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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신인 걸그룹 베이비몬스터가 예상치도 못한 서바이벌 걸그룹이 될 전망이다.
6일 베이비몬스터 공식 채널에는 ‘베이비몬스터-라스트 이벨류에이션’(BABYMONSTER - Last Evaluation)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 속 YG 대표 프로듀서 양현석 씨는 데뷔가 예고된 베이비몬스터 멤버 7명에게 “베이비몬스터 멤버는 7명이 아니다”라고 깜짝 선언을 했다.
앞서 YG는 블랙핑크 이후 7년 만에 내놓는 신인 걸그룹 멤버 전원을 차례대로 공개했다. 한국인 멤버 3명(하람, 아현, 로라), 태국인 멤버 2명(치키타, 파리타), 일본인 멤버 2명(아사, 루카) 등으로 이뤄진 이들은 지난 1월 1일 YG 공식 블로그를 통해 론칭 소식이 공개되는 동시에 단체 군무 영상이 함께 공개되며 뜨거운 화제가 됐다.
이후 멤버들 개개인의 실력이 담긴 라이브 퍼포먼스 영상들까지 차례대로 공개되면서 데뷔 열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그러나 양현석 씨가 "멤버 수는 7명이 절대 아니다. 탈락자가 분명 존재한다"라며 "멤버 결정 직전에 진행하는 월말평가를 팬 여러분께 공개해 최고의 정예 멤버를 뽑을 생각"이라는 계획을 밝히면서 기대감에 제동이 걸렸다.
향후 진행할 마지막 평가에 대해서는 "이들의 잠재력을 사전에 공개하고 객관적인 대중의 눈으로 냉정하게 평가받겠다는 취지로 기획했다"라며 "7명의 예비 멤버들은 전문가들의 날카로운 심사 아래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개개인의 매력과 스타성은 물론 팀워크 역시 중요한 평가 요소"라며 "블랙핑크, 위너, 악뮤 등 YG 선배 아티스트들의 지원사격 또한 특별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동안 잠잠했던 양현석 씨의 '서바이벌 본능'이 다시 깨어난 걸까. 과거 SBS 'K팝스타' 심사위원으로 활약한 이후 서바이벌이라는 포맷에 빠져버린 양현석 씨는 이후 자사 아이돌 멤버를 뽑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여러 번 제작했다.
YG 보이그룹 위너도 양현석 씨가 제작한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데뷔했다. 지난 2013년 Mnet과 tvN에서 방영된 '윈(WIN: Who is Next?)'은 YG 소속 연습생들을 TEAM A와 TEAM B 두 팀으로 나눠 대결시켜 데뷔조를 가리는 형식의 프로그램이다. 어떤 팀이 데뷔할 지는 100% 대중의 선택에 맡겼지만, YG 수장 양현석 씨가 프로그램 초반부터 파이널까지 연습생들의 서바이벌 평가에 나섰다. 양현석 씨의 혹독한 평가와 시청자들의 투표 끝에 TEAM A가 우승했고, 이듬해 프로그램의 이름을 딴 그룹명인 위너(WINNER)로 데뷔했다.
'윈'이 종영하고 1년 뒤, YG와 Mnet은 '윈'에서 활약한 TEAM B 멤버들과 몇 명의 YG 연습생들을 더해 그룹 아이콘(IKON) 멤버들을 뽑는 '믹스&매치(MIX&MATCH)를 선보였다. 총 9명의 멤버들을 전면에 내세우지만, 고정 멤버 세 명을 제외한 여섯 명이 총 세 번의 경연을 통해 데뷔 그룹 멤버를 결정짓는 형식의 프로그램이었다. 특정 몇 명은 무조건 데뷔이고 나머지는 죽도록 경쟁을 해야 하는 포맷에 대한 시청자 반응은 갈렸으나, 양현석 씨는 이러한 포맷을 십분 이용해 자신이 만족할 만한 아이콘 멤버들을 꾸리는 데 성공했다.
이후 몇 년간 잠잠한 듯했던 양현석 씨의 '서바이벌 본능'은 Mnet '프로듀스 101'이 크게 성공한 이후 되살아났다. 양현석 씨는 지난 2017년 JTBC와 손 잡고 '믹스나인'이라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제작했고, 이 프로그램은 실패한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오명을 남기게 됐다.
양현석 씨가 전국의 기획사를 직접 찾아가 새로운 스타를 발굴하겠다는 취지로 만들어진 '믹스나인'은 당초 보이그룹과 걸그룹 한 팀씩 선발해 두 팀 중 한 팀을 데뷔시키는 것을 목표로 했으나, 프로그램이 흥행에 실패하면서 데뷔가 무산되기에 이르렀다. 정확히는 YG, 즉 양현석 씨가 이들의 데뷔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면서다.
