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초점] 정소민·정수빈·표예진…여주인공 교체, 악재 아닌 호재 된 드라마들

[Y초점] 정소민·정수빈·표예진…여주인공 교체, 악재 아닌 호재 된 드라마들

2023.02.23. 오전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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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초점] 정소민·정수빈·표예진…여주인공 교체, 악재 아닌 호재 된 드라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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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프리 프로덕션(본격적인 촬영에 앞서 준비하는 과정) 단계에서 배우 캐스팅은 가장 중요한 작업 중 하나다. 대본에 쓰인 캐릭터를 화면에 구현하고, 시청자와 직접 만나는 이는 배우이기 때문. 배우의 표현력에 따라 드라마의 평가가 엇갈리기도 한다.

그렇기에 제작진은 캐스팅에 많은 공을 들이는데, 여러 예상치 못한 이유로 촬영을 앞두고 혹은 촬영이 이미 시작된 단계에서 배우가 하차하는 경우도 종종 생긴다. 하지만 대타로 투입된 배우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여주는 경우, 작품도 배우도 윈윈(win-win)한다.

최근 여주인공 교체로 드라마 방영 전 난관을 맞이했다가, 대체 투입된 배우들의 호연으로 성공적으로 방송을 마무리한 드라마들을 모아봤다. 호평 속에 종영한 tvN '환혼', SBS '트롤리' 그리고 최근 시즌 2 방송을 시작한 '모범택시' 시리즈다.

[Y초점] 정소민·정수빈·표예진…여주인공 교체, 악재 아닌 호재 된 드라마들

먼저 tvN '환혼'은 유독 여주인공 교체와 관련해 잡음이 많았던 드라마다. 당초 신예 박혜은 씨가 여주인공으로 낙점돼 첫 촬영까지 마쳤으나, 정소민 씨가 교체 투입됐다. 제작진은 박혜은 씨가 큰 프로젝트 드라마 주인공 자리에 부담감을 느껴 하차했다고 밝혔다.

대체 투입된 정소민 씨는 연기 내공을 발휘해 다소 난해하다는 일각의 반응을 자아냈던 드라마 세계관을 반영한 연기를 자유자재로 펼치며 호평받았다. 티격태격 사제 케미부터, 영혼을 바꾸는 '환혼술'에 따라 온도차를 줘야 하는 연기도 무난하게 펼쳐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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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트롤리'는 당초 주연으로 캐스팅 돼 촬영을 이미 진행 중이던 김새론 씨가 음주운전 사고를 내고 자진 하차하면서 타격을 입었다. 제작진은 급하게 김새론 씨의 빈자리를 메울 배우로 신예 정수빈 씨에게 러브콜을 보냈고, 출연이 성사돼 재촬영을 진행했다.

정수빈 씨는 2주 만에 대본을 숙지하고 촬영장에 향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롤리'는 정치추리물 특성상 미스터리한 분위기와 반전을 거듭하는 전개로 난이도가 있는 작품이었지만, 그는 도표로 인물 서사를 공부하고, 스타일링을 고민해 캐릭터 완성도를 높였다.

이 같은 숨은 노력이 더해져 '트롤리'는 완성도 높은 드라마로 호평받으며 종영했다. 작가가 작품을 통해 전하려 했던 사회적 메시지도 전달됨과 동시에 실력파 신예의 발견까지 일석이조 효과를 거두며 마무리했다.

[Y초점] 정소민·정수빈·표예진…여주인공 교체, 악재 아닌 호재 된 드라마들

최근 시즌 2 방송을 시작한 '모범택시' 시리즈의 홍일점 표예진 씨도 알고 보면 교체 투입된 배우다. 21년 3월 시즌 1 당시 걸그룹 '에이프릴' 출신 이나은 씨가 캐스팅 돼 촬영이 이뤄지고 있었으나, 그룹 내 왕따 논란과 학교 폭력 의혹에 휩싸이면서 중도 하차했다.

'모범택시1'은 표예진 씨 합류 이후 처음부터 촬영을 다시 해야 했지만, '무지개 운수' 멤버들이 캐릭터에 대해 설명해 주고, 표예진 씨의 빠른 적응을 위해 함께 노력하며 드라마의 완성도를 위해 힘을 합쳤다.

'모범택시1'은 SBS 역대 금토드라마 시청률 4위, 유튜브 조회수 1억 뷰를 돌파하며 크게 흥행했다. 표예진 씨는 극중 '무지개 운수' 멤버이자 해커인 '안고은'을 똑 소리 나는 매력으로 소화하면서 대세 배우로 떠올랐고, '모범택시2'에도 당당히 합류했다.

한편 이나은 씨는 22년 1월 "학교폭력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공식적으로 밝히며 "이나은이 학교폭력을 했다고 허위사실을 유포한 사람으로부터 사과문을 받았으며, 그를 선처하기로 했다"고 알린 바 있다. 왕따 논란에 대해서도 수사가 진행됐으나 검찰은 “그룹 내 일반적인 인간관계적 문제가 있었던 것은 분명하나, 이를 왕따라고 명확히 판단하기 힘들어 허위 사실 여부를 판단하기 곤란하다”며 불송치로 결론 지었다.

이미 촬영이 어느 정도 진행된 작품에 교체 투입되는 경우 배우의 부담은 상당하다. 자신을 제외한 모두가 이미 작품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반면, 스스로 준비할 시간은 부족하기 때문. 그럼에도 용기를 내 작품에 힘을 보탠 덕분에 작품을 성공시키고, 자신의 경쟁력도 입증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사진출처 = SBS/tvN]

YTN 강내리 (n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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