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이슈] ‘하이브vs카카오’ SM 누가 가져도 K-POP 시장은 바뀐다?

[Y이슈] ‘하이브vs카카오’ SM 누가 가져도 K-POP 시장은 바뀐다?

2023.03.06. 오전 10:3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Y이슈] ‘하이브vs카카오’ SM 누가 가져도 K-POP 시장은 바뀐다?
AD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조현래, 이하 콘진원)이 SM 엔터테인먼트(이하 SM) 경영권을 둘러싼 하이브와 카카오의 분쟁 결과에 따른 자세한 예측을 내놨다.

지난 3일 콘진원 측은 ‘KOCCA포커스 통권 151호’에 총 13페이지 분량으로 작성된 ‘Next K-pop 시대의 개막’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 글에는 SM의 경영권을 두고 하이브와 카카오 간의 분쟁 타임라인을 비롯해 SM이 하이브 산하로 들어갈 경우, 카카오와 협력하게 될 경우로 나눠 이에 따른 변화를 예측했다.

먼저 콘진원 측은 SM 엔터테인먼트는 H.O.T 이후 꾸준히 시장에서 주목받는 아이돌은 탄생시킨 기업으로 평가하면서 SM 인수의 의미에 대해 “단순히 SM의 매출을 공유하는 것에서 나아가 SM이 보유 중인 아티스트 기반의 IP, 음반 및 음원, 아이돌 제작 노하우, 매니지먼트 경험 등 약 30년간 축적한 역사를 갖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SM 인수의 주요 쟁점으로 3월 정기 주주 총회에서 국민연금, KB 자산운용, 컴투스 등 기관 투자자들이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를 예측했다. 또 이번 분쟁이 마무리 된 후 재계약을 앞둔 SM 아티스트들이 SM에서 이탈을 결정할 경우에는 경쟁력 저하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Y이슈] ‘하이브vs카카오’ SM 누가 가져도 K-POP 시장은 바뀐다?


콘진원 측은 하이브가 SM 인수에 성공할 경우에 대해 “K-pop의 해외 영향력 강화와 새로운 모델의 발 빠른 모색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하이브가 해외 음악 시장에서의 비즈니스 노하우, 팬십 플랫폼 ‘위버스’를 활용한 자체 솔루션과 모델 개발 등의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점 등을 근거로 하며 하이브의 주요 운영 전략 중 하나인 ‘멀티 레이블 체제’ 운영에 성공적인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는 점도 높게 평가했다.

콘진원 측은 하이브가 SM을 인수하는 것에 대한 긍정적 효과를 분석하면서 BTS 입대로 인한 공백의 최소화, 장기적으로는 SM 아티스트와 IP를 보유함으로써 BTS가 대표하는 하이브의 단일한 이미지 역시 분산하고, K-pop을 대표하는 과거와 현재의 역사를 동시에 끌어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Y이슈] ‘하이브vs카카오’ SM 누가 가져도 K-POP 시장은 바뀐다?


반면, SM이 하이브와의 분쟁에서 이기고 카카오와의 협력을 강화할 경우 “기존 SM 소속 연예인들과 SM 보유 IP의 국내 영향력 강화와 훨씬 강력하고 다각화한 종합 IP 밸류체인의 등장을 기대할 수 있다“며 카카오 측이 일찌감치 구축해 놓은 종합적 밸류체인을 SM이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마지막으로 콘진원 측은 최근 격화되는 SM 경영권 분쟁이 누구의 승리로 끝나도 국내 대중음악 시장에 큰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콘텐츠 장르 간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은 기존 음악 콘텐츠뿐만 아니라 게임, 영상, 만화, 소설 등 다양한 콘텐츠 분야에서 경쟁 구도를 형성하며 성장함. 향후 음악산업의 콘텐츠 다각화 및 더 넓은 시장에서의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며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이 IP 확보에 더 많은 투자를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초대형 엔터테인먼트 회사의 탄생으로 인해 시장 독과점이나 다양성 퇴색 등의 부작용에 관한 우려의 시각이 존재하는 점, SM 인수를 둘러싼 내부의 파열음, 과열된 경쟁 구도에 노출된 대중의 피로감 등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K-POP 시장이 위축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짚었다.

[사진=SM 엔터테인먼트, 하이브]

YTN 곽현수 (abroad@ytn.co.kr)

* YTN star에서는 연예인 및 연예계 종사자들과 관련된 제보를 받습니다.
ytnstar@ytn.co.kr로 언제든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