YG가 연습생들에게 걸었던 본래 계약안인 '4개월+해외공연'을 뒤집고 '3년'이란 새로운 조건을 내놓은 것. 달라진 계약 조건에 각 소속사 간 이해관계가 엇갈렸고, YG는 이를 이유로 '믹스나인' 우승조의 데뷔 무산을 공표했다. 프로그램에서 1위로 선발된 우진영 씨의 소속사는 양현석 씨에게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고, 양현석 씨는 국내 최대 로펌으로 손꼽히는 김앤장을 변호사로 선임해 맞대응했다. 중소기획사와 상생하겠다던 양현석 씨의 공언이 무색해지는 순간이었다. 이후 우진영 씨의 소속사는 "오해를 풀었다"며 소송을 취하했다.
양현석 씨는 이후 2018년 JTBC와 또 한번 'YG 보석함'이라는 서바이벌을 제작해 보이그룹 트레져(TREASURE) 멤버들을 뽑았다. '믹스나인'의 여파가 채 끝나지도 않은 시점이었다. 이 시기 양현석 씨가 의지로 감행한 'YG 보석함'은 화제성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YG 보석함' 우승자들도 결국 트레저로 데뷔할 수 있었지만, 그 과정에서 데뷔가 잠정 보류되면서 연습생들도 팬들도 불안감에 떨어야 했다.
이후 양현석 씨는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 씨의 마약수사를 무마하기 위해 보복 협박을 한 혐의로 긴 법정 싸움으로 잠시 프로듀서직을 내려놨다. 무죄 판결을 받고 3년 만에 YG 총괄 프로듀서로 돌아온 양현석 씨의 복귀 카드는 바로 베이비몬스터. 그러나 시대와 세대가 바뀌었는데도 양현석 씨의 이상은 여전히 서바이벌에 머무르고 있는 듯하다.
베이비몬스터는 두 달 동안 단계적인 프리 데뷔 프로모션을 거쳐왔다. 이미 이들의 매력을 알아본 팬층이 형성돼 SNS 등 온라인 각지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이들이 블랙핑크의 뒤를 잇는 글로벌 그룹이 되길 바라고만 있던 팬들에게 "베이비몬스터는 7명이 아니다"라는 양현석 씨의 발언은 찬물을 끼얹는 것과 다름 없다. 전례가 있으니 팬들도 마냥 반색하지 못하고 있다.
YG는 베이비몬스터의 최종 데뷔 멤버 선발 과정을 담은 영상을 오는 10일 0시 공개할 예정이다. 양현석 씨는 호기롭게 소개한 연습생 중 한 명을 꼭 떨어트려야 하는 것일까. 화제성을 위해서였다기엔 그 효과는 부정적인 면이 더 크다. 데뷔가 무산될 연습생의 아픔만 되려 부각되는 분위기다.
[사진=YG, 오센]
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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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베이비몬스터 공식 채널에는 ‘베이비몬스터-라스트 이벨류에이션’(BABYMONSTER - Last Evaluation)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 속 YG 대표 프로듀서 양현석 씨는 데뷔가 예고된 베이비몬스터 멤버 7명에게 “베이비몬스터 멤버는 7명이 아니다”라고 깜짝 선언을 했다.
앞서 YG는 블랙핑크 이후 7년 만에 내놓는 신인 걸그룹 멤버 전원을 차례대로 공개했다. 한국인 멤버 3명(하람, 아현, 로라), 태국인 멤버 2명(치키타, 파리타), 일본인 멤버 2명(아사, 루카) 등으로 이뤄진 이들은 지난 1월 1일 YG 공식 블로그를 통해 론칭 소식이 공개되는 동시에 단체 군무 영상이 함께 공개되며 뜨거운 화제가 됐다.
이후 멤버들 개개인의 실력이 담긴 라이브 퍼포먼스 영상들까지 차례대로 공개되면서 데뷔 열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그러나 양현석 씨가 "멤버 수는 7명이 절대 아니다. 탈락자가 분명 존재한다"라며 "멤버 결정 직전에 진행하는 월말평가를 팬 여러분께 공개해 최고의 정예 멤버를 뽑을 생각"이라는 계획을 밝히면서 기대감에 제동이 걸렸다.
향후 진행할 마지막 평가에 대해서는 "이들의 잠재력을 사전에 공개하고 객관적인 대중의 눈으로 냉정하게 평가받겠다는 취지로 기획했다"라며 "7명의 예비 멤버들은 전문가들의 날카로운 심사 아래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개개인의 매력과 스타성은 물론 팀워크 역시 중요한 평가 요소"라며 "블랙핑크, 위너, 악뮤 등 YG 선배 아티스트들의 지원사격 또한 특별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동안 잠잠했던 양현석 씨의 '서바이벌 본능'이 다시 깨어난 걸까. 과거 SBS 'K팝스타' 심사위원으로 활약한 이후 서바이벌이라는 포맷에 빠져버린 양현석 씨는 이후 자사 아이돌 멤버를 뽑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여러 번 제작했다.
