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 ‘멍뭉이’로 돌아온 차태현… 데뷔 10000일, 겸손이 빚어낸 시간

[Y터뷰] ‘멍뭉이’로 돌아온 차태현… 데뷔 10000일, 겸손이 빚어낸 시간

2023.02.19.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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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 ‘멍뭉이’로 돌아온 차태현… 데뷔 10000일, 겸손이 빚어낸 시간
배우 차태현 ⓒ키다리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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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10000일, 어느덧 연기 경력 30년 차가 된 배우 차태현 씨가 따뜻한 힐링 영화 ‘멍뭉이’로 돌아왔다.

오는 3월 1일 개봉을 앞둔 ‘멍뭉이’는 사촌 형제 민수(유연석)와 진국(차태현)이 사랑하는 반려견 '루니'의 새로운 집사를 찾아주기 위해 서울에서 제주로 이어지는 여정을 그린 영화. 한국 영화계에서 흔치 않은 반려동물을 주제로 한 작품이다.

지난 16일 YTN star는 오랜만에 스크린 나들이에 나선 차태현 씨와 인터뷰를 갖고 작품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2020년 촬영을 마친 이후 코로나19로 인해 개봉이 수차례 연기됐던 바, 이날 차태현 씨는 영화가 세상에 선보이게 된 것에 대한 감사함과 기쁨으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그는 “개봉 날짜가 계속 바뀌며 개봉을 못 할 줄 알았다. 마침내 개봉을 할 수 있게 돼 다행이고 감개무량하다”라고 말했다.

앞서 ‘신과 함께- 죄와 벌’을 통해 천만 관객 타이틀을 얻은 후, 5년 만의 작품. 그가 ‘멍뭉이’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차태현 씨는 “’신과 함께’는 저 때문에 흥행에 성공한 영화가 아니다. 저에게 천만 영화 출연이라는 타이틀을 안겨줘서 그저 감사할 따름”이라고 손을 가로저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흥행이나 연기 변신 등 많은 생각을 하고 작품을 고르지는 않는다. 이번 작품 선택에서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감독님이었다”라고 말했다.

‘청년경찰’, ‘사자’ 등을 통해 다양한 장르는 넘나들며 독창적인 연출력을 보여줬던 김주환 감독에 대한 애정과 믿음으로 작품을 선택했다는 것.

차태현 씨는 “여러 장르를 넘나드는 감독님은 보통 재주를 가진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뭔가 남들과는 생각이 다른 천재과에 속하는 감독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분들이 많이 나와야 영화계가 더욱 좋아진다고 생각한다”라며 김 감독을 향한 강한 신뢰와 믿음을 보냈다.

이어 그는 “영화 시장의 흥행이 점차 극과 극으로 심해지는 것 같다. 여러 작품이 흥행이 되지 않는 것을 보면 걱정도 되고 큰일이라는 생각도 든다. ‘멍뭉이’ 같은 영화가 중간 정도의 역할을 해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희망이 있다”라고 솔직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2008년 드라마 ‘종합병원2’ 이후 오랜만에 호흡을 맞춘 유연석 씨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차태현 씨는 “유연석이 ‘멍뭉이’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그것 역시 작품 선택의 큰 이유였다. 너무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있어서 기대가 됐다. 내가 키운 것도 아니지만 이렇게 잘 되는 것을 보면 너무 뿌듯하고 즐겁고 기분이 좋다”라며 활짝 웃어 보였다.

드라마와 영화를 넘어 예능까지, 대한민국 대표 멀티테이너로 활약 중인 그는 예능 프로그램 출연에 대한 계획과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차태현 씨는 “예능을 계속하다 보면 ‘우리끼리 이렇게 놀고, 여행을 가고, 수다 떠는 것을 사람들이 좋아할까?’ 반문하게 된다. 모든 시청자를 만족시킬 수 없지만 누군가에게 용기를 주기도 하고, 웃음과 기쁨을 주길 바란다. 저는 예능 프로 출연을 좋아하기 때문에 기회가 되면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차태현 씨는 KBS 드라마 ‘두뇌공조’ 제작발표회에서도 “어릴 때는 내가 하고 싶은 것에 대한 욕심이 컸지만 지금은 시청자와 관객이 나에게 바라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자신의 말처럼 본인의 욕심보다도 작품·감독·동료 배우·관객들을 앞서 생각하는 그의 마음은 인터뷰 내내 온전히 전해졌다. 지난 시간을 겸손과 진심으로 채워온 그가 선보일 또 다른 10000일은 어떤 모습일까? 쉼 없이 활약하는 차태현 씨의 내일이 기다려졌다.

YTN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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