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이슈] ‘10년 암흑기’ 김현중의 절치부심, 대중 마음 되돌릴까

[Y이슈] ‘10년 암흑기’ 김현중의 절치부심, 대중 마음 되돌릴까

2023.02.28. 오후 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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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이슈] ‘10년 암흑기’ 김현중의 절치부심, 대중 마음 되돌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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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SS501 출신 김현중 씨가 신보 '마이 선(MY SUN)'으로 컴백했다. 지난 2014년부터 약 10여년 간 전 여자친구와의 공방 등 불미스러운 일들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김현중 씨의 당당한 컴백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현중 씨는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정규 3집 '마이 선'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가수로서는 무려 12년 만에 공식석상에 섰다.

이날 김현중 씨는 "사실은 빨리 이런 자리에서 인사하고 싶었다. 팬데믹이란 상황에서 시간이 지체 되고, 군대를 비롯한 여러가지 일이 있었다. 12년 만의 자리라 더 뜻 깊은 것 같다. 어느 정도 마음이 안정도 돼 있고, 앞으로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 각오도 흔들리지 않게끔 섰다고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앞으로의 활동 계획도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 같다. 제가 예능 프로그램을 나가진 않을 것 같지만, 이전처럼 앨범을 냈으니 전 세계 팬들과 공감하며 월드투어도 할 거다. 한국에서도 공연 위주의 많은 활동이 있을 것 같다"라고 계획을 전했다.

그러면서 "음악방송이 있다면 좋은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다. 어느 무대라도 서서 노래하고, 제가 좋아하는 밴드 음악을 할 수 있다면 그 자리에 제가 있을 것 같다. 앞으로 페스티벌도 나가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며 음악 활동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Y이슈] ‘10년 암흑기’ 김현중의 절치부심, 대중 마음 되돌릴까

지난 2005년 아이돌 그룹 SS501로 데뷔한 김현중 씨는 잘생긴 외모와 뛰어난 예능감으로 일찍 주목받았다. 이후 KBS 2TV '꽃보다 남자'(2009), MBC '장난스런 KISS' 등의 작품을 통해 연기자로 발돋움했고, KBS 2TV '감격시대: 투신의 탄생'(2014)에서의 활약으로 으레 아이돌 출신에게 붙는 연기력 논란을 떨쳐내며 신 한류스타로 떠올랐다.

그러나 김현중 씨는 지난 2014년 8월 전 여자친구 A씨를 상해한 혐의로 기소되는 것을 시작으로 악재가 겹쳤다. A씨는 자신이 김현중의 친자를 임신했다고 주장하고 나서며 16억 원 민사 손해배상청구를 했고, 이 과정에서 김현중 씨가 낙태를 종용했다고 폭로해 파장이 일어났다.

이는 맞고소전으로 이어졌다. 김현중 씨는 A씨가 합의금 6억 원을 받았음에도 약정한 비밀 유지 의무를 위반하고 언론에 허위 사실을 폭로해 명예를 훼손했다며 똑같이 16억 원을 청구하는 반소를 냈다. 2015년 9월 A씨가 출산한 아이는 친자 확인 결과 김현중과 99.999% 일치해 친자가 맞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A씨가 청구한 16억 원대 손해배상 청구는 기각됐으며 허위 사실 유포로 김현중 씨의 명예를 훼손한 점이 인정됐다. 결국 A씨가 김현중 씨에게 1억 원 및 지연 손해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5년 간의 소송은 마무리됐다.

해당 사건으로 치명타를 입은 김현중 씨는 입대를 택했다. 이후 21개월간의 복무를 마치고 무사히 전역했지만, 제대한 지 며칠 지나지 않아 음주운전으로 또 한번 파장을 일으켰다.

[Y이슈] ‘10년 암흑기’ 김현중의 절치부심, 대중 마음 되돌릴까

김현중 씨는 2017년 3월 서울 송파구에서 방이동에서 약 2~3km를 음주운전한 혐의로 벌금 200만 원을 선고받았다. 당시 김현중 씨는 신호를 기다리다 15분간 잠들었으며,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음주 측정을 받았다. 이때 혈중알코올농도가 0.075%로 면허 정지 수준이었다는 점에서 충격을 자아냈다.

전 여자친구와의 사이에서 벌어진 사생활 논란에 이어 음주운전까지 적발되면서 긴 암흑기가 시작됐다. 복귀랄 것도 없이, 그동안 틈틈이 국내외에서 콘서트 및 팬미팅을 개최하고 드라마 주연을 맡는 등 활동을 이어왔지만 대중에 이렇다 할 인상을 남기진 못했다.

그러던 중 김현중 씨는 지난해 2월 일반인과 결혼을 발표했다. 결혼식은 생략하고 혼인신고로 부부의 연을 맺은 그는 그해 9월에 득남 소식까지 전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후 김현중 씨는 MBN 예능프로그램 '뜨겁게 안녕'에 출연해 그간의 마음고생을 털어놨다. 해당 방송에서 김현중 씨는 "나를 둘러싸고 이런저런 사건이 있지 않았냐"라며 5년 동안 이어졌던 법정 공방을 언급하고 "현실적으로 휴대폰이 증거가 돼 나를 보호해줬다"고 밝혔다.

한결 밝아진 미소를 보인 김현중 씨는 "힘든 시간이었지만, 이제는 완전히 괜찮아졌다"고 밝히며 "사실 내가 벼랑 끝까지 궁지에 몰리지 않았다면 이렇게까지 나를 갈고 닦았을까 싶다. 후회와 자책마저 버렸다"고 허심탄회하게 심정을 털어놔 화제가 됐다.

[Y이슈] ‘10년 암흑기’ 김현중의 절치부심, 대중 마음 되돌릴까

그로부터 세 달 뒤 싱어송라이터로 돌아온 김현중 씨는 쇼케이스에서도 "어떤 상황에서도 저를 믿고 지탱해주시는 팬 여러분, 가족들, 저를 응원해주는 많은 분들이 있기 때문에 제가 오늘 이 자리에 있는 것 같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가수로서 미약하지만 그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생각을 드러냈다.

이와 더불어 자신의 컴백에 모아질 부정적인 시선들에 대해서도 "그들을 설득한다고 변할 것 같진 않다. 이 세상 사람들을 나를 좋아하는 사람, 싫어하는 사람으로 나눠 정의할 순 없을 것 같고 그 사람들을 다 설득하려면 제 인생이 너무 피곤할 것 같다"라고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김현중 씨는 "무대 위에서 노래를 하고, 제가 하고자 하는 걸 보여주고 싶다.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을 나의 편으로 만드는 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제가 한 발, 한 발 나아가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10여년 간의 절치부심 끝에, 마음을 다잡은 김현중 씨가 다시 한번 새 출발을 알렸다. 자신의 인생에 있어 세 가지 태양, 즉 아버지, 아들, 그리고 팬들을 향한 고마움을 담은 정규 3집 '마이 선(MY SUN)'으로 돌아온 김현중 씨가 그의 말마따나 진심이 담긴 행보로 대중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오센]

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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