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자사주 매입 위법"...SM "주주환원 정책 일환, 방해 마라"

하이브 "자사주 매입 위법"...SM "주주환원 정책 일환, 방해 마라"

2023.02.27. 오후 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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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자사주 매입 위법"...SM "주주환원 정책 일환, 방해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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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엔터테인먼트가 하이브 측이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방해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27일 SM 엔터테인먼트는 앞서 공시된 목표자본구조 도입을 통한 주주환원 규모 확대정책 외에도 635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신탁계약 체결에 대해 이사회 의결을 단행했다.

SM 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이사회 의결에 따라 향후 3개년간 이수만 전 대주주에게 사후정산 되었을 프로듀싱 인세 추정금액인 약 635억원을 모두 자사주 매입 및 소각에 사용할 계획이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SM 엔터테인먼트 측은 “하이브 측이 SM의 자사주 매입신탁을 진행키로 한 증권사를 압박하면서 모든 주주의 이익을 위한 자사주 매입 신탁계약이 지연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SM 엔터테인먼트 측은 “SM 3.0 전략 발표에 이어 새로운 재무전략과 주주환원 정책 확대를 발표함으로써 특정 주주에만 이익이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총주주수익률 제고를 위한 경영 방침을 일관성 있게 추진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수만 전 대주주로부터 지분을 인수하여 SM 대주주 지위를 획득한 하이브는 모든 주주들에게 공평하게 이익을 공유하려는 SM의 주주환원정책을 방해함으로써 과거와 같이 오직 대주주만을 위한 SM으로 돌아갈 것을 강제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후 SM 엔터테인먼트 측은 하이브를 향해 “하이브 경영진은 그동안 SM에 대한 ‘적대적 M&A’라는 사실을 부정하며 SM 주주, 내부구성원, 팬, 아티스트들을 회유하고 SM 경영진을 비판하는 등 과거 전 SM 대주주가 범했던 과오를 되풀이 하고 있다”며 SM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반대하는 행위를 오로지 하이브만을 위한 행보라고 비판했다.

또한, “SM 이사회와 경영진은 14.8%의 지분을 보유한 대주주뿐만 아니라, 모든 주주들을 위한 환원정책에 최선을 다할 의무와 책임이 있다. 하이브는 더 이상 대주주만을 위한 SM을 강제하거나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지 말고, 하이브가 생각하는 SM 주주들의 주주가치 제고 방안이 무엇인지 설명해주시기 바란다”고 입장을 끝맺었다.

앞서 23일 하이브는 “SM엔터테인먼트(SM)가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자사주를 사들이고 있다”며 SM 이사회에 공식 서한을 보내 자사주 취득을 중단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당시 하이브는 “SM이 고려하고 있는 추가적인 자사주 취득 행위는 위법성이 명백하다”며 “자본시장법이 엄격하게 금지하는 시세조종 행위 및 형사상 업무상 배임에 해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최근 12만원이 넘는 주가가 형성되어 있음에도 대규모 자금을 이용해 자사주 매수에 나선 행위는 순수한 주가부양 및 주주이익 제고를 위한 목적이라 볼 수 없다”며 “시세를 조종해 당사의 공개매수절차를 방해하는 등의 의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하이브는 SM이 이미 지난해 5월 주가 부양을 목표로 신한금융투자와 1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지만, 공개매수가 시작되기 전에는 자사주 매수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사진=SM 엔터테인먼트]

YTN 곽현수 (abroa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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