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소희’가 쏘아 올린 신호탄…현장 실습생 보호법 국회 상임위 통과

‘다음 소희’가 쏘아 올린 신호탄…현장 실습생 보호법 국회 상임위 통과

2023.02.28. 오전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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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소희’가 쏘아 올린 신호탄…현장 실습생 보호법 국회 상임위 통과
영화 '다음 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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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계고 현장 실습생을 직장 내 괴롭힘 등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직업교육훈련촉진법 개정안이 국회 상임위 문턱을 넘었다. 관련 내용을 다룬 영화 ‘다음 소희’가 쏘아 올린 신호탄 덕분이다.

지난 27일 국회 교육위원회는 전체 회의를 열고 해당 법안을 의결했다.

현재는 현장 실습생들이 근로기준법 일부에 대해서만 적용받는데, 직장 내 괴롭힘·폭행·강제근로를 금지하는 근로기준법을 추가로 적용받게 한다는 내용이다. 이 개정안은 지난해 발의됐으나 그간 소관 상임위에 계류돼 있었다.

하지만 최근 현장실습 고등학생의 죽음을 그린 영화 ‘다음 소희’(정주리 감독 연출)가 관객들의 호평 속에 반향을 일으키자 국회의 관련 논의에 속도를 붙였다.

2017년 전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전주 콜센터 사건’을 모티브로 하는 ‘다음 소희’는 현장실습을 명목으로 콜센터로 파견돼 실적 압박과 언어폭력·성희롱 등 시달리게 되는 고등학생 소희(김시은)와 사건을 조사하던 형사 유진(배두나)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한국 작품으로는 최초로 제75회 프랑스 칸 영화제 비평가주간 폐막작으로 선정돼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이후에도 판타지아국제영화제 감독상, 관객상 2관왕 수상을 비롯해 프랑스 아미앵국제영화제 3관왕, 도쿄필맥스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 수상, 핑야오국제영화제 로베르토 로셀리니 최우수작품상 수상, 프랑스 알레필름페스티벌 개막작 선정, 제11회 핀란드 헬싱키씨네아시아영화제 초청 등 연이은 낭보로 전 세계 영화계를 주목하게 했다.

‘다음 소희’가 던지는 묵직한 질문과 뜨거운 메시지에 관객들이 반응하고 국회를 움직이며, 영화는 스크린 밖을 넘어 선한 영향력을 전달하고 있다.

YTN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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