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겨울 칼럼] '피지컬: 100'으로 본 승자(우진용)의 조건(feat. 추성훈)

[김겨울 칼럼] '피지컬: 100'으로 본 승자(우진용)의 조건(feat. 추성훈)

2023.02.22. 오전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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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겨울 칼럼] '피지컬: 100'으로 본 승자(우진용)의 조건(feat. 추성훈)
우진용 씨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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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예능 최초로 넷플릭스 비영어권 TV쇼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피지컬 100'의 승자가 가려졌다. TOP5에서 2인 대결까지 치열한 접전 끝에 크로스핏 선수 우진용 씨가 최종 승리를 거머쥐었다.

우진용 씨가 최후 1인이 된 과정을 통해 '피지컬 100'의 승자의 조건을 살펴봤다.

우선 우진용 씨는 남성이고, 포털사이트 프로필을 살펴보면 86년생(만 37세)로 지난 2016년 국제스키연맹 월드컵 남자 크로스 국가대표를 지냈다.

그가 도전했던 게임을 살펴보면 사전 게임으로 오래 매달리기, 본 게임은 개인 경기와 팀 경기로 나뉘어 있었다. 이후 TOP5에 오르면서 다시 개인 간 대결로 이뤄졌다.

사전 게임에서는 오래 매달리기란 종목답게 근력과 지구력이 관건이었고 체중이 많이 나가는 참가자들이 불리했다. 최종 TOP5에 오른 조진형 씨와 정해민 씨 등이 자신의 체중을 견디기 어려워 조기 탈락하기도. 이 게임은 다음 게임의 베네핏이 주어질 뿐 생존 여부와는 무관해 탈락자는 없었다.

체조 금메달리스트 양학선 씨 등이 선전했으나, 최종 TOP5에 오른 아이스클라이밍 국가대표 출신 산안구조대 김민철 씨가 1등 했다. 이후 진행된 일대일 데스매치. 100명 중 무려 절반이 탈락되는 서바이벌이기에 상대 선수와 체급 차도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

이 과정에서 여성 보디빌더 춘리 씨와 남성 격투기 선수 박형근 씨의 게임에서 이성 출연자의 가슴을 누르며 제압하는 장면이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이후 이어진 단체 게임들에서는 10명의 주장들이 정해졌다. 윤성빈, 남경진, 추성훈, 마선호, 조진형 씨 등과 여성으로서는 유일하게 10위로 장은실 씨가 조장으로 선정됐다. 우승자 우진용 씨와 TOP5로 활약한 김민철 씨 모두 추성훈 팀장의 팀원이 됐다.

팀 첫 번째 대결에서는 '모래 나르기'가 진행됐다. 이 경기는 팀워크와 밸런스가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 이 과정에서 팀장의 리더십이 발휘됐다. 추성훈 팀장은 모래를 옮기는 과정에서 흔들리는 다리의 패널이 빠지는 것을 방지코자, 전략을 변경했다. 또 자기 역할만 제대로 수행하라 강조했고, 끊임없이 팀원들을 응원했다. 이 결과 압도적인 승리를 이끌어냈다.

이후 '배 끌기' 팀 대결에서도 추성훈 씨는 조진형 씨 팀과 함께 하며 리더십을 발휘했고, 팀원들 역시 일사불란한 팀워크를 선보이며 강력한 라이벌인 윤성빈, 마선호 씨의 연합팀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 같은 추성훈 씨의 리더십이 자신의 팀에서 우승자를 배출하게 된 조력이 된 것은 부정할 수 없다.

마지막 TOP5이 남은 파이널 경기에서는 고강도 체력장을 하는 듯했다. 오각 줄다리기, 사각 판 뒤집기, 셔틀런(왕복 오래달리기), 무한 로프 당기기로 5번의 경기 때마다 한 명의 탈락자가 발생했다. 우진용 씨의 2라운드에서 한 차례 위기를 겪었으나, 생존. 4라운드였던 무한 로프 당기기에서 경륜 선수 정해민 씨와 맞붙어 마지막까지 피지컬은 물론 정신력으로 싸움에서 이기며 값진 승리를 가져갔다.

우진용 씨의 승리의 과정을 돌이켜보면 운동선수로서 타고난 피지컬을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그가 말했던 비인기 종목의 설움 속에서도 묵묵히 닦아온 실력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피지컬, 거기에 좋은 팀을 만났다는 것 또한 '피지컬 100'의 우승자로서 조건이 아니었을까.


YTN 김겨울 (winter@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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