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트롯맨’, 황영웅 통편집→MC 도경완 사과...씁쓸한 퇴장(종합)

‘불타는 트롯맨’, 황영웅 통편집→MC 도경완 사과...씁쓸한 퇴장(종합)

2023.03.08. 오전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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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트롯맨’, 황영웅 통편집→MC 도경완 사과...씁쓸한 퇴장(종합)
사진=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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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악가 출신 가수 손태진 씨가 ‘불타는 트롯맨’ 우승자가 됐다. 강력한 1위 후보였지만 폭행 전과 논란으로 중도 하차한 황영웅 씨는 통편집 됐다.

지난 7일 방송한 MBN 트로트 오디션 ‘불타는 트롯맨’(이하 '불트')이 결승 2차전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전국 시청률 16.2%(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12주 연속 전 동시간대 1위였으며, 결승전 실시간 문자 투표의 합이 370만 표일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톱7 김중연, 신성, 에녹, 공훈, 손태진, 박민수, 민수현 씨가 자신의 삶에서 가장 소중한 주제가 담긴 노래를 선정해 진심을 전하는 ‘인생곡 미션’을 치렀다.

결승 1차전 1위를 차지했던 손태진 씨는 해외에 있어서 자주 볼 수 없는 부모님을 향한 그리움을 담아 남진의 ‘상사화’를 불렀다. 심사위원들은 "트로트 원석으로 시작해 완벽한 보석이 됐다. 완벽한 무대였다"는 호평했다. 그는 1차전 총점 결과에 더해 2차전 연예인&국민 대표단의 현장 점수, 대국민 응원 투표 점수, 실시간 문자 투표 점수가 반영된 최종 순위가 발표에서 우승자로 호명됐다. 특히 실시간 문자 투표에서 27만 4399표를 받았다.

손태진 씨는 1위 소감으로 "감사한 마음만 든다. 이 자리에 오기까지 혼자서는 절대 불가능했다"고 운을 떼며, 프로그램을 만들어준 제작진과 대표단, MC 도경완, 그리고 함께한 참가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이제 제 노래 인생의 소개글 정도를 마쳤다고 생각한다. 장르를 떠나 사람들에게 웃음과 울음을 줄 수 있는 것이 음악인데 그 역할을 우리 트로트맨들이 할 수 있도록, 저 또한 새로운 트로트를 위해 열심히 최선을 다해 노래하겠다"고 덧붙였다.

뒤이어 신성, 민수현, 김중연, 박민수, 공훈, 에녹 씨가 차례로 2위부터 7위 순위에 올랐다. 이들은 3개월 간 이어진 경연을 무사히 마친 아쉬움과 안도감에 벅찬 감동이 몰려오는 듯 서로를 끌어안고 다독였다.

당초 황영웅 씨가 1위를 달리고 있었으나 상해 전과, 폭행, 학교 폭력, 데이트 폭력 등의 과거사 논란으로 하차해 7인 체제로 결승을 치르게 됐다. 이날 최종회에서 MC 도경완 씨는 "프로그램과 관련 심려를 끼쳐드린 점 제작진을 대표해서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린다. '불타는 트롯맨' 전 출연자와 제작진은 끝까지 공정하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방송 종영 시점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사과했다.

‘불타는 트롯맨’, 황영웅 통편집→MC 도경완 사과...씁쓸한 퇴장(종합)

그러나 논란 직후 제작진과 황영웅 씨는 빠른 사과나 하차가 아닌 '버티기식 대응'을 선택해 대중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제작진은 지난 달 28일 "황영웅의 분량은 편집 없이 방송되며 추가 입장은 없을 예정"이라며 결승전 방송을 강행했다. 황영웅 씨는 결승 1라운드 결과 1위에 올랐고 "감사드리고, 죄송하다. 혹시나 최종 1위가 됐을 때 제가 상금을 사회에 기부하고 싶다"라는 소감으로 더욱 질타를 받았다.

이에 '황영웅 씨가 '불타는 트롯맨' 하차해야 한다'는 시청자들의 목소리와 함께 비판 여론은 거세졌다. 결국 황영웅 씨는 지난 3일 자신의 SNS를 통해 '불타는 트롯맨'에서 하차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실이 아닌 이야기들에 대해서는 믿어주신 분들을 위해서라도 꼭 바로잡을 것이라고 했다.

이뿐만 아니라 제작진 논란까지 더해져 상황은 더욱 꼬였다. '불트' 연출을 맡은 A씨가 외주업체 B씨로부터 사기혐의로 고소를 당한 것.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8월 '불트' 메인 PD로 이직해 계약금을 받게 됐다며 급전 7,000만 원을 빌려달라고 부탁했다. B씨는 2,000만 원을 빌려줬으나 A씨는 돈을 주지 않다가 지난해 9월 300만 원만 입금했다. B 씨는 A씨가 작성하기로 합의했던 차용증에도 날인하지 않고 B씨의 연락도 일방적으로 회피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황영웅 씨 하차 후 '불트' 전국투어 콘서트 티켓도 줄줄이 취소되며 비상이 걸렸다. 황영웅 씨가 자숙 없이 팬미팅을 준비하고 있다는 의혹도 나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YTN 공영주 (gj9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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