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이슈] 황영웅, '불트' 우승 코앞 하차...제작진은 경찰 조사(종합)

[Y이슈] 황영웅, '불트' 우승 코앞 하차...제작진은 경찰 조사(종합)

2023.03.03. 오전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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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이슈] 황영웅, '불트' 우승 코앞 하차...제작진은 경찰 조사(종합)
사진=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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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불타는 트롯맨’ 유력한 우승 후보였던 황영웅 씨가 거듭된 논란에 결국 자진 하차했다. 제작진은 황 씨 특혜 의혹 등으로 고발 당했다.

황영웅 씨는 '불타는 트롯맨'에 출연해 인기 절정을 달리던 지난달 14일, 한 폭로자의 발언을 시작으로 폭행 및 상해전과, 데이트폭력 등 여러 논란에 휩싸였다.

이와 관련해 침묵하던 제작진은 23일 돼서야 "제작진이 한 개인의 과거사를 세세하게 파헤치고 파악하기에는 한계가 있으며, 이로 인해 사실 파악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는 점 양해 부탁 드린다"며 "조속한 상황 파악 후 다시 말씀 드리겠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제작진은 "논란이 된 참가자 또한 해당 과정을 거쳐 참가하게 됐고 이후 다른 참가자들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꿈을 위해 성실하게 노력하는 모습으로 많은 이에게 울림을 주었기에, 제작진 역시 과거사와 관련해 갑작스레 불거진 논란이 매우 당황스러운 상황"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이후 25일, 황영웅 씨가 폭행 전과 등 일부 의혹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그는 "사과의 말씀을 이제야 드리게 되어 후회스럽고 마음이 무겁다. 친한 사이였던 친구에게 상처를 입히게 된 것 진심으로 미안하다. 직접 만나서 사과의 마음을 전하고 용서를 구하겠다"라고 밝혔다.

당시 황영웅 씨는 '불타는 트롯맨' 하차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제작진은 28일 "황영웅의 분량은 편집 없이 방송되며 추가 입장은 없을 예정"이라며 결승전 방송을 강행했다. 황영웅 씨는 결승 1라운드 결과 1위에 올랐고 "감사드리고, 죄송하다. 혹시나 최종 1위가 됐을 때 제가 상금을 사회에 기부하고 싶다"라는 소감으로 더욱 질타를 받았다.

그러나 이후에도 논란이 계속되면서 '황영웅 씨가 '불타는 트롯맨' 하차해야 한다'는 시청자들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그럼에도 황영웅 씨는 예정대로 결승 무대에 올랐고, 황영웅 씨와 제작진을 향한 비판 여론은 더욱 거세졌다.

결국 황영웅 씨는 오늘(3일) 자신의 SNS를 통해 '불타는 트롯맨'에서 하차한다고 밝혔다. 그는 “먼저 이런 글을 쓰게 되어 진심으로 죄송하고, 마음이 무겁다. 그러나 더 늦으면 안될 것 같아서 제작진과 상의 끝에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 저는 이제 ‘불타는 트롯맨’ 경연을 끝마치려 한다. 결승에 들어간 상황에서 저로 인해 피해를 끼치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지난 방송에 참여하면서 너무나 많은 생각이 들었다”고 적었다.

그를 둘러싼 여러 논란에 대해서는 “어린 시절의 일이라고 변명하지 않겠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반성하고, 오해는 풀고, 진심으로 사과하겠다”고 고개를 숙였지만, “저로 인해 상처받으셨던 분들께 진심으로 용서를 구한다. 그러나 사실이 아닌 이야기들에 대해서는 저를 믿어주신 분들을 위해서라도 꼭 바로잡고 싶다”고 덧붙였다.

'불타는 트롯맨' 제작진 역시 같은 날 공식 입장문을 통해 "어젯밤 참가자 황영웅씨가 경연 기권 의사를 밝혀옴에 따라 제작진은 본인의 의사를 존중해 자진 하차를 받아들이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는 7일 진행되는 결승 2차전은 김중연 씨, 신성 씨, 에녹 씨, 공훈 씨, 손태진 씨, 박민수 씨, 민수현 씨 총 일곱 명이 경연하게 된다"고 알렸다.

황영웅 씨의 이번 하차 결정은 스타의 인성 문제가 침묵과 변명으로 일관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님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앞서 참가자들의 결격 사유 여부와 이에 대한 서약서를 받았다며, 과거사까지 파헤치지 어렵다고 밝힌 제작진. 그러나 출연자가 폭행 전과를 인정하고 이후에도 그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음에도 출연을 강행한 제작진의 판단은 시청자의 공감을 얻기 힘들어 보인다.

제작진은 이번 논란과 관련 경찰 조사까지 받게 됐다. 경찰 관계자는 3일 YTN star에 "'불타는 트롯맨' 내용과 관련한 진정서 접수가 들어와 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수사대상자의 신원은 확인해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한 네티즌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불타는 트롯맨' 제작진이 참가자 황영웅 씨를 두고 특혜를 줬다는 의혹과 관련해 업무방해 혐의로 수사를 요청하는 민원을 접수했다는 글을 올린 바 있다.

한편 제작진은 '불타는 트롯맨’ 결승전을 진행하기 전 황영웅 씨의 팬 클럽 회원들에게 티켓 응모를 사전에 공지한 의혹도 받고 있다. 또 황영웅 씨와 같은 소속사인 가수 조항조 씨를 심사위원으로 임명하는 등 특혜 의혹에도 휩싸였다.

YTN 공영주 (gj9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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