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이슈] 이수만·이성수 갈등에 목소리 낸 연제협은 어떤 곳?

[Y이슈] 이수만·이성수 갈등에 목소리 낸 연제협은 어떤 곳?

2023.02.23. 오전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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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이슈] 이수만·이성수 갈등에 목소리 낸 연제협은 어떤 곳?
[사진=SM 엔터테인먼트,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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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한국연예제작자협회(회장 임백운, 이하 연제협)가 SM 엔터테인먼트와 하이브 관련 이슈에 두 차례나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특히 이성수 SM 엔터테인먼트 CEO와 갈등 사이에 이수만 전(前) 총괄 프로듀서를 지지하는 성명을 연달아 내면서 눈길을 끌었다.

지난 15일 연제협 측은 영상을 통해 임백운 회장 이하 주요 간부들이 이수만 전 총괄의 불명예 퇴진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연제협 측은 SM의 창업주인 이수만 전 총괄에 대해 “한류의 산파 역할을 해내며 세계가 인정하는 K-POP의 레전드 프로듀서이자 글로벌 리더”라고 높게 평가했다.

이어 그의 퇴진을 둘러싼 일련의 사태를 ‘불명예 퇴진’으로 규정하고 “충격과 분노와 착잡함을 감출 수 없다”, “비도덕적, 비윤리적, 비신사적 처사”, “회사를 찬탈하려는 야합”이라는 강도 높은 표현을 사용했다.

연제협 측은 지난 21일에도 이성수 CEO가 유튜브를 통해 이수만 전 총괄에 대한 여러 폭로를 이어간 것에 대해 “배신과 음모, 궤변을 동반한 무책임한 폭로로 불명예를 떠안으며 매도되는 모습이 그저 슬프고 안타깝기 때문에 우리 음반제작자들이 분통을 터뜨리는 것”이라며 또 한 번 비판하기도 했다.

그간 연제협은 1세대 아이돌부터 가요계에 관심을 가진 팬들에게는 드림 콘서트의 주최 단체로, 연예계 관심 있는 대중에게는 연예인과 소속사간 전속계약 이슈 등 분쟁의 소지가 있는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이를 중재하는 역할을 하는 단체 정도로 알려져 있었다. 그런데 SM 현 경연진과 이수만 전 총괄 간의 갈등에 적극적으로 입장을 내며서, 덩달아 연제협의 설립 배경과 단체가 하는 일에도 궁금증이 쏠리고 있다.

연제협은 대중문화유산을 보존 계승, 국민가요 문화의 향상 보급, 우리가요의 세계무대선양 보급, 청소년 건전문화환경 조성, 회원단체의 권익도모와 복지 향상 등 이해를 증진시킨다는 취지로 1992년 5월 설립됐다. 이름처럼 연예·음악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음반, 공연, 매니지먼트 전문기업 422개사로 구성된 대중문화예술단체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대규모 음악 공연의 주최자로서도 대중에게 낯설지 않다. 연제협이 주최하는 가장 대표적인 행사는 역시 드림 콘서트다. 1995년 광복 50주년 기념 청소년을 위한 드림콘서트를 시작으로 지난 2022년까지 총 28회의 드림 콘서트를 개최했다. H.O.T, 젝스키스, 지오디 등 1세대 아이돌 팬들이 목숨을 걸었던 바로 그 행사다.

공연 개최 외에도 "대중음악산업의 인프라 조성과 제작자들의 권익 향상을 위해"라는 목표로 여러 이슈에도 목소리를 냈다. 90년대에는 환경 보전 콘서트, 환경 보전 음반 등을 발매하며 사회적인 이슈에도 관심을 보여왔다. IMF 외환 위기 시절 발표되어 코로나 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래로도 리메이크 된 ‘하나 되어’ 역시 연제협의 주도 아래 발표됐다.



2001년 MBC 시사 매거진 2580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스타와 연예산업’이라는 타이틀로 당시 만연했던 기획사와 연예인 간의 불공정 계약 문제를 보도하자 이에 즉각 반발하며 MBC 출연거부를 주도하기도 했다. 연제협 측을 비롯해 총 7곳에서 이 보도에 대한 소송을 제기했으나 모두 MBC가 승소했으며 공정거래위원회도 불공정 계약 문제에 대한 개선을 명령했다.

또한, 연제협은 ‘무한도전’ 가요제 음원 등과 같이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발매되는 음원이 차트 상위권을 차지하는 것에 대해서도 성명을 밝혀 여러 논쟁이 이어지기도 했다. 당시 연제협 측은 “방송사의 프로그램 인지도를 앞세워 음원 시장을 잠식해 나가는 것은 대기업의 문어발식 경영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제작자들의 의욕상실, 내수시장 위축, 한류의 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논리 전개 과정을 보여주기도 했다.

YTN 곽현수 (abroa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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