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리뷰] ‘빨간풍선’, 자체 최고 시청률로 종영… 결말은 갑론을박 "불륜 미화"

[Y리뷰] ‘빨간풍선’, 자체 최고 시청률로 종영… 결말은 갑론을박 "불륜 미화"

2023.02.27. 오전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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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리뷰] ‘빨간풍선’, 자체 최고 시청률로 종영… 결말은 갑론을박 "불륜 미화"
드라마 '빨간풍선' ⓒ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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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주말드라마 ‘빨간풍선’이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종영했다. 하지만 결말을 놓고는 시청자 사이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6일 종영한 ‘빨간풍선’은 마지막 회에서 11.6%(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로 20부작 중 최고 수치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날 방송에서는 ‘상간녀 소송’을 벌이며 날카롭게 대립하던 조은강(서지혜)과 한바다(홍수현)가 20년 우정을 되새기며 화해와 용서를 이루는 모습이 그려졌다.

조은강은 그토록 원하던 학교생활을 포기했고, 한바다는 결국 고차원(이상우)과 이혼 후 이탈리아로 다시 유학을 떠났다. 1년 뒤 조은강은 섬마을에서 돌봄 봉사로 일하던 중 고차원과 재회했고, 한바다는 재기에 성공했다.

하지만 20년 지기 친구를 배신하고 그의 남편과 불륜을 벌이거나, 사기로 친구의 사업을 망하게 하는 등 숱한 범죄와 악행을 벌인 조은강을 한바다가 용서하고 다시금 화해하는 전개를 두고는 공감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상대적 박탈감에 휩싸여 욕망만을 쫓다가 한 사람의 인생을 망친 주인공이 용서를 받는 상황이 다소 비현실적이라는 것.

이처럼 불륜을 로맨스로 미화하는 듯한 작가의 시선을 놓고는 시청자 사이 논쟁이 계속되고 있지만 기존 드라마들과 달리 캐릭터의 선한 면과 악한 면, 결점과 장점 등을 모두 보여주며 전형성을 벗어나 한층 현실적인 이야기를 구축했다는 호평 또한 적지 않다.

그간 '장밋빛 인생', '소문난 칠공주', '정 때문에', 남의 속도 모르고', '애정의 조건', '수상한 삼형제', '왕가네 식구들', '왜그래 풍상씨’, ‘오케이 광자매’ 등 막장극에 가까운 가족 통속극으로 두터운 팬층을 만들어온 문영남 작가는 이번에도 흥행과 화제성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드높았던 시청률만큼이나 그가 작품성까지 끌어올렸는지는 의문이 남는다.

YTN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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