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 '대외비' 조진웅 "작품이 주는 메시지에 공감…중간 점검 계기 되길"

[Y터뷰] '대외비' 조진웅 "작품이 주는 메시지에 공감…중간 점검 계기 되길"

2023.02.25. 오전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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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 '대외비' 조진웅 "작품이 주는 메시지에 공감…중간 점검 계기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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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진웅 씨가 영화 '대외비'가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에 공감했다고 밝히며, 이 작품을 보는 관객들 또한 스스로를 들여다보고 자신의 삶을 중간 점검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조진웅 씨는 지난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대외비' 개봉 기념 인터뷰 자리를 갖고 소회를 밝혔다. 영화 '대외비'는 1992년 부산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범죄드라마. '악인전'을 연출한 이원태 감독의 신작이다.

조진웅 씨는 극중 만년 국회의원 후보 전해웅 역을 맡았다. 전해웅은 총선에서 이기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중 정치판의 숨은 실세에게 예상치 못한 배신을 당하고,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작품은 전해웅 캐릭터를 통해 인생에서 어떤 선택을 할 때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에 대해 묻는다. 조진웅 씨는 캐릭터의 위기감, 좌절과 분노, 야망 등을 밀도 있게 표현해 내며 입체적으로 완성했다.

앞서 진행된 '대외비' 언론시사회에서 이원태 감독은 조진웅 씨가 "왜 이렇게 어려운 걸 주냐"고 토로하기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조진웅 씨는 "세상에 쉬운 캐릭터는 없겠지만, (관객이) 해웅을 잘 쫓아오게 만들어야 하는데 어떻게 나올지 모르니 감독님과 함께 작업을 잘 짜야겠다 싶어 계속 논의하고 수정했다"고 준비 과정에 대해 언급했다.

조진웅 씨는 끊임없이 선택의 기로에 놓이는 해웅을 연기하며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전해웅이 악인이라고 생각하시냐"라고 반문한 뒤 "선인은 아니다. 하지만 옳은 방법도 아니다. 해웅은 끊임없이 딜을 하고, 고민을 하더라. 저도 이번 작업에 참여하면서 제 자신을 들여다볼 수 있는 계기가 됐고, 관객분들도 그럴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Y터뷰] '대외비' 조진웅 "작품이 주는 메시지에 공감…중간 점검 계기 되길"

자신도 큰 결정을 앞두고 고민에 휩싸여본 경험이 있다고. 그는 "절체절명의 순간까진 아니지만, 배우로서 작품을 선택할 때를 예로 들어볼 수 있다. 제가 조연으로 한 작품에 출연하기로 한 상태에서 다른 작품이 들어왔는데 주연인 경우가 있었다. '주연을 하면 2년은 더 빨리 나갈 수 있는 건데' 하는 분들도 있었지만, 원래 하기로 했던 걸 안 하면 작품 자체가 엎어질 수 있었다. 저는 원래 작품을 선택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그런 딜은 얼마든지 많이 올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대외비' 속 전해웅이 관객들을 한번 아프게 꼬집어주면 어떨까 싶었다. 경중이 다를 뿐이지 살면서 옳지 않은 길을 가는 경우도 생긴다. 그래서 그걸 따끔하게 꼬집어보고, 좀 더 옳은 방향의 선택을 해보는 건 어떠냐는 걸 이야기해 보고 싶었다. 우리 스스로 현명한 선택을 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가 연기한 전해웅이 국회의원 후보인 만큼, 그는 주로 슈트를 입은 멀끔한 모습으로 등장했고 연설 장면도 다수 소화했다. 조진웅 씨는 "증량하라는 이야기가 없었지만 증량했다"고 너스레를 떨며 "연설 장면이 있기 때문에 좀 든든해 보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연설은 호소할 때 호소하고, 자신의 호흡에 맞춰 각색하기도 하고 패턴이 있더라. 연설들을 많이 찾아봤고, 거울을 보며 연습했다"고 말했다.

전해웅이 정계에 진출하려는 야망을 가진 인물이고 정치인들이 등장하는 작품이지만, 조진웅 씨는 이 작품이 정치 영화에 국한됐다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 영화를 했다고 정치에 대한 생각이 크게 바뀐 건 없다. 선거는 꼭 해야 되고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은 늘 해왔다. 이 영화는 정치 영화가 아니고, 인간의 본질적인 요소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영화라 생각한다. 영화가 담고 있는 메시지가 관객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화 '대외비'는 1992년 부산, 만년 국회의원 후보 해웅과 정치판의 숨은 실세 순태, 행동파 조폭 필도가 대한민국을 뒤흔들 비밀문서를 손에 쥐고 판을 뒤집기 위한 치열한 쟁탈전을 벌이는 이야기를 담은 범죄드라마다. 조진웅 씨, 이성민 씨, 김무열 씨 등이 출연했다. 3월 1일 개봉한다.

[사진제공 =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YTN 강내리 (n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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