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초점] '빨간풍선' 떠나고 '판도라' 온다...마라맛 드라마 열풍 부는 방송가

[Y초점] '빨간풍선' 떠나고 '판도라' 온다...마라맛 드라마 열풍 부는 방송가

2023.03.07. 오전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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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방송가에 '마라맛' 드라마 열풍이 분다. 최근 TV조선 '빨간풍선'이 인기리에 종영한데 이어, tvN '판도라:조작된 낙원'이 시청자들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는 것. 이른바 '막장 드라마'로 불렸던 자극적인 스토리도 이제는 하나의 장르로 구분되며 각광받고 있다.

문영남 작가, 김순옥 작가 등은 한때 '막장 드라마의 대가'로 불렸다. 일각에서는 현실성이 없고 개연성이 떨어진다며 비난했지만, 이들의 작품은 하나같이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고, 끊임없이 회자되면서 뜨거운 인기를 방증했다.

2021년 KBS 주말극 '오케이 광자매'로 자체 최고 시청률 32.6%를 기록했던 문영남 작가는 TV조선 주말극 '빨간풍선'으로 화려하게 컴백했다. '빨간풍선'은 우리 모두가 느끼고 있지만, 겉으로는 시원하게 드러낼 수 없는 '상대적 박탈감'에 대해 이야기했다.

시청률 면에서 지상파보다 열세인 종편채널에 편성됐지만, '빨간풍선'은 인간의 본성을 자극하는 스토리와 배우들의 호연으로 뜨거운 인기를 얻었다. 첫 회 3.7%로 시작했지만, 입소문을 타고 시청률 상승세를 탔고, 최종회에서 11.6%를 돌파하며 막을 내린 것.

최종회에서 한바다(홍수현 분)가 남편의 불륜 상대인 조은강(서지혜 분)을 용서하는 '화해 엔딩'이 그려지면서 불륜을 미화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결말, 중간중간 등장했던 일명 'MZ세대(SNS 활용에 능숙한 젊은 층) 언어'들로 화제몰이를 하며 또 한 번 흥행에 성공했다.

김순옥 작가는 tvN '판도라:조작된 낙원'으로 돌아온다. 이번엔 크리에이터로 참여했지만, 집필을 맡은 현지민 작가가 김 작가의 전작들을 보조 집필했던 작가인데다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보인 스토리 역시 '마라맛'인만큼 강렬한 스토리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판도라:조작된 낙원'은 누구나 부러워하는 인생을 사는 여성이 잃어버렸던 과거의 기억을 회복하면서 자신의 운명을 멋대로 조작한 세력을 응징하기 위해 펼치는 복수극. 김순옥 작가의 전작 '펜트하우스'에 출연했던 배우 이지아, 봉태규 씨가 다시 한번 의기투합했다.

김순옥 작가는 올해 중 SBS 새 드라마 '7인의 탈출'도 선보인다. 수많은 거짓과 욕망이 뒤엉켜 사라진 한 소녀의 실종에 연루된 7인이 엄청난 사건을 맞닥뜨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며,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 피의 응징이 다이내믹하게 펼쳐질 예정이다.

막강한 배우 라인업으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 역시 '펜트하우스' 시리즈에서 흡인력 있는 연기로 드라마의 인기를 견인한 배우 엄기준 씨, 윤종훈 씨, 신은경 씨를 비롯해 황정음 씨, 이준 씨, 이유비 씨, 조윤희 씨, 조재윤 씨, 이덕화 씨가 출연을 확정했다.

한 방송 관계자는 "마라맛 드라마들의 인기 비결은 독한 캐릭터와 속도감 있는 전개로 선사하는 카타르시스다. 시청자들은 팍팍한 현실에서 잠시 벗어나 극적인 설정에 몰입하며 즐거움을 얻는다"면서도 "연출이나 설정에 있어 적당한 수위 조절은 필요한 부분"이라고 짚었다.

[사진출처 = TV조선/tvN]

YTN 강내리 (n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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