YG 보이그룹 위너도 양현석 씨가 제작한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데뷔했다. 지난 2013년 Mnet과 tvN에서 방영된 '윈(WIN: Who is Next?)'은 YG 소속 연습생들을 TEAM A와 TEAM B 두 팀으로 나눠 대결시켜 데뷔조를 가리는 형식의 프로그램이다. 어떤 팀이 데뷔할 지는 100% 대중의 선택에 맡겼지만, YG 수장 양현석 씨가 프로그램 초반부터 파이널까지 연습생들의 서바이벌 평가에 나섰다. 양현석 씨의 혹독한 평가와 시청자들의 투표 끝에 TEAM A가 우승했고, 이듬해 프로그램의 이름을 딴 그룹명인 위너(WINNER)로 데뷔했다.
'윈'이 종영하고 1년 뒤, YG와 Mnet은 '윈'에서 활약한 TEAM B 멤버들과 몇 명의 YG 연습생들을 더해 그룹 아이콘(IKON) 멤버들을 뽑는 '믹스&매치(MIX&MATCH)를 선보였다. 총 9명의 멤버들을 전면에 내세우지만, 고정 멤버 세 명을 제외한 여섯 명이 총 세 번의 경연을 통해 데뷔 그룹 멤버를 결정짓는 형식의 프로그램이었다. 특정 몇 명은 무조건 데뷔이고 나머지는 죽도록 경쟁을 해야 하는 포맷에 대한 시청자 반응은 갈렸으나, 양현석 씨는 이러한 포맷을 십분 이용해 자신이 만족할 만한 아이콘 멤버들을 꾸리는 데 성공했다.
이후 몇 년간 잠잠한 듯했던 양현석 씨의 '서바이벌 본능'은 Mnet '프로듀스 101'이 크게 성공한 이후 되살아났다. 양현석 씨는 지난 2017년 JTBC와 손 잡고 '믹스나인'이라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제작했고, 이 프로그램은 실패한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오명을 남기게 됐다.
양현석 씨가 전국의 기획사를 직접 찾아가 새로운 스타를 발굴하겠다는 취지로 만들어진 '믹스나인'은 당초 보이그룹과 걸그룹 한 팀씩 선발해 두 팀 중 한 팀을 데뷔시키는 것을 목표로 했으나, 프로그램이 흥행에 실패하면서 데뷔가 무산되기에 이르렀다. 정확히는 YG, 즉 양현석 씨가 이들의 데뷔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면서다.
YG가 연습생들에게 걸었던 본래 계약안인 '4개월+해외공연'을 뒤집고 '3년'이란 새로운 조건을 내놓은 것. 달라진 계약 조건에 각 소속사 간 이해관계가 엇갈렸고, YG는 이를 이유로 '믹스나인' 우승조의 데뷔 무산을 공표했다. 프로그램에서 1위로 선발된 우진영 씨의 소속사는 양현석 씨에게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고, 양현석 씨는 국내 최대 로펌으로 손꼽히는 김앤장을 변호사로 선임해 맞대응했다. 중소기획사와 상생하겠다던 양현석 씨의 공언이 무색해지는 순간이었다. 이후 우진영 씨의 소속사는 "오해를 풀었다"며 소송을 취하했다.
양현석 씨는 이후 2018년 JTBC와 또 한번 'YG 보석함'이라는 서바이벌을 제작해 보이그룹 트레져(TREASURE) 멤버들을 뽑았다. '믹스나인'의 여파가 채 끝나지도 않은 시점이었다. 이 시기 양현석 씨가 의지로 감행한 'YG 보석함'은 화제성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YG 보석함' 우승자들도 결국 트레저로 데뷔할 수 있었지만, 그 과정에서 데뷔가 잠정 보류되면서 연습생들도 팬들도 불안감에 떨어야 했다.
이후 양현석 씨는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 씨의 마약수사를 무마하기 위해 보복 협박을 한 혐의로 긴 법정 싸움으로 잠시 프로듀서직을 내려놨다. 무죄 판결을 받고 3년 만에 YG 총괄 프로듀서로 돌아온 양현석 씨의 복귀 카드는 바로 베이비몬스터. 그러나 시대와 세대가 바뀌었는데도 양현석 씨의 이상은 여전히 서바이벌에 머무르고 있는 듯하다.
베이비몬스터는 두 달 동안 단계적인 프리 데뷔 프로모션을 거쳐왔다. 이미 이들의 매력을 알아본 팬층이 형성돼 SNS 등 온라인 각지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이들이 블랙핑크의 뒤를 잇는 글로벌 그룹이 되길 바라고만 있던 팬들에게 "베이비몬스터는 7명이 아니다"라는 양현석 씨의 발언은 찬물을 끼얹는 것과 다름 없다. 전례가 있으니 팬들도 마냥 반색하지 못하고 있다.
YG는 베이비몬스터의 최종 데뷔 멤버 선발 과정을 담은 영상을 오는 10일 0시 공개할 예정이다. 양현석 씨는 호기롭게 소개한 연습생 중 한 명을 꼭 떨어트려야 하는 것일까. 화제성을 위해서였다기엔 그 효과는 부정적인 면이 더 크다. 데뷔가 무산될 연습생의 아픔만 되려 부각되는 분위기다.
[사진=YG, 오센]
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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