있어서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다.

푸티지 영상은 이야기의 본편을 보고 싶다는 기대감이 생길 정도로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하지만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가 마침내 뚜껑을 열었을 때 푸티지 영상 이상의 볼거리가 부재한다면 마블의 위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YTN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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