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피플] ‘4세대 1티어’ 자칭한 케플러, 지난 성과 들여다보니…

[Y피플] ‘4세대 1티어’ 자칭한 케플러, 지난 성과 들여다보니…

2023.03.03. 오후 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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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피플] ‘4세대 1티어’ 자칭한 케플러, 지난 성과 들여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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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케플러(Kep1er)가 4월 컴백 준비에 한창이다. 케플러가 탄생했던 Mnet ‘걸스 플래닛 999: 소녀대전’의 후속작인 ‘보이즈 플래닛’의 상승세가 내달 컴백하는 케플러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케플러는 지난 2일 공식 자료를 통해 컴백 소식을 알렸다. 이들은 4월 10일 새 앨범을 발매할 예정이다. 지난 해 10월 발매한 미니 3집 ‘TROUBLESHOOTER’ 이후 약 6개월 만의 컴백이다.

이들은 지난 2021년 10월 22일 ‘걸스 플래닛 999:소녀대전’을 통해 결성돼 국내에서는 미니 앨범 3장, 일본에서는 2 장의 싱글 앨범을 발표했다. 이 같은 활동에 힘입어 케플러는 ‘마마 어워즈’ 페이보릿 뉴 아티스트 부문, 2022 Asia Artist Awards(2022 AAA)에서 뉴웨이브상, 베스트 초이스상 등을 수상했으며, 이 외의 시상식에서도 신인상에 해당하는 부문에서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실제로 케플러는 데뷔 10개월 만에 누적 앨범 판매량 100만 장 돌파, 데뷔곡 ‘WA DA DA’ 역시 누적 재생 횟수 1억 회를 돌파하며 지난해 10월 일본 레코드협회로부터 ‘플래티넘’ 인증을 받았다. 신인 그룹임에도 불구하고 여러 긍정적인 지표가 나타나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Y피플] ‘4세대 1티어’ 자칭한 케플러, 지난 성과 들여다보니…


그러나 2023년 3월 현재 케플러를 향한 지표들을 살펴보면 그리 밝은 상황만은 아니다. 국내에서 발매된 음반의 초동 판매량만 살펴봐도 미니 1집이 20만 장을 돌파하고, 미니 2집이 28만 장을 돌파한 것에 비해, 미니 3집의 초동 판매량은 25만 장으로 하락했다. 이 수치는 전 앨범에 비해 3만 4천여 장이 하락한 수치다.

또한, 케플러의 뮤직 비디오 조회수 역시 데뷔곡 ‘WA DA DA’가 공개 3개월 만에 1억뷰를 돌파한 것에 비해 후속곡인 ‘Up!’, ‘We Fresh’, ‘Wing Wing’ 뮤직 비디오 조회수는 데뷔곡 뮤직비디오에 크게 못 미치는 조회수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네이버 데이터랩을 통해 2022년 1월 3일 데뷔일부터 2022년 3월 현재까지 13세에서 29세 남녀의 검색 데이터를 살펴봐도 2022년 10월 컴백 당시를 제외하면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더해 동세대 걸그룹인 뉴진스, 르세라핌, 아이브, 엔믹스 등과 검색 데이터 추이를 살펴보면 2021년 12월 아이브 데뷔 이후 케플러가 크게 밀리는 양상을 보인다. 뉴진스, 르세라핌 데뷔 이후에는 두 그룹의 그래프가 케플러를 크게 압도하기도 한다.

걸그룹 브랜드 평판 순위 지표도 케플러가 더욱 분발해야 하는 시점임을 보여준다. 지난 2022년에 케플러는 걸그룹 브랜드 평판 순위에서 10위에서 20위권 중후반을 오갔다. 걸그룹 개인 브랜드 평판에서도 케플러 멤버 전원이 순위에 들어 이름을 올렸다. 이후 6월부터 멤버들의 이름이 하나씩 브랜드 평판 순위에서 밀려났고 12월에는 케플러의 최유진, 김채현 씨만 각각 94위, 85위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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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여러 지표에도 불구하고 케플러에 대해 일본에서 보이는 관심은 지대하다. 앞서 밝힌 바와 같이 일본 레코드 협회 플래티넘 인증을 비롯, ‘GMO 소닉 2023’, ‘슈퍼소닉 오사카 2023’ 등 현지의 대형 페스티벌에 참가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 해 9월에 열린 마쿠하리 멧세 마쿠하리 이벤트홀에서 열린 일본 데뷔 쇼케이스는 플랫폼 ABEMA(아베마)를 통해 생중계 됐으며, 오는 5월에는 국립 요요기 경기장에서 데뷔 후 첫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가요계 관계자 A 씨는 이 같은 현상에 대해 “국내 방송을 통해 데뷔한 만큼 국내 인기가 먼저 따라오고 해외에서 반응이 오는 것이 순서지만 케플러는 오히려 반대다. 어디서든 반응이 오는 것은 좋지만 이들이 ‘정상급’이 되기 위해서는 국내에서도 성과가 나와 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 B 씨도 “초반에는 케플러에 대한 반응이 나쁘지 않았다. 프로그램 자체도 적지 않은 화제를 몰아 케플러에게 좋은 바람이 불고 있었다. 다만, 그 이후 데뷔한 동세대 걸그룹들의 파워가 너무 셌다. 운이 나빴다고 밖에 볼 수 없다”고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그동안 케플러는 스스로 ‘4세대 1티어’라는 수식어를 붙여왔다. 하지만 여러 지표가 이 수식어는 ‘자칭’에 불과하다는 걸 보여준다. 오는 4월 컴백에 어쩌면 ‘그룹’ 케플러의 운명이 분수령을 맞을 듯하다.

[사진=OSEN]

YTN 곽현수 (abroa